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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41

방송에만 나왔다 하면 우르르, 빠르게 훼손되는 금오름 방송에만 나왔다 하면 우르르, 빠르게 훼손되는 금오름 얼마 전 제주도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오름인 용눈이오름이 휴식년제에 돌입했지요. 밀려드는 탐방객으로 인해 급격하게 훼손되어 휴식년제 아니고는 마땅히 대안이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탐방객들의 발길을 2년간 막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안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행정에서 손을 놓고 있다가 사태가 심각해지자 행정조치를 취한 것이지요. 이번에는 제주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오름인 금오름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탐방객이 몰리면서 오름 정상부를 비롯하여 탐방로 곳곳에 토사가 드러나고 자갈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탐방객들이 일거에 제주도 오름으로 몰린 시기는 비슷합니다. 모 방송사의 민박 프로그램에서 해당 오름들이 소개되면서 이를 본 시청.. 2021. 4. 13.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로 복구될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로 복구될지는 "하루 수천명의 탐방객으로 무너져 내린 용눈이오름" 같이 동행했던 지인은 눈물을 흘렸고, 저 또한 왈칵 눈물을 쏟을 뻔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를 비롯하여 수많은 렌터카들이 빼곡히 들어차고 쉴 새 없이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는 상황, 나 하나라도 억제하면 조금 낫겠지 싶어 찾아가는 것조차도 참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찾아가보니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오름을 보니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빼어난 풍광을 하고 있어서 그잖아도 사람들이 발길로 신음하던 용눈이오름에 기름을 부은 것은 모방송사의 민박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제주도의 명소를 소개하곤 했는데, 비슷한 시기 수난을 당한 대표적인 오름으로는 금오.. 2021. 1. 18.
한라산을 쏙 빼닮은 손지오름의 은빛억새 한라산을 쏙 빼닮은 손지오름의 은빛억새 올가을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들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곱디고운 단풍이 그러하고 은빛의 억새도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데요, 대체적으로 충분한 비가 내렸고, 해마다 찾아오던 가을태풍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네요. 제주도의 가을은 언제나 혹독(?)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질 않을 한라산의 단풍은 절정에 이를 만 하면 태풍에 의한 강풍으로 채 물들기도 전에 떨어져 버리고, 억새도 급격하게 시들어 버리곤 했는데, 한라산 고지대의 단풍은 이미 떨어졌지만, 둘레길을 비롯한 저지대에는 이제 한창이고, 은빛의 억새는 여전히 사람들의 길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은빛의 억새, 제주도에는 억새가 아름다운 명소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2017. 11. 8.
여름철에 오르면 좋을 제주의 오름, 원물오름 여름철에 오르면 좋을 제주의 오름, 원물오름 “무더위를 날려 줄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경관” 차가운 물을 찾거나, 시원한 그늘을 찾거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피서철이지만, 때론 이글거리는 태양의 탁 트인 경관에서 이마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는 것은 어떨까요. 파란 하늘의 배경위에 가로 새겨진 짙푸른 초록의 능선, 그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뜨는 조랑말들,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서서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나그네의 모습, 달리다가 눈에 들어오는 그림 같은 풍경에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네요. 평화로를 타고 서귀포 방면으로 달리다가 동광육거리로 핸들을 틀면 오른쪽으로 시야에 쉽게 들어오는 풍경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원물오름의 능선입니다.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낮은.. 2017. 7. 12.
대통령이 다녀갔던 '왕의 오름' 직접가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갔던 ‘왕’의 오름 "대통령의 시름을 달래주었던 명소" 오랫동안 기다려 왔고 평소에 캠핑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였기에 포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지 않더라고요. 만약 캠핑을 했더라면 오름 등반은 또 언제까지 미뤄졌을지 모를 일입니다. 덕분에 집에서 단잠을 자고 개운한 마음으로 오름으로 향합니다. 이상하리만큼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미세먼지로 가득했었을 하늘도 티 없이 맑고, 들녘은 청량한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숲은 영험한 기운과 거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옛날 탐라국의 삼신왕이 이곳에서 삼일동안 기도를 드렸다는 이유만은 아닐 겁니다. 자주 오진 않았지만 이곳에 오면 왠지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속세와 .. 2017. 5. 15.
