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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580

태풍 '말로' 심상치 않다. 파도가 밀려드는 서귀포 태풍경보가 발령된 서귀포의 현재 모습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4명이 목숨을 잃고 168만 가구에 정전피해를 입힌 제7호 태풍 곤파스에 의한 정확한 피해액이 나오기도 전에 그와 비슷한 형태의 태풍이 또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상경로를 보고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호남과 영남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여 남부지방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9호 태풍 '말로(MALOU)'는 구슬을 의미하며,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입니다. 그런데 제7호 태풍 곤파스의 경우와 너무나 흡사하여 북상하면서 중형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지난3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말로'는 현재 중심기압이 990hPa, 최.. 2010. 9. 6.
신호 대기중 잠자는 운전자, 사람들의 반응은 편도 2차선의 도로를 달리던 중 만난 신호등, 이미 적색등이 켜져 있고 신호등을 앞에 두고 두 개의 차선에는 초등학생들이 운동장에 줄을 맞춰 선 것처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법규가 지켜지는 모습인데, 오래되지 않은, 불과 이틀 전의 일입니다. 내가 주행을 하던 차선은 2차로. 대충보니 앞쪽으로 대여섯 대의 차량이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흥얼거림도 잠시, 주시하고 있던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1차로에 있던 차들은 잔뜩 준비하고 있었는지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는데 비해, 내가 서 있는 2차로에는 차량들이 움직일 줄을 모릅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크락숀 소리가 동시다발로 울려댑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 2010. 9. 6.
아파트 욕실의 환풍기, 뜯어보고 경악 고장 난 환풍기, 방치하면 불이 날수 있어 삐질삐질 흘리는 땀에 찌들어 있는 몸을 씻어내려다 보니, 요즘에는 거의 욕실에 살다시피 합니다. 아파트가 10년이 넘다보니 욕실의 부속품들도 하나둘 낡아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어제는 그동안 잘 돌아가던 환풍기마저 말썽을 부리는 군요. 다른 건 몰라도 환풍기가 서 버리면 참 난감합니다. 꽉 막혀 있는 욕실 안에서 유일하게 탁한 공기를 빼주는 유용한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담배를 끊은 지도 3년이 넘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흡연시절에는 정말 좋지 않은 습관도 있었지요. 어떻게 욕실 안에서 담배를 피웠는지 생각할수록 끔찍합니다. 무엇보다도 잘 돌아가던 환풍기가 안 될 때에는 신속하게 점검을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환풍기 등에는 탁한 공기를 순환.. 2010. 9. 5.
손잡이가 사라져 버린 아이스크림? 올여름 더위가 예상대로 오래 이어질 듯하네요. 태풍이 지나자 마자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시작됩니다. 다행인 것은 기승을 부리던 열대야는 사라졌다는 것...ㅎ 그런데 또 다시 제9호 태풍 '말루'가 발생 했다는군요. 곤파스에 당한 피해 복구도 채 이뤄지지 않았는데, 다시 한반도를 통과한다면 실로 엎친데덮친 격입니다. 이번에는 제발 태풍의 이름처럼 말로만 발생하고 그냥 소멸됐으면 좋겠네요. 태풍얘기는 이쯤하고 아이스크림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아마도 과거를 돌이켜 보면 올 여름처럼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살인적인 무더위의 연속이었으니 말입니다. 지금도 저희 집 냉동실에는 아이스크림이 쌓여 있습니다. 애들도 좋아하고 놀러오는 애들의 친구들도 가끔은 나눠주기도 합니다. 혹시 .. 2010. 9. 4.
새벽3시에 날라오는 문자, 이유를 알고 보니 밤잠을 깨웠던 문자메시지로 은행원과 벌인 항의소동 하필이면 왜 꼭 새벽3시여야 했을까요. 아마도 보통사람들이 가장 곤하게 잠들어 있는 시간인 새벽3시. 정확히 그 시간만 되면 귀신에 홀린 것처럼 휴대폰에서 문자가 도착했다는 멜로디가 울립니다. 그것도 한건이 아닌 서너 건의 문자메시지입니다. 정체와 원인을 파악하여 무슨 조치를 취해야지 해놓고는 몇 개월째 귀차니즘에 차일피일 미룬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에는 가장 최근,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다가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싶었는데 새벽3시가 되니 가차 없이 날라든 문자메시지. 휴대폰의 멜로디 때문에 어렵게 청한 잠에서 깨어 뜬눈으로 새벽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정도면 웬수나 다름없는 휴대폰입니다. 새벽에 날라 왔던 이 문자메시지는 다름 아닌 거래은행에.. 2010. 9. 1.
