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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580

주부들이 가사 일을 힘들어 하는 이유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기혼여성들이 참 많습니다. 직원명단을 펼쳐 놓고 보니 기혼여성의 비율이 전체직원 중 33%, 여성사원 중에는 61%가 기혼여성이더군요. 며칠 전 사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맞은편에 두 분의 여직원이 앉아 있었는데 두 분 다 기혼 여성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두 분이 서로 오가는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혼여성으로서 회사에서 겪는 고충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이 바로 제사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회사와 상사에게 눈치 보이는 부분이 바로 제사 때만 되면 일일휴가를 받아야 하는데, 가장 눈치가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회사가 일손이 달리거나 좀 바쁜 날에 허가를 득하려면 알게 모르게 상사로부터 느껴지는 압박.. 2010. 5. 27.
공항내 컴퓨터 때문에 벌어진 황당한 싸움 공항내 컴퓨터 때문에 벌어진 황당한 싸움 며칠 전 기상악화로 국내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었죠. 짙은 해무가 공기층을 덮어 버려 항공기의 이착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공항을 이용하여 빠져나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발이 묶여 공항대합실의 내부는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을 연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웅하려던 지인도 난처한 상황 앞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합니다. 급기야 사람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항의소동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기다리다 지쳐버린 사람들은 자리를 깔고 대합실 바닥에 주저앉기 시작하고 어른들을 따라 나선 어린이들의 일부는 대합실 내부에 마련된 컴퓨터에 매달려 인터넷에 열중입니다. 항공기 결항으로 인하여 애타는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두가 즐거운 .. 2010. 5. 25.
한라산에 울려 퍼진 찬송가, 그 씁쓸했던 광경 한라산에 울려 퍼진 찬송가, 그 씁쓸했던 광경 부처님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아침10시에 일제히 열린 어제, 한라산 1100도로에는 아침부터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뤄야만 했습니다. 제주 최대의 사찰인 관음사와 천왕사 그리고 영실의 존자암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일제히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휴일을 맞아 한라산의 등산을 하려는 등반객들의 차량까지 몰리는 바람에 그 체증은 더했는데요, 때마침 한라산에는 털진달래가 만개를 하여 온통 분홍빛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도 잠시 영실의 존자암에 들른 후 한라산으로 올랐습니다. 털진달래가 막바지에 이르러 이번 주가 지나면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별러왔던 일정이었습니다. 분홍빛 장관의 한라산을 구경하고 기분 좋게 하산하던 중 영실 병풍바위의 급경사.. 2010. 5. 22.
제주도 강아지는 야자수가 장난감 제주도 강아지는 야자수가 장난감 "누가 뺏어갈까.." 자신의 유일한 장난감인 공을 움켜쥐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공처럼 둥그런 것은 야자수 열매입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들 속에 이따금씩 접하는 빅뉴스에 눈이 둥그레지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위대한 자연경관을 보고 탄성을 내지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아주 자연스런 광경에 가끔씩은 시선이 머무르기도 합니다. 땅거미가 슬그머니 내려앉은 시각, 노을빛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 정적만이 감도는 차귀도 절경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섬풍경 펜션의 마당, 당산봉 자락에 야자수가 우뚝 솟아있어 한껏 이국적인 멋을 풍기는 그곳, 먼 곳만 바라보다 뒤늦게 눈에 비친 모습,.. 2010. 5. 16.
명품가방 버리고 간 멍청한(?) 좀도둑 이야기 명품가방 버리고 간 멍청한(?) 좀도둑 이야기 -좀도둑이 선호했던 건 가방 보다 현찰- 150만원상당의 명품가방을 알아보지 못하고 가방 속에 들어있던 4만원만 챙기고 달아난 좀도둑의 웃지 못 할 이야기를 소개하려합니다. 시내에서 조그마한 매장을 운영하는 처남은 얼마 전에 아주머니 고객으로부터 고객카드를 재발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유인 즉,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잃어 버린 것입니다. 다행히 지갑 속에 들어있는 현금은 4만원이 전부, 신용카드는 발 빠르게 분실신고를 마쳐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기에 얼마나 다행이지 모릅니다. 문제는 지갑을 분실하게 된 아주머니의 사연을 들어보니 기가 막혔다는것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서 지갑과 함께 잡다한 물건들이 들어있는 가방을 차에 둔 채로 차량 문을.. 2010. 5. 12.
