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짱
여행길에 맛 본 이색적인 길거리 음식

“다양한 맛의 케익을 즐길 수 있는 ‘반깡’, 인심은 덤”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나라들 대게 비슷하지만 특히 베트남은 유난히 길거리 음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나 변두리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베트남 현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것이 베트남 길거리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봐도 길거리 음식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할 수 있습니다. 식당이나 요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만드는 과정이 눈에 보이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요.

열대성 기후라서 그럴까요? 아무래도 음식이 쉽게 부패하나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습도가 낮아서 그러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오래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싱싱한 재료를 바탕으로 즉석요리 된 음식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쉽게 잡아둡니다. 여기에 순박하면서 한국인에게 친절한 베트남 현지인들의 표정은 덤입니다.

베트남 나짱의 성지라 할 수 있는 포나가르 사원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골목길, 이곳에는 눈길을 확 사로잡는 길거리 음식을 만났습니다. 뭐 정확히 얘기하면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인상한 너털웃음에 자연스레 발길이 옮겨진 거라 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후회되지 않은 걸음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풀빵 굽는 기계처럼도 보이는 것에 반죽을 넣어 노릿노릿 구워내는 음식, 구수한 향이 일품이었는데, 주인아주머니는 아주 거리낌도 없이 낯선 여행자에게 자기의 자리를 내어줍니다. 직접 만들어 보라는 것이었지요.


밀가루 반죽을 베이스로 꼴뚜기 넣어 부쳐내는 요리인데, 팬케익에 가까워 보입니다.


여기에 숙주나물과 계란 반죽을 넣어 마무리를 하는데요...


잠시 동안 뚜껑을 닿아 열을 가하면 구수하고 맛있는 팬케익 요리가 탄생합니다.


이 집의 핵심 요리는 바로 이겁니다. 우리나라의 풀빵 기계처럼 보이는데요, 우리가 주문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자리에 앉습니다.


잘 달궈진 조그마한 팬에 밀가루 반죽을 붓고...


계란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메추리알 같기도 하고, 메추리알 치곤 좀 커 보이기도 하고, 말이 통했으면 물어보기라도 할 텐데, 하여튼 계란을 이렇게 까서 넣습니다.


무엇보다 손놀림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오랜 세월 요리를 해온 장인의 손길처럼 아주 숙련된 빠른 솜씨입니다.


계란을 얹었으면 그 위에 커다란 새우를 올려놓습니다.


뚜껑을 닫아 골고루 익히도록 잠가 기다려 주면 되는데, 이 요리가 바로 베트남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Bánh Cần(반깡)이라는 요리입니다. 비슷한 이름으로 Bánh Cánh(반깐)이 있는데, 이건 국수 종류더라고요.


길거리 팬케익 요리인 반깡은 기본 베이스는 밀가루 반죽에 계란이 들어가고 토핑으로 어떤 재료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Bánh Cần Tóm(새우)’, ‘Bánh Cần mực(오징어)’, Bánh Cần trứng(달걀) 등이 있습니다.(베트남어 표기가 진짜 헷갈리네요ㅜㅜ)


상차림은 대략 이렇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직접 만든 요리에 기본 찬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케익 요리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가 간단하게 주어지는데, 소스에는 기호에 맞게 다양하게 다른 재료들을 첨가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망고를 얇게  채 썰어 놓은 것이 있고요..


쪽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건 다진 고기 같은데, 소스에 풀어서 같이 먹으면 맛이 조금 담백해집니다.


여기에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고추도 준비되어 있는데, 베트남의 아주 작은 고추는 매워서 못 먹겠더라고요.


이건 양념장 같은 건데, 소스가 조금 매콤해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반깡요리를 먹어보겠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전부다 맛을 본다고 종류별로 다 주문해봤습니다. 이집 오늘 대박터졌습니다.


사람이 네 명이다 보니 사람 수에 맞게 나오는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은 계란과 새우가 같이 들어간 trứng+Tóm 케익이라 보면 될 거 같습니다.


나중에 보니 다진 고기가 들어간 것도 있었네요.


꼴뚜기가 들어간 Bánh Cần mực.


먹는 방법은 직접 만든 소스에 그냥 찍어 먹어도 좋고요.


다양한 양념들과 곁들여 먹어도 좋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양념들 외에도 싱싱한 야채들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눈에 익은 상추도 있습니다. 이렇게 싱싱한 야채에 곁들여 쌈을 싸 먹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이라 조금 느끼하다 생각이 들 때 이렇게 먹으니 좋더군요.

우리 입에 거슬릴만한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을뿐더러 재료들도 익숙한 것이라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양도 충분하여 한기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든든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반깡 요리를 다 먹고 나니 주인아주머니께서 디저트라고 망고를 깎아 주십니다.


베트남의 망고는 우리가 평상시 익숙했던 망고와는 다르게 덜 익은 그린 망고를 많이 먹습니다. 먹는 방법도 다르고 맛도 신맛이 아주 강합니다. 처음 먹는 사람은 강한 신맛 때문에 그냥은 먹을 수 없고 고춧가루와 소금이 첨가된 양념에 찍어 먹습니다. 신맛을 덜 느끼게 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찍어서 먹어보니 먹을 만하더군요. 그런데 그냥은 못 먹겠습니다.

이색적인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인심 좋은 디저트까지 먹고 나서 길을 떠나는데, 가는 순간까지도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합니다.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나라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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