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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448

유리로 된 투명화장실, 직접 이용해 보니 훤히 보이는 화장실, 볼일 볼 수 있을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유리벽에 얼굴을 대고 안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웃 거립니다. 만약 안에서 볼일을 보다가 이런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지면 과연 볼일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화장실 전면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유리화장실', 또는 '투명화장실'이라고도 부르더군요. 말로만 듣던 투명화장실, 제주도 한경면에 위치한 유리테마공원인 유리의성에 가면 이용해 볼 수 있다고 하기에 마침 그곳을 지나칠 일이 있어 직접 들어가 보기로 하였답니다. 정식 이름은 '짜릿한 투명화장실'입니다. 평소 무대나 강당 등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의사표현을 해야 하는데, 무대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유리로 되어 있어 혹시나 밖에서 보이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마.. 2011. 3. 12.
3.1절에 돌아보는 일제하의 참상, 볼수록 참담 바다위에서 본 참상 오늘은 92주년 3.1절입니다.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묵념을 올리며, 민족정신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국가 공휴일 중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는 몇 안 되는 날이기도 한데, 휴일을 보내더라도 태극기만은 달아놓고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아침 일찍 애들과 함께 태극기를 달아 놓을 것입니다. 휴일이나 연휴 때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지인 제주도, 그 속에서도 남국의 아름다운 미를 잔뜩 품고 있는 서귀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려면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서 바다에서 보든가 아니면 서귀포 앞바다에 펼쳐져 있는 세 개의 섬(섶섬,문섬,범섬)에서 바라보아야 제멋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섶섬 앞에서 바라 본 서귀포 풍경 실제로 서귀포에는 바.. 2011. 3. 1.
직접 보고 온, 아기흑돼지의 진기명기 아기흑돼지들이 미끄럼틀을 타는 신기한 장면 구경하세요 즐거운 주말, 재밌는 장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물농장에 출연했던 아기흑돼지가 미끄럼틀 타는 신기한 장면인데요, 바로 서귀포의 휴애리라는 관광지에서 만날 수가 있었답니다. 뭐, 다녀오신 분들 많겠지만, 이곳이 매화꽃으로 아주 유명하거든요. 마침, 어제부터 휴애리에서 매화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애들을 데리고 직접 다녀왔답니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일찍 매화축제를 열었었는데요, 올해는 이상 한파로 인하여 매화의 개화시기가 늦춰지는 바람에 예년보다는 조금 늦게 열린다네요. 하지만 이번 휴애리의 매화축제는 우리나라에선 가장 먼저 열리는 봄꽃축제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답니다. 가을단풍의 시작은 북녘에서부터 시작되고, 봄을 알리는 꽃소식은 따뜻한 남쪽나라인 .. 2011. 2. 26.
이게 바로 동화 속 배경, 제주에서 이런 풍경 처음 한국 맞아? 외국 같은 풍경에 탄성 연발 태어나 열차를 단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애들, 결국 애들의 성화에 못 이겨 제주도에 처음 생겼다는 열차 테마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에코랜드인데요, 이곳은 저의 블로그를 통해 얼마 전에 소개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는 한라산 중턱의 원시림,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 우는 제주 곶자왈 천연 숲속을 달리는 열차를 직접 본 것은 지난해 10월, 아직 짙푸른 녹음이 가시기 전이라 정글림과 그 속을 달리는 열차가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고는 겨울의 한복판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이 그려질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열차 또는 철로 자체가 전혀 없는 제주도에서 열차를 타본다는 것은 제주사람들에게는 꿈같은 .. 2011. 2. 1.