오물 쏟아둔 채 도망가는 배달부를 잡고 보니 10대에게 처음 들어본 욕, 황당 승강기 내부에서 무언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기는 한데,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집으로 들어가려고 승강기 호출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던 때였습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이 열림과 동시에 뛰쳐나오는 물체에 깜작 놀라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 하였습니다. 현관 쪽으로 달려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서야 누군지 짐작이 갑니다. 한손에 철가방을 든 걸보니 음식을 나르는 배달부였는데 상당히 바쁜 듯 정신없이 달려 나갑니다. 날씨도 더운데 참 고생한다고 생각하며 승강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승강기 바닥이 온통 오물로 내질러져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방금 뛰쳐나간 배달부의 짓이 분명합니다. 더 생각할 이유도 없이 밖으로 따라 나갔습니다. 저질러.. 2010. 8. 26.
도로에 방치한 컨테이너, 사고 후 치우려나 도로에 놓인 흉기 관광도시가 무색, 단속의 손길은? 도로의 한가운데에 엄청난 물건이 방치된 채,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요, 한순간에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서귀포방면에서 또는 평화로에서 제주시의 이호 해수욕장으로 진입을 할 때 이용하는 왕복 4차선의 도로입니다. 이도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이도로의 한쪽차선을 완전히 점거한 채 앉아있는 흉측한 물건을 처음 본 것은 약 2주전. 당시에도 위험해 보이긴 했지만 누군가가 긴한 사정이 있어 임시로 내려놓은 것으로 생각하고는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바로 이틀 전에 또다시 그곳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흉측한 물건. 도대체 누가 이런 위험한 .. 2010. 8. 22.
장삿꾼만 알고 있는,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무더위 지속, 비쌀수록 실수없이 골라야- 여름을 대표하는 수박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른다지요. 태풍 피해로 인하여 공급에 차질을 빚은 점도 있지만,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가 수박가격 오름세에 한몫을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수박 값이 8월 들어 오히려 떨어졌지만, 올해는 반대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가격이 오른 만큼 소비자들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산 수박, 이왕이면 잘 익고 맛도 좋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준만큼 후회가 되지 않도록 질 좋은 수박을 한방에 고르는 비법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고급 레스토랑이나 특급 호텔을 이용할 때, 그곳에서 나오는 수박을 보면 정말 한결같이 맛있고 질 좋은 수박이 나오는 것을 볼 .. 2010. 8. 21.
스스로 문을 닫게 된 반찬 재활용 음식점 재활용하고 싶으면 마누라도 모르게 해야 불과 1km의 반경 안에 1만여 명의 인구가 밀집되어 살고 있는 저희 동네에는 요즘 들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점인데요, 다양한 종류 그리고 톡톡 튀는 자기들만의 개성을 갖고 문을 열고 있고, 이러한 음식점들은 매일같이 초만원을 이루기도 합니다. 예전에 비해 외식을 즐기는 가정들이 많이 늘었고 특히나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그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비록 우후죽순처럼 문을 여는 음식점들이지만 이들이 성황을 이룰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무엇보다도 음식점들이 노리는 타킷은 지역 주민들입니다. 맛있다고 소문만 났다하면 단 하루 만에라도 1만여 인구가 밀집된 곳에 순식간에 전파가 되기 때문에 매일같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을 보는 건 그.. 2010. 8. 20.
병원의 실내화 신었다가 무좀 옮아온 사연 환자를 위해 준비한 불결한 실내화, 어떡하나 수십 년간 피워오던 담배를 끊자마자 함께 사라진 것이 무좀이었습니다. 사라진 듯 하다가 재발하기를 반복하는 지긋지긋한 무좀, 이 녀석을 달고 살아온 세월이 그러고 보니 담배를 피운 기간과 비슷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체질을 갖고 있기에 다를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금연과 동시에 무좀이 감쪽같이 사라진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떨어져 나간 무좀은 가장 최근까지 무려 3년 동안 얼씬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부터 발바닥이 슬슬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물집이 앉아버렸습니다. 한창 무좀으로 고생할 때 경험했던 비슷한 증상, 바로 무좀이 재발한 것이었습니다. 3년 동안 잊고 살았었는데, 불현 듯 찾아온 불청객, 초기부터 잠재워야겠다 .. 2010. 8. 11.