제주의 오름에서 만난 희귀 야생화 변산 바람꽃 녹화 제주의 오름에서 만난 희귀 야생화 변산 바람꽃 녹화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얼마 전에는 야생화를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카메라를 처음 들고 다닐 때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야생화 접사였는데, 몇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야생화 출사를 떠나봅니다. 그것도 자의에서가 아닌 타의에서 말입니다. 새봄이 시작되면서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야생화들도 서서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요, 저는 오래전부터 눈 속에서 피어나는 노란 세복수초를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습니다. 세복수초가 꽃을 피우는 시기도 잘 맞춰야 하지만 눈이 적당한 높이로 쌓여 있어야 제대로 된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시간과 기다림의 끈질긴 노력이 없이는 담아낼 수 없는 결과.. 2017. 3. 9.
2017년 일출명소, 아주 특별한 제주도의 해돋이 명소 2017년 일출명소, 아주 특별한 제주도의 해돋이 명소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의 일출명소" 이제 2016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차분히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벅찬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한데요, 해를 넘기는 시점에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여행자들이나 제주도민들에게 아주 유용한 해돋이 명소를 소개할까합니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직접 눈앞에서 즐기는 묘미, 겨울여행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장관의 일출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에는 오름이라는 아주 특별한 명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고 하겠습니다. 2016년.. 2016. 12. 26.
외래식물에 파괴되는 제주 생태계, 제주들판을 뒤덮은 도깨비가지 외래식물 도깨비가지에 잠식당하는 제주의 들판 얼마 전에 들꽃여행 행사가 열리는 당오름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당오름은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오름인데요,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나고 깊고 넓은 분화구, 그리고 사면 능선에 피어난 야생화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주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제주도에 존재하는 368개의 오름 중에는 유독 앞에 ‘당’자가 붙은 당오름이 여럿 존재하는데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름은 송당리에 있는 당오름, 그리고 조천읍 와산리에 있는 당오름,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당오름(당산봉), 그리고 이곳 동광리에 있는 당오름 등, 총 네 곳에 이릅니다.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당오백 절오백' 이라 했을 만큼 당도 많고 절도 많았었다고 합니다. 어느 마을을 가던지 당신(堂神)을 모.. 2016. 11. 15.
제주도 해안경치의 최고봉, 지미봉 제주도 오름 투어의 정점은 바로 여기 3백 개가 넘는 오름들이 제주도 전역에 분포해있지만 풍광이 빼어나고 이름 있는 오름들은 대부분 제주의 동부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다랑쉬와 용눈이를 비롯하여 표선의 영주산까지, 오름 투어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오름마다 각기 뚜렷한 특색을 갖고 있기에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제 슬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설산을 즐기던 사람들이 오름 투어로 눈을 돌리는 시기입니다. 예전에 오름은 제주도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만 여겨졌었는데, 이제는 제주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오름 투어만을 계획하고 찾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스케줄 못지않게 오름 투어는 무엇보다 계획을 잘 짜야합니다. 지역에 광범위.. 2016. 2. 28.
눈의 나라로 변한 사라오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사라오름 현재 한라산을 등반하는 코스 중에서 가장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곳은 성판악코스입니다. 코스입구에 있는 커다란 오름의 이름이 바로 성판악(성널오름)이어서 붙여진 코스명칭인데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구경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 코스를 거쳐야만 합니다. 성판악을 출발하여 정상까지의 거리만도 9.6km, 성인기준으로 빠르면 3시간30분에서 보통 4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입니다. 여기에 왕복으로 따진다면 20km에 가까운 강행군의 산행입니다. 아침에 출발하여 집에 돌아오면 보통 녹초가 되기 십상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성판악 코스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어리목이나 영실코스로 한라산을 다녀오면 상대적으로 아주 쉬울 수밖에 없는데요, 어리목 코스가 4.7km, 영실코스는 3.7k.. 2016. 2. 25.
