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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382

감춰두기 아까웠던 한라산 첫눈 눈부신 한라산의 올겨울 첫눈 풍경 예년 같았으면 아마도 지금쯤 한라산에 첫눈이 내려야 하겠지만, 올겨울에는 약 보름정도나 앞선 지난 2일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이 내리고 나서 다시 따뜻한 기후로 돌아가는 바람에 내린 눈은 다 녹아버렸는데, 지난해에는 11월19일에 내린 첫눈이 봄까지 녹지 않고 쌓여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는데요, 조만간 한라산에는 눈부신 은빛 설경이 찾아 올 것입니다. 한라산의 설경과 단풍을 소개할 때면 늘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야자수와 옥빛 바다가 트레이드마크인 제주도에서 단풍과 설경이 어우러지는 한라산은 상상도 못했다는 말입니다. "제주도에서도 단풍구경 할수 있네요? 한라산에도 눈이 내리는군요..." 특히 설경만큼은 국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한라산입니다. .. 2009. 11. 15.
한라산 산악사고 왜 많은가 알고보니 한라산 산악사고 왜 많은가 알고보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욱 조심해야- 한라산에서 산악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고소식이 들릴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데요, 사고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무려 16건이라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급기야 지난 7일에는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에만도 무려 79건에 101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하였습니다. 계절별로 볼거리가 풍성한 한라산인데다가 가을이 깊어가면서 오색의 단풍을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려들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제 겨울로 접어들면서 빼어난 설경으로 이미 유명해져버린 한라산에 등산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사고 발생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로 접어들 .. 2009. 11. 10.
직접 본 130년 전 신비의 악기, 디스크 오르골 직접 본 130년 전 신비의 악기, 디스크 오르골 -우리나라에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악기로는 유일- 길을 가다가 신비로운 멜로디가 귓전을 때린다면 어쩌시겠습니까? 그것도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청량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신비로 가득한 소리라면 당연히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한 박물관을 방문했다가 귓전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에 결국은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하여 발길이 옮겨지고야 말았습니다. 얼핏 들어보니 오르골 소리를 닮긴 했는데, 늘 들어오던 그 소리는 아니었기에 궁금증은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비로운 음이 울려 퍼지는 악기는 다름 아닌 전축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전축은 아니고, 이게 과연 무엇인지 관계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예상한데로 '.. 2009. 11. 8.
오감을 느끼려면 꼭 가야할, 카멜리아 힐 오감을 느끼려면 꼭 가야할, 카멜리아 힐 -우리나라에서 동백꽃 종류가 가장 많은 곳- 깊은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동백꽃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낭만적인 길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한낱 동백꽃이 무슨 오감을 만족시키냐고 하겠지만 그런 오해는 붙들어 매심이 좋을듯합니다. 冬柏, 누구나 동백꽃을 일컬어 겨울에 피는 꽃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봄에 피는 동백인 춘백, 그리고 가을에 피는 추백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추백. 즉, 가을에 피는 동백이 흩느러지게 어우러져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발길을 끌어 모으는 매력을 지닌 곳들 중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름다운 볼거리를 마음껏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자연과 동화되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어 많은 이들로 찬사를 .. 2009. 11. 4.
엽서 같은 가을분위기의 한라산 존자암 엽서 같은 가을분위기의 한라산 존자암 -한국 최초의 절, 2400년 전 한라산 존자암- 제주도의 한라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바로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불래(佛來)오름 남서능선 1,300m지점 계곡남동향에 있는 '존자암'이란 절입니다. 절을 제외한 주변으로는 출입제한구역인 한라산보호구역이라 한라산에 있다고 해도 맞습니다. 불심이 살아 숨 쉬는 한라산 존자암으로 가는 길, 고즈넉한 그 길에도 깊어가는 가을의 붉은 기운은 여지없이 찾아들었습니다. 사찰을 감싸고 있는 붉은 단풍이 한 장의 그림엽서를 연상케 하는 존자암 풍경, 우리나라 최초의 절에 깃들어 있는 깊은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엽서 같은 존자암 전경 '존자암'이라는 용어자체도 이곳을.. 2009. 10. 29.
가장 한국적인 가을 풍경 가장 한국적인 가을 풍경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시원한 가을이 왔나싶더니 어느새 옷깃을 여미게 하는 제법 차가운 바람이 계절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가뜩이나 떨어진 기온을 더욱 싸늘하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제주의 들판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신록으로 물들여 왔던 들판이 이제 조금 있으면 찬바람에 삭아내려 그간 간직해 왔던 푸른빛을 잃어갈 것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하얀 눈으로 뒤덮일 날도 올 것입니다. 야산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던 소들도 이제 계절이 다급해짐을 아는지, 입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계절의 흐름과 함께 싱그러운 먹이가 사라져 버릴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껏.. 2009. 10. 27.
너무 아름다워 쓰러질 뻔한 한라산의 단풍 절정기 맞은 한라산의 불 붙은 단풍 한라산에 불이 난 줄 알았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 된 한라산의 명품단풍이 드디어 절정기를 맞았습니다. 바로 어제 초절정기를 맞은 한라산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려고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단풍이 시작 된 한라산을 소개하려고 관음사 코스의 '용진각계곡'을 다녀왔지만, 용진각과 더불어 한라산 최고의 단풍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영실코스의 병풍바위' 일대입니다. 붉게 물든 오색의 한라산 단풍을 위해 다녀온 코스는 바로 영실코스입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단풍산행을 나선 수 많은 등반객들로 인하여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요,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현란한 색채를 뿜어내는 가을단풍의 절경앞에 등반객들의 탄성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바 있는 영.. 2009. 10. 24.