태풍 뎬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서귀포 앞바다 제4호 태풍이 영향권에 접어든 서귀포 영상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을 의미한다는 제4호 태풍 '뎬무(DIANMU)'가 우리나라 최남단 서귀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0일 15시 현재, 서귀포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북부인 제주시 지역은 바람이 불지 않는 고요한 태풍전야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귀포항에는 많은 어선들이 정박하여 든든한 밧줄로 동여맨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 서귀포 앞바다의 새섬과 문섬, 섶섬에는 섬을 집어 삼킬 듯한 집채만한 파도들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서귀포의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시내의 모든 현수막은 밧줄로... 강정포구의 선박들 강정포구로 날라드는 하얀 파도거품들 .. 2010. 8. 10.
공항에서 짜릿하게 온몸이 굳어버렸던 사연 제주도의 볼만한 곳을 소개하다보니 이런저런 문의를 자주 받는 편입니다. 어떻데 알아냈는지, 이메일을 통한 문의 그리고 방명록을 통한 문의 등,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는 여행스케쥴을 짜달라는 경우가 특히 많은데요, 블로그 초기에는 이러한 문의 때문에 곤욕을 치룬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여행과 관련하여 상업적인 부분에 대해선 거의 아는바가 없기 때문에 가장 난감하고 어려운 문의가 바로 여행스케쥴을 짜달라는 부탁입니다. 그때마다 나름대로 개인적인 소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정성스럽게 문의내용에 답변을 하고나면, 이후에 문의를 한 사람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이지요, '답변 고맙다'라든지, '덕분에 많은 도움 됐다'라고 한 마디 하면 될 것을, 이러한 악습이 반복되다보니 나중에는 신분의 어느 정도 노출된 사람.. 2010. 8. 9.
카드정보와 현금이 담긴 박스, 직접 주워보니 카드정보 고스란히, 거기에 현금까지 버려져 황당하고 씁쓸한 이유 얼마 전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횡재를 할 뻔 하였습니다. 아파트의 쓰레기장에 마련된 분리수거함, 이곳의 종이함을 살피던 때입니다. 물건을 포장할게 있어 적당한 크기의 종이박스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찾던 적당한 크기의 박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열려있어야 할 종이박스가 십자형태로 굳게 닫혀있는 것입니다. 살짝 흔들어 보니 안에는 분명 무엇인가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종이박스를 버리면서 다른 쓰레기를 집어넣고 버리는 경우를 가끔 봐 왔기에 처음에는 그런 줄 알고 종이박스를 개봉해봤습니다. 그런데 안에는 쓰레기라고 하기엔 좀 의아스러운 영수증들로 가득합니다. 가만 보니, 물건을 구매하여 신용카드로 결재한 후에 받는 전표들이.. 2010. 8. 6.
외국인 무단횡단을 보고 아들이 던진 한마디 요즘 차를 몰고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지인 제주도인 경우, 예전에는 관광객중 대부분이 중국이나 일본인이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서양인들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중에는 관광객이 아니라 이런저런 사연으로 제주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며칠 전, 제주시내에서 가장 혼잡한 교차로 중하나인 노형로터리에서 애들을 차에 태운 채 신호를 대기하고 있을 때입니다. 상대차선 너머의 인도에서 서양풍의 외국인 한 쌍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둘 다 금발을 하고 있었고, 이들의 빼어난 외모는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 운전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잠시 후 인도를 얌전하게 걸어가던 이들은 좌우를 빠르게 살피더니 손을.. 2010. 7. 30.
열대야의 새벽 2시에 경비실에서 연락 온 까닭 거실에 있는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린 시간은 정확히 새벽 2시였습니다. 열대야로 시달리다보니 깊게 잠이 들지 않았던 때라 벨소리를 처음부터 감지할 수 있었고 한밤중이라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잠을 설치고 있는 상태, 설상가상입니다. 약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인터폰을 받아보니 경비실입니다. "주무시는데 죄송합니다. 경비실입니다." "경비실에서 무슨 일인가요?" 한밤중에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인걸 알면서도 깨울 수밖에 없었던 급한 사정이 있었나 봅니다. 그 급한 사정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다름 아닌 에어컨 때문이었습니다. 아래층에 살고 있는 세대에서 에어컨의 소음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면서 경비실로 항의전화를 한 것입니다. 아래층에는 올해 초 새롭게 이사를 와, 인사도 .. 201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