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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580

관광객에게 사투리 썼다가 곤욕을 치룬 사연 외지인에게 사용하면 100% 오해 받은 제주사투리 피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다보니 유명한 장소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빕니다. 이제 곧 방학이 시작되면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줄을 이을 듯한데요, 지난 주말 애들과 함께 찾은 도내의 모 자연휴양림, 이곳에도 이미 시원한 산림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까닭일겁니다. 어른들은 그늘에 자리를 깔고 산림욕을 즐기고 있고, 애들은 여기저기 뛰어놀기에 정신이 없었는데, 마침 아주 가까운 곳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가족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가족 중에는 아직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두 명 있었는데, 마침 우리 애들과 어울려 놀게 된 것입니다. 양쪽 집안의 어른들은 형식적인 눈인사를 건네고, .. 2010. 7. 19.
흉물로 변해가는 제주판 사랑의 자물쇠 사랑의 자물쇠, 명물일까 흉물일까? 지난 2006년, 남산의 N서울타워에 젊은 연인들이 사랑의 정표로 걸어두기 시작하면서 남산의 새로운 명물이 되어 버린 사랑의 자물쇠, 하지만 이후에 너무 많은 자물쇠들이 걸리면서 전망이 차단되는 바람에 일부에서는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많은 사람들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N타워측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연인들이 걸어놓은 자물쇠 조형물이 철망 째 뜯겨져 나가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자물쇠를 채우고 버려지는 열쇠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때로는 동물들이 맞아 죽기도 한다며 철거를 지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N타워 측에서는 자물쇠 조형물은 철거하려한 것이 아니고 리뉴얼 과정에서 잠시 떼어놓은 .. 2010. 7. 15.
털릴 뻔 했던 정보이용료, 곧바로 돌려받은 사연 -정보업체의 교묘한 상술, 버젓이 활개- 지난해 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아내의 휴대폰을 들고 게임을 하다가 한순간에 16만원이란 거액의 정보이용료를 지불했던 악몽 때문에 그 이후로는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 편입니다. 휴대폰으로 제공되는 정보들 중에는 유용한 정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용료에 비해 형편없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눈 먼 돈이 되어 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들 녀석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 며칠 전에 정말 눈뜨고 코를 베일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가만히 뒀더라면 꼼짝없이 당할 뻔 하였는데, 다행히 곧바로 항의를 하여 정보이용료를 돌려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상술이 너무나 얄팍하여 그대로 두고 볼 수만 없고, 또한 이런 부분은 많은 분들이 .. 2010. 7. 13.
아파트 창가로 버려지는 쓰레기, 직접 맞아보니 반사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드르륵~ 방충망 창문이 열리는 찰나 이상한 낌새에 고개를 위로 올려보는 순간, 미처 몸을 피할 겨를도 없이 머리위로 쓰레기들이 쏟아진 것입니다. 회사에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동료와 함께 퇴근 하던 길, 갈증과 더위를 식히려고 인근의 슈퍼마켓에서 시원한 캔 음료를 한 개씩 들고는 슈퍼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슈퍼의 윗 층 아파트에서 창가로 이불을 털며 쓰레기를 같이 버린 것입니다. 1층에는 상가로 이뤄져 있고 2층부터는 아파트로 만들어진 복합건물, 쓰레기를 버린 아파트는 슈퍼에서 대각선에 있는 3층이었는데, 하필이면 쓰레기들이 바람을 타고 우수수 비오듯 우리가 있는 쪽으로 날라 든 것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알갱이들이 .. 2010. 7. 6.
절반가격 아이스크림, 딸애도 실망한 내용물 마트에서 절반 가격에 대폭 세일하여 판다는 아이스크림이 결국은 받을 거 다 받는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는데요, 그럼... 그동안은 반값이라는 말에 속아 넘어갔단 소리?..아...ㅜ 그렇다 하더라도 용빼는 재주가 없지 않는 한 무더운 여름철에 마트의 아이스크림 코너를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겠지요..ㅎㅎ 물론 제가 살고있는 동네의 마트에도 절반 가격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삐질삐질 흐르는 날에 더위를 식혀주는 데는 아이스크림만한 게 없죠~~ 그런데 집에 있는 냉장고, 텅 비어버린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하나도 없으니 이를 어쩌~~~ㅜ 결국 더위를 참다 못해 딸애와 의기투합. 마트에서 50%세일하는 아이스크림을 종류별로 사갖고 오기에 이르렀는데... 비교적 꼼꼼한 성.. 2010. 7. 4.