실내등 끄라고 문자메시지 보냈더니 실내등 끄라고 문자메시지 보냈더니 -생각해서 보낸 문자, 돌아온 황당 답변- 정말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차량의 실내등을 켜 놓은 모습입니다. 특히 밤늦은 시간 많은 차량들이 주차된 곳이면 아주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대부분 평상시에는 실내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지만 간혹 가족들을 태운 경우에는 실내를 환하게 밝힌 상태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깜빡 잊고 그냥 내리는 것입니다. 저도 가끔은 그런 실수를 경험한적 있는데, 오래 방치하면 자동차의 밧데리가 소모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한번 방전되었던 밧데리는 오래가지 않아 계속하여 말썽을 부려 결국에는 비싼 돈을 주고 밧데리를 새것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어버이날인 5월8일 당일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어른들께 양해를 구하고 전.. 2010. 5. 9.
내 아들이 남에게 욕먹는 모습을 보니 내 아들이 남에게 욕먹는 모습을 보니 -못된 노인의 행동에서 얻어 낸 값진 교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알지도 못하는 노인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습니다. 반사적으로 달려가 노인 앞을 가로막아 섰지만, 정작 노인 앞에서는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은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아니, 반대로 고개를 조아렸습니다. 제 아들이 잘못했노라고 말입니다. 며칠 전 아들 녀석과 같이 시내의 마트에 쇼핑을 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아빠가 물건을 고르는 시간이 지루했는지, 아들 녀석은 한시도 가만있질 않습니다. 멀리 가지 말고 놀고 있다가 잠시 후 주차장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는 하던 쇼핑을 마저 끝내고 잠시 후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에서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대략 70대는 .. 2010. 4. 30.
처음 가본 수영장에서의 황당 사연 난생 처음 가본 수영장에서의 알몸쇼(?) 어느 순간 갑자기 알몸을 한 사람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조금은 유쾌한 상상이 되는 건가요? 아니겠군요. 조금은 거북한 경우도 더러는 있을 듯합니다. 오늘은 며칠 전에 시내의 수영장엘 찾았다가 알몸쇼(?)가 눈앞에서 벌어졌던 황당한 경험을 소개할까합니다. 더욱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에 걸쳐서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 둘을 수영장엘 보냅니다. 매일 보내는 것은 아니구요. 일주일에 한번 강습을 받는 수영스쿨입니다. 애들을 수영장에 보낸 지 2년이 다되도록 수영장엘 단 한 번도 간적이 없습니다. 애들을 데리고 가 강습이 끝나면 데리고 오는 일은 대부분 아내가 담당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마침 시간이 되어 아내와 같이 수영장.. 2010. 4. 23.
흉기 탑재한 무개념 덤프트럭의 아찔한 모습 흉기 탑재한 무개념 덤프트럭 -도로의 무법자, 덜컹하면 대형사고로- 차를 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무거운 건설 자재들을 싣고 다니는 중장비 덤프트럭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가리켜 보통 도로의 무법자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트럭들은 도로교통법에 의한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고 건설중장비로 분류되어 있어 넘버의 구조 자체가 일반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끔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물건을 적재하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대부분 이 트럭들은 공사장에서 나오는 폐자재들을 실어 나르는 일을 많이 하는데, 문제는 이들이 도로의 안전 규정을 무시한 채 질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집 채 만한 트럭 두 대가 차선두개를 독차지하고 나란히 질주하는 것은 보통이고 흙이나 자갈 등을 잔뜩 실은 나.. 2010. 4. 21.
직접본 초대형 왕라이터에 기겁 직접본 초대형 라이터에 기겁 -다가오는 여름철 폭발사고 염려- 말로만 듣던 초대형 일회용라이터가 시장의 좌판에서 눈 길를 잡아끕니다. 한눈에 봐도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명 왕라이터라고 부르는 그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물건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라이터... 많이 팔리나요?" "그럼요..하루에 수십 개는 팔려요." "오호~그래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건가요?" "아니에요...모두 중국산이에요.." 라이터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께 물었더니 중국산이라는 소리와 함께 하루에 수십 개가 팔린다고 하는데, 엄지손을 치켜드는 것을 봐서는 많이 팔린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물건의 정체가 궁급하여 하나 구입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2천원입니다. 일반 일회용 라이터의 용량과 크기에 비해 그.. 2010. 4. 18.