신이 빚은 제주의 숨은 비경, 지삿개 해안 신이 빚은 제주의 숨은 비경, 지삿개 해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육각형의 돌기둥을 보신 분 많으시지요? 해안가의 궁전이라고 예찬하는 서귀포시 대포동의 주상절리가 바로 그겁니다. 신의 조화가 빚어낸 천혜의 경관이라고 일컬어지는 대포동 주상절리층은 1998년 제주도 기념물 제50호,그리고 2005년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된 제주지역의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검은 돌기둥에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장엄한 광경에 혀를 내두르며 환호하지만, 이 대포 주상절리층의 산책로를 따라 동쪽어귀를 돌아가면 또 다른 궁전, 그리고 신이 만들어낸 예술품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제주 최고의 주상절리층이 형성된 이곳은 일명 '지삿개'라고 부르는 지역입니다. 서귀포시 대.. 2011. 1. 18.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박물관 신생 박물관 탐방기, -종이로 만든 실제 자동차, 이곳에 가면 볼 수 있다.- 박물관의 천국, 바로 제주도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단법인 제주박물관협의회에 소속된 박물관의 숫자만도 무려 30개를 넘었으며, 미등록 박물관까지 합하면 100개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합하면 전국의 10%에 해당하는 50여 곳에 이르며, 지금도 계속하여 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난립이지요.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박물관을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박물관에서 보낼 소중한 시간을 차라리 한라산에 오르라고 추천하기도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제주도에 현재 운영 중인 박물관들을 모두 폄하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볼만한 박물관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제주의 아픈 역사를 돌아볼 수 .. 2011. 1. 13.
은빛 세상으로 변해버린 환상적인 비자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빛나는 제주도의 비자림로입니다. 도로 양쪽으로 삼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곳, 수많은 드라마와 CF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비자림로에 닥친 겨울 한파와 폭설은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비자림로의 트레이드마크인 삼나무, 그 위에 하얀 눈이 내려앉아 꿈속에 온 것 같은 착각이 일게 합니다. 얼핏 보면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의 머릿결을 보는 듯합니다. 아스팔트 도로도 흰 눈에 파묻혀 완전히 결빙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온통 백색의 세상입니다. 간간히 지나치는 차량들과 걷기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채로워 보일 정도입니다. 폭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기도 하지만 때론 이렇게 아름답고 이국적인 설원의 풍경을 선사하기도합니.. 2011. 1. 4.
제주도에만 있는 천연 눈썰매장을 다녀왔습니다 폭설을 즐기는 새해 첫날 천연 눈썰매장 풍경 폭설이 세상을 뒤 덮었지만, 이를 반기는 이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누구보다 애들이 그렇습니다. 강추위가 조금 수그러든 어제는 애들이 눈썰매를 타러 가자는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제주도에는 다른 지방에서 유난히 부러워하는 천연 눈썰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년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눈썰매장 사정이 여의칠 않습니다. 바로 구제역 때문입니다.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의 여파는 제주도도 비켜가지는 못했는데요, 새해첫날에 예정되었던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는 사태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천연눈썰매장은 제주도의 중산간 목장지대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는데, 목장이다 보니 구제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때문.. 2011. 1. 2.
이런 폭설 처음, 꽁꽁 얼어버린 제주도 이런 폭설 처음, 꽁꽁 얼어버린 제주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 신년에는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2010년 끝자락과 새해 첫날인 오늘까지 제주도는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제주도를 강타한 폭설 때문인데요. 제 기억으로는 제주도의 해안마을까지 이렇게 3일간 연속으로 폭설이 뒤 덥힌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유래 없는 폭설입니다. 예년에는 하루정도 폭설이 내리면 이내 녹아버려 월동 장비를 바로 해체해야 했지만, 이번폭설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틀 전에 장착한 체인을 그대로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라산이 폭설에 완전히 파묻힌 것을 비롯하여 내륙으로 향하는 여객선은 완전히 발이 묶이고, 항공기까지 무더기 결항 사태를 맞.. 2011. 1. 1.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도의 해돋이 명소 놓치면 후회 할 제주도의 해돋이 명소 네곳 새해 첫날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겨울여행의 백미와 더불어 새해 첫날의 일출까지 가슴에 품고 간다면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도 합니다. 특히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장관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일출 명소들이 몰려있는 동해 못지않은 가슴 벅찬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 뒤면 대망의 2011년 첫 태양이 솟아오를 건데요, 새해첫날의 날씨는 구름만 조금 끼는 날씨가 예보되어 전국의 해돋이 명소 어디든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수 있는곳은 독도의 오전7시26분.. 2010. 12. 31.