전문가가 말하는 여름철 에너지 30% 절약법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폭염의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마침 장마철이라 고온 다습한 날씨가 불쾌지수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삐질삐질, 온몸이 땀으로 흥건합니다. 선풍기 바람을 최대한 틀어보지만 좀처럼 더위가 식혀질 줄을 모릅니다. 이렇게 습기가 많고 더운 날에는 아무래도 에어컨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요, 습기를 제거해주는 제습 기능까지 있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능을 갖고 있는 에어컨이지만 마음 놓고 가동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바로 전기요금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누진제가 적용이 되어 몇 곱절 많은 전기요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에어컨에 같은 전력량이라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좋은 효.. 2010. 7. 3.
길에서 잠자는 취객, 집에 가라고 깨워줬더니 외국인,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다는 시내의 어느 골목입니다. 이른 아침 일본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일본어로 무엇인가 중얼거리면서 시선을 두고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술에 취한 채 노상에서 잠을 자고 있는 취객이 모습이 보입니다. 간밤에 어지간히 드신 모양입니다. 월드컵 시즌이라 밤새 축구중계를 보면서 음주를 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도로 위, 그것도 인도가 아닌 차도위에서 잠들어 있는 광경이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볼썽사나운 광경을 뒤로하고 한참을 가다가 생각해 보니, 저 상태로 두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이미 날이 밝은지는 한참이 지났고, 곧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뉘 집 가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저런 모.. 2010. 7. 1.
12년 앙숙 직장동료도 화해시킨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0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가 열리던 지난 12일 밤에 일어난 일입니다. 16강 진출의 발판이 될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이날 밤 8시30분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열렸지요. 물론 붉은악마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은 황금시간대에 펼쳐진 빅게임에 목이 터져라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뜨거운 밤을 보냈던 날이기도 합니다. 당시 글쓴이의 직장 내에서도 휴게실에 마련된 대형 TV앞에 수십 명의 동료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약 한 시간 전부터 자리를 정리하고 간식꺼리를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준비를 마치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4년 만의 심장 떨리는 응원전은 90분 내내 이어졌고, 다행히 태극전사들이 멋진 내용의 경기를 펼친 덕에 벅찬.. 2010. 6. 25.
고등학생들 앞에서 느꼈던 공포의 순간 얼마 전 시내의 모 관광지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곳 화장실에서의 일이다. 가뜩이나 비좁은 화장실인데도 불구하고 안에는 학생들이 가득 차 있다. 수학여행단이 몰려드는 계절이니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아는 이곳 화장실의 구조는 달랑 소변기 하나에 양변기가 하나이다. 최소한 많은 학생들이 안쪽에 몰려 있을 이유가 없다. 안으로 들어서니 학생들이 흠칫 놀래는 기색을 한다. 손에는 제각각 담배가 들려져 있었고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에 재빨리 숨겨 보지만 이미 볼 건 다 본 상태였고 좁은 화장실 안은 자욱하게 담배연기로 가득 들어차 있다. 학생들이 인솔교사의 눈을 피해 화장실로 몰려들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 어림잡아 열 .. 2010. 6. 16.
시도 때도 없이 방귀만 뀌던 직장 상사의 말로 불행 중 다행으로 회사 측의 발 빠른 조치로 인하여 더 이상 지긋지긋한 화생방 훈련(?)은 하지 않게 되었지만 1년 넘게 계속되었던 정신적인 피로로 인하여 많이 지쳐있는 듯 보였습니다. 가정주부로서 조그마한 중소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지인 J씨의 이야기입니다.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른 부서에 있다가 J씨의 부서의 팀장으로 발령 난 Y차장, 서너 명의 직원이 사무를 볼 수 있도록 책상이 놓여진 비교적 비좁은 환경에서 새로운 팀장과 함께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적반하장' 또는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방귀뀐 놈이 성 낸다'라는 말을 제대로 실감나게 하는 사건이 J씨의 사무실에서 벌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Y차장이 발령을 받고 온지 얼마 안 되는 어느 날, J씨의 책상 뒤쪽에 위치한 Y차장의 .. 2010. 6. 11.
