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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던 사과, 한 달 후 꺼내보니

by 광제 201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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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과, 썩지 않게 보관하려면...

이럴수가.....ㅜ

고이 모셔 보관했다가 조금씩 꺼내 먹으려했던 사과가 모조리 썩어버렸습니다.
이틀 전 밤, 아시안컵 일본과 카타르의 경기를 보려고 거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입이 은근 심심한 겁니다. 뭔가 시원한 과일이 급 땡기더군요. 문득 김치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사과가 생각납니다.

이 사과는 약 한달 전에 구입한 청송 얼음골 사과로서, 지인의 시댁에서 직접 재배를 하여 판매를 한다고 하여 10kg 한 박스에 6만원을 주고 구입한 겁니다.

하룻만에 도착한 청송얼음골 사과, 박스를 개봉한 후 몇 개 꺼내어 맛을 보니 과연 소문대로입니다.
더군다나 청송사과는 대충 물로 씻어서 껍질 채 먹어야 제 맛이라는 얘길 들었던 터라 그대로 따라서 잘라먹어 봤더니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정말 끝내주더군요.

한꺼번에 다 먹을 수도 없는 양이라서 아내와 의논 끝에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나중에 던 간절하게 먹고프면 꺼내 먹자고 하였지요.

그리곤 기존에 김치냉장고의 야채 칸에 있던 야채들을 모두 일반 냉장고로 옮겨 놓고는 보관용기인 김치통에 나눠 넣어 보관을 해두게 된 겁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한달 후에 꺼낸 사과

이렇게 나름 철저하게 한답시고 보관해 두었던 사과의 대부분이 다 썩어 버린 겁니다.
겉은 아무렇지 않게 멀쩡하기만 했던 사과, 쓱싹 물로 씻어 내고는 칼로 자르는 순간, 속은 온통 갈색의 줄무늬가 선명하게 썩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행여 한 개만 그럴까 하고 다른 사과를 잘라보니 역시나입니다. 나머지를 모두 잘라봤습니다. 썩음 정도의 차이도 없이 일정하게 똑 같이 썩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는 분명 보관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겉은 멀쩡합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바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저의 경우처럼 김치냉장고에 보관했을 때에 썩었다는 사례가 참 많았습니다.
김치냉장고의 야채실에 보관하면 과일과 야채들은 더욱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지식관련 질문에 올라온 내용들을 살펴봐도 속 시원한 답변이 없더군요.

경험자라고 하면서 올라온 답변들을 대충 살펴보니,

-김치냉장고의 용도 설정을 김치가 아닌 야채로 해야 한다.

-온도 설정을 너무 차갑지 않고 적당하게 해야 한다.
-사과를 비닐에 싼 후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사과를 하나하나 신문지에 싸서 넣어둬야 한다.

대략 이정도의 답변들을 볼 수 있었는데, 도무지 신빙성이 없는 것은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그냥 김치냉장고에 한 달 이상 보관해 놓고도 아무 이상이 없더라는 것이었지요.

죄다 썩어버린 사과

계속 정보를 검색하던 중 비교적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자료가 눈에 띠어 그것을 이 기회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기회에 전문가가 소개하는 사과 보관팁 알아두시면 좋을듯합니다. 아래 내용을 알아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과실은 수확 뒤 저장 중에도 호흡하여 생리적 대사를 영위하므로 수확 뒤에도 과실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무 위에 과실이 있을 때와 다른 점은 외부에서 양분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과실 중에 저장된 양분을 소모해 가면서 살아야 하므로 저장 끝 무렵에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지요.

특히 사과를 오래 보관하려면 "얼지 않을 정도의 낮은 온도에 보관하고(가정의 냉장실 등), 공기 중 가스 농도를 변화시켜 호흡을 억제시킴"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과실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호흡을 하는데 저장실의 산소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호흡을 억제시키는데, 이것을 전문용어로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이라고 합니다.

이 CA저장 효과를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낼 수 있는 저장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폴리에틸렌 필름 내 저장'이더군요. 두께 0.03㎜의 비닐 안에 사과를 저장하면 필름 안의 가스 조성은 저산소, 고이산화탄소 상태에서 평형을 이루게 되므로 호흡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반면, 가스의 투과성이 낮은 두꺼운 비닐을 사용하면 고농도 탄산가스 장해(무기호흡에 의한 알콜 및 아세트알데히드의 생성으로 말미암아 과육의 수침 및 갈변 현상 발생)가 일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이때는 '비닐에 몇 개의 구멍을 내어 저장'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료참조(http://blog.daum.net/applemen)

우리집 사과가 썩어버린 이유, 이제는 알 듯합니다. 바로 김치통이 문제였던 것으로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투과성이 낮은 두꺼운 밀폐용기에 넣어둔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되, 비닐로 가볍게 포장하여 넣어둬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알고 나면 그리 어려운 팁도 아닌듯한데, 역시 아는 것이 힘인가 보네요. 그나저나 아까운 내 사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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