봄의 전령사 유채꽃, 추운겨울에 활짝 핀 이유 추운겨울, 따뜻한 봄 향기를 전하는 성산포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성산포에는 제주 봄의 전령사인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제주의 봄을 알리는 유채꽃이 활짝 피어, 계절을 잊은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내막을 알고 나면 그리 신기한 것도 아닙니다. 성산포 지역은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이 뛰어난 배경이 되어 노란 유채꽃 물결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봄에 피어야할 유채꽃이 추운겨울에 핀 사연, 얼마 전 모 언론에서는 성산포 지역은 유채꽃을 가을에 파종한다는 말도 안 되는 보도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내막은 이렇습니다. 성산일출봉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성산리 마을을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데, 그 입구 길가의 양쪽에는 일출봉이 배경이 되는 기.. 2010. 12. 6.
대한민국 최고의 절경을 바다위에서 보다 신이 빚어낸 걸작 주상절리, 바다위에서 보니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 굳어진 육각모양의 기둥인 주상절리, 이 주상절리는 제주도의 남쪽해안으로 가면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귀포의 대포동과 색달동의 주상절리는 명품 중에 명품으로 신이 빚어낸 세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주상절리를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마침 보트를 타고 중문일대 해안을 돌아볼 일이 생겼습니다. 당연 마음은 주상절리에 가 있습니다. 늘 땅위에서만 보아오던 오묘한 육각형의 마술, 바다위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다보는 주상절리의 장엄한 모습에 탄성이 그칠 줄을 모릅니다. 주상절리로는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대포주상절리, 다른 말로는 '지삿개'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지삿개와 색달.. 2010. 12. 5.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눈부신 가을빛 정경 뱀과 개구리가 한마리도 없는 섬, 마라도 마라도,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 본 제주본섬의 정경 국토의 최남단, 섬전체가 기암절벽, 자리돔, 자장면,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를 얘기할 때면 어김없이 연상되는 단어들입니다. 특이하게도 마라도에는 뱀과 개구리가 전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라도에 뱀과 개구리가 없는 사연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이곳 마라도에 사람들이 처음 이주해 와서 살 당시에는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림 때문에 농경에 필요한 땅이 귀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농경에 필요한 땅을 마련하고자 숲을 태워 없애고 탄자리를 일구어 농지로 바꿔 나갔던 것입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주민중 한사람이 환한 달밤에 퉁소를 부는데 그 소리를 듣고 수많은 뱀이 몰.. 2010. 11. 25.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제주 동문시장의 풍경 저의 아내도 쇼핑을 참 좋아합니다. 굳이 살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이쇼핑 그 자체를 즐기는 편이지요. 반면 남자들은 정 반대입니다. 요모조모 시시콜콜 따져보며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사고자 하는 물건이 눈에 띠어 이거다 생각되면 바로 구입합니다. 쇼핑에 대해서 다른 관념을 갖고 있기에 아내가 쇼핑을 가자고 하면 은근 망설여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독 두말 않고 따라나서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재래시장인데요, 제가 사는 제주시내에는 아주 오랜 전통을 간직한 재래시장인 동문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은근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이곳에 가면 세상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손목을 잡아끄는 할머니들의 사람 냄새가 좋습니다. 시장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 2010. 11. 22.
억새와 갈대가 넘실대는 환상의 섬 우도의 가을 만추의 계절에 다녀온 섬속의 섬 우도 섬속의 섬 우도의 눈부신 풍경,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다양한 특색을 블로그를 통하여 소개하려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 때문에 서둘러 우도를 다녀왔습니다. 유채꽃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봄, 눈부신 백사장의 이국적인 여름, 만추로 접어드는 지금의 우도는 또 어떤 모습일까. 지금 다녀오지 않으면 자칫 일 년을 또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몸을 실은 도항선 위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잔뜩 옷깃을 움츠리게 합니다. 뺨을 때리는 바닷바람이 여간 세찬 게 아닙니다. 문득 다가오는 겨울이 더 걱정이네요. 눈 내린 우도의 겨울을 소개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의 작은 섬이라 눈이 내리면 이내 녹아버리고, 제때에 맞춘다 하더라도 빙판으로 변한 도로 때.. 2010.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