내가 들어 본 가장 황당했던 설교 좋은 일 한번 하려다가 설교 당한 황당한 사연입니다. 종교에 관한 에피소드라서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만큼 각자가 본인이 원하는 종교를 갖고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종교 없이 무난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에게 보장된 종교의 자유이기에 비록 상대가 나와 같은 종교가 아니더라도 상대방 스스로가 선택한 종교에 대해서도 최대한 존중을 해주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지인과 한라산 등반을 하고 하산을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시내의 모 고교 앞에 주차를 해 놓고 있던 터라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횡단보도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 셋이서.. 2010. 6. 9.
우연히 본 길냥이의 가엾은 모성애 소박한 항구를 끼고 있는 마을, 제주도 애월의 '곤밥 보리밥'이라는 맛집을 찾았습니다. 바닷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한 제주도 해안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트막한 슬레이트 지붕에 걸음마 아가의 키 높이나 됨직한 돌담으로 올레길을 터놓은 들머리, 간판마저 없었다면 용빼는 재주가 있다한들 감히 누가 이곳이 음식점이라고 짐작이나 할까. 아주 오랜만에 시골집을 찾아온 듯한 느낌, 어디선가 어머니가 맨발로 뛰쳐나올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에 이끌려 발길을 옮기다가 텃밭 언저리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는 고양이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만 보니 텃밭뿐만이 아니고 돌담 위와 여기저기 곳곳에 고양이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웬 고양이들이 이리 많을까. 이곳의 주인으로 보이는 분께 여쭸습니다. 모두가 길냥이들인데, 한 두.. 2010. 6. 6.
흑돼지, 제주도에선 혼사 준비물 제1호인 까닭 흑돼지의 조상은 제주 똥돼지 지금은 전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풍습이 오래전에 제주에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집안에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곤 분가했을 경우의 새로운 보금자리, 그리고 혼수품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돈만 있으면 웬만한 건 거의 해결이 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오래전 제주에서는 자식이 혼사일이 잡히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바로 새끼돼지를 사 들이는 일입니다. 비록 혼사일이 잡히지 않더라도 혼사얘기가 오고가기 시작하면 사전에 새끼돼지를 장만하는데, 잔칫날에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대접할 고기로 쓰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당시 집집마다에는 최소 한 마리의 돼지는 무조건 키우고 있던 때라 따로 새끼돼지를 사들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혼사일에 맞춰 적당히 살을 찌.. 2010. 6. 4.
3년째 끊어도 생각나는 담배, 어떡하나 이틀 전이 바로 '금연의 날'이었습니다. 애연가들에게는 반드시 담배를 피워 물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거의 대부분 완전 몸에 베여 버린 습관들 중 대표적인 경우는 '식후의 흡연', '음주 중의 흡연', '배변중의 흡연' 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흡연을 하더라도 위 세 가지의 경우만큼은 그 간격의 선상에 두지 않을 만큼 무서울 정도로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2007년 7월27일부터 금연을 시작했으니 이제 3년이 다 돼갑니다. 그런데도 아직껏 지워지지 않는 습관 중에 하나가 바로 위에서 말한 세 가지입니다. 며칠 전에는 배변을 보려고 변기에 앉았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게 손이 와이셔츠의 호주머니로 향합니다. 담배를 꺼.. 2010. 6. 2.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칠공주?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칠공주 제주시내에서 아주 유명한 시민들의 공원인 사라봉을 내려서 의녀반수 김만덕 기념관이 있는 모충사 어귀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마침 나들이를 나온 할머니들이 모충사의 방사탑 조형물 아래에 나란히 앉아 계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득 "왜 할머니들은 머리모양이 같냐"는 CF의 카피가 떠올라 촬영이 있나?, 주변을 살펴보니 장비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일곱 분의 할머니들이 양지바른 곳에 나란히 앉아 환담을 나누시는 모습이 왜 그렇게 시선을 끌던지, 가던 발길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 잘 들리지 않으시는지 고개를 돌려 갸우뚱 귀를 기울입니다. 이번엔 큰소리로 여쭙니다. "안녕하시냐구요~~!" 기운들이 없으신지 그때서야 말귀를 알.. 2010.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