강추위에 반바지 입고 등산하는 학생들, 어떡해 교사와 학부모의 심각한 불감증 -영하12도, 자칫 인재로 이어질 수도- "학생! 그 차림으로 올라갔다간 얼어 죽어요!" "상관 마세요. 전 괜찮으니까."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던 며칠 전의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르는 학생이 염려되어 노파심에서 한마디 했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림의 학생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라산은 기상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만일에 있을 악천후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여름에도 방한장비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물며 아직 4월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도심지와 해안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할지라도 해발 1950m인 한라산엔 아직도 겨울철인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겨우내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010. 4. 16.
너무 귀해서 못 먹었던 제주고사리, 이제는 너무 귀해서 못 먹었던 제주고사리, 이제는 -봄나물의 제왕 고사리, 대부분은 중국산-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여 어린이들의 성장에 굉장한 도움을 주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줍니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해 고사리를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부르기도 합니다. 더욱이 청정지역인 제주의 들판에서 나는 고사리라면 그 효과를 의심할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벚꽃, 유채꽃과 함께 시작되는 새봄, 이와 함께 제주의 봄을 알리는 것이 바로 고사리입니다. 제주에서는 고사리 장마라는 것이 있어 이른 봄에 고사리 채취를 알리는 봄비가 유명한데, 봄비가 내린 후 제주의 들판과 야산 기슭에는 고사리의 새순들이 일제히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때를 같이하여 고사리를 채취하려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 특유의 .. 2010. 4. 15.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머릿니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머릿니 -머릿니 감염, 원인과 예방은?- 집안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의 머리에서 머릿니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매일 머리를 감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돌아와 자꾸 머리가 간지럽다는 아들의 머리를 살펴보던 아내가 징그럽게 생긴 머릿니 서너 마리를 발견한 것입니다. 큰일이다 싶었던 아내가 한달음에 약국과 마트로 달려가 머릿니를 제거하는 샴푸와 참빗을 사 들고 와서는 한바탕 전쟁을 치른 것입니다. 먼저 샴푸를 하기 전에 참빗을 이용하여 아들 녀석의 머리를 차근차근 빗어 내리니 약 2~3미리 정도의 머릿니 서너 마리가 뚝뚝 떨어집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머릿니라 조금은 흉측하기도 합니다. 머릿니 알인 서캐는 간혹 본적이 있으나 실제로 머릿니를 본 것은 너무 .. 2010. 4. 7.
아무렇게 버려지는 건전지 어떡하나 아무렇게 버려지는 건전지 어떡하나 며칠 전, 아파트의 공터에서 떠들썩한 소란이 일었습니다. 베란다의 창문을 통해 무슨 일인가 내려다보니, 애들끼리 놀다가 그만 한 애의 머리가 깨져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애 엄마가 소식을 듣고 급하게 뛰어내려 와서는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는 펄쩍펄쩍 뒤고 난리가 났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울음보가 터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어떻게 하다 다쳤기에 저럴까 궁금하기도 하여 공터로 내려가 살펴보니, 애들끼리 놀다가 한 녀석이 던진 물건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것이었습니다. 이마가 찢어지기는 하였지만 다행히 상처 입은 애의 엄마가 빠른 조치를 하여 지혈을 시키고 나니 긴장됐던 상황이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다치게 된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건전지 때.. 2010. 4. 6.
일본 관광객이 들끓는 음식점, 직접 가보니 일본인 관광객 전문식당의 씁쓸한 모습 -너저분한 흔적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끌벅적한 식당의 홀 안, 오고가는 대화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보니 거의 대부분이 일본어입니다. 이미 홀 안에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꽉 들어차 있어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처음 와본 식당입니다. 출입문은 수도 없이 여닫히고 일본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옹기종기 무리지어 앉아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단체 관광객이 분명해 보입니다. 홀에서는 자리를 차지할 수 없어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소 이틀에 한번은 이 식당 앞을 지나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는 식당입니다. 맛이 없다거나 서비스가 안 좋다거나, 좋지 않은 소문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고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분위기에 한 눈에 .. 201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