장마 후면 꼭 가봐야 하는 제주의 숨은 비경 사라오름 '운치 작렬' 만수의 사라오름 비온 뒤면 환상적인 비경을 드러내는 산정호수 얼마 전에 누적 강우량 1,400미리라는 엄청난 비가 한라산에 내렸습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물론이고 산정화구호를 이루고 있는 몇 개의 오름, 그리고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곳곳에는 지금도 힘찬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비의 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인데요, 비가 그치고 나서 며칠 후 한라산엘 직접 올랐습니다. 최근 가장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는 백록담, 그리고 물이 차고 넘친다는 사라오름의 비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이런 값진 비경을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날씨가 잘 받쳐주어야만 합니다. 제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제주도, 특히 한라산은 날씨에 아주 민감합니다. 사라오.. 2015. 7. 21.
아주 특별한 제주도의 2015년 새해 일출명소 아주 특별한 제주도의 해돋이 명소흐린 날씨 속, 행운과 함께하는 해돋이새해 첫날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겨울여행의 백미와 더불어 새해 첫날의 일출까지 가슴에 품고 간다면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도 합니다. 특히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장관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2015년 새해 첫날은 날씨가 흐려 동해의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해돋이를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날씨는 항상 변수가 있는 법이지요, 특히 흐린날씨일수록 행운을 상징하는 해돋이를 보게 된다면 더.. 2014. 12. 30.
여행자들이 제주오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제주 여행자들이 오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한꺼번에 세 개의 오름, 트래킹의 묘미는 이곳에서- 제주의 자연경관을 체험하려는 여행객들이 날로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름은 제주의 속살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주오름에 대해서 처음 접해보는 여행객들이라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 거기에 풍광까지 더해져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봉긋 솟아있는 두 개의 오름이 보입니다. 눈에는 두 곳만 보이지만 실제로 왼쪽에 있는 오름 뒤편으로 오름 한 개가 더 있습니다. 세 개의 오름이 나란히 사이좋게 연결되어 있어 제주도민들 사이에서도 오름 트.. 2014. 10. 14.
모두가 반대했던 제주레일바이크, 직접 가보니 모두가 반대했던 제주레일바이크, 직접 가보니 제주도에 레일바이크가 문을 연건 지난해 10월입니다. 채 1년도 안되었는데요, 레일바이크란 말 그대로 철로(괘도)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중산간 오름 지역에 철로를 깔고 시설물이 들어섰다는 것, 그런 까닭에 제주도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 섞인 목소리로 반대를 주장했던 것입니다. 인위적인 자연파괴를 가져온다는 것이었지요. 저 또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걱정을 했었고, 실제로 시설물이 들어선 이후 단 한 차례도 눈여겨보질 않았었습니다. 한마디로 보기가 싫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제주도에 레일바이크가 들어선 곳은 제주도 종달리의 중산간 지대, 제주도에서도 가장 .. 2014. 9. 15.
[용눈이 오름]제주도 여행 왔다면, 이곳 올라봤어? [용눈이 오름]제주도 여행 왔다면, 이곳 올라봤어? 제주도여행객이라면 꼭 한번은 올라봐야 하는 용눈이 오름 -남녀노소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것이 매력- 여름철 극성수기를 보내고 제주도입니다. 더위를 피해 피서를 즐기기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만한 곳도 없지요. 보고 즐기고 느낄 것이 비교적 많은 제주도,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은 해보라고 권하는 것 중에는 먹을거리도 중요하지만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몸소 체험하는 것입니다. 육지부에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국적인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몇 가지를 꼽으라면 한라산, 해안도로, 해수욕장, 오름, 올레길, 숲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바야흐로 여름입.. 2014.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