약초가 무려 백가지, 신비의 백약이오름 약초가 무려 백가지, 신비의 백약이오름 신이 내린 오름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오름의 능선 곳곳에 신비의 약초가 무려 백가지, 실제로 백가지의 약초가 있을까요? 사실이라면 가히 신이 내린 명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주도 동부지역의 대부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확 트인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는 백약이 오름, 내노라 하는 오름들을 주변으로 거느리고 있고 한라산을 시원스럽게 떠받치고 있는 기막힌 분화구의 곡선미까지 갖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미의 능선을 오르는 백약이탐방객 약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일일이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오름의 초입에서부터의 분위기는 다른 오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비스러움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많은 들풀과 야생화들, 키작은 잡목들, 가시덤불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신기한 들꽃들에서.. 2009. 10. 23.
이게 바로 한라산 명품 단풍, 19일 시작 불타는 한라산, 안 갔으면 후회할 뻔 -단풍잎이 머리위로 떨어지는 꿈을 꾸고 다녀온 한라산- 절정기로 접어드는 한라산의 명품단풍, 그 황홀한 모습을 보고왔습니다. 한라산에는 영실코스의 병풍바위 능선에 붉게 물든 단풍과 관음사코스의 용진각계곡 능선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멀리 서울에서 친구들이 내려오는 바람에 늘 혼자 다니던 산행길이 이번에는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풍산행을 계획했던 날에 하필이면 비가온다는 예보입니다. 어찌할까 고민하는데, 무조건 올라야 한다는 신의 계시를 받았습니다..ㅎ 다름 아닌 꿈속의 단풍입니다. 산에 오르는데 하염없이 머리위로 떨어지는 단풍잎들.. 황홀경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꿈을 꾸고는, 이것은 바로 신의 계시, 예보에 상관없이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 2009. 10. 20.
가을에 꼭 가야 할 제주의 오름, 따라비 억새가 가장 아름답고, 3개의 분화구를 가진 특이한 오름 '따라비' 오름으로 가시려면 '가시리'로 가세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물론 가을이라는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오름의 능선 전체에 은빛으로 수놓아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처럼 아름다운 억새를 간직한 곳은 오름의 왕국이라는 제주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서 지금 바로 찾아 봐야할 오름입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간직한 오름으로 '용눈이 오름'을 지체 없이 꼽는 분도 많겠지만 '따라비 오름'에 올라본 분이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굼부리에서 굼부리로 이어지는 수려한 곡선을 가진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어 용눈이의 그것 보다 전혀 뒤지지 않기 때.. 2009. 10. 19.
제주의 가을밤 달군 쥬얼리 제주에서 직접 본 쥬얼리, 흥겨운 가을음악회 깊어가는 가을의 제주, 뜨거운 열기가 밤하늘에 울려퍼졌습니다. 내노라 하는 스타들이 출연하여 제주도민들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였는데요,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어제 저녁 6시 제주삼다수 잔디광장에서 3천여 제주도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띤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하여 해가 지면서 추위가 급습하였으나 이에 아랑곳 않고 뜨거운 열기의 무대는 쉼없이 이어졌습니다. 사회는 1박2일의 이수근이 봤으며, 제주남성들의 혼을 빼 놓은 쥬얼리의 공연을 비롯하여 백지영, 은지원, 왁스, 린, 노라조, 박상철, 혜은이, 이용 등 요즘 한참 잘 나가는(?) 가수들과 10월의 가수 이용, 그리고 제주출신의 혜은이가 출연하여 제주의 가을 하늘에 열기를 뿜어.. 2009. 10. 18.
가을 최고의 드라이브코스, '금백조로' 안 가보면 후회 하는 가을 최고의 드라이브코스 -이름부터 정겨운 ‘금백조로’, 그 곳에서 보는 은빛 억새꽃 물결- 제주도의 가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청명한 하늘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 확 트인 조망에 드넓게 펼쳐진 오름 군락들이 울긋불긋 가을의 색채를 뽐내는 모습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어디에 있든 눈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오름에 올라 그 위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제주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제주도의 봄은 샛노란 유채꽃을 연상케 하듯, 제주도의 가을에 빼 놓을 수 없는 소재가 바로 은빛물결 억새입니다. 제주의 들판 어디를 가든 억새가 없는 곳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제주도 동부 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억새군락들이 눈에 띱니다. 특히 오름 전체가 억새로 .. 2009. 10. 14.
하늘 위 구름다리, 직접 가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용진각 구름다리 -직접 가본 한라산 해발1,500m 구름다리- 한라산에도 드디어 멋드러진 구름다리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의 웬만한 산의 높이보다 더 높은 해발 1,560m고지대에 놓였습니다. 이 정도의 고지대라면 가히 하늘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라산의 용진각 계곡에 놓여진 출렁이는 현수교, 호우시 급격하게 물이 불어났을 경우 등반객이 고립되어 왔던 한라산 관음사 코스의 용진각계곡을 가로질러 52.4m의 기다란 구름다리가 총 1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 10월에 착공하여 약 1년에 걸쳐 완공하여 개통된 것입니다. 수려한 능선과 기암절벽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용진각 구름다리 현수교로 지어진 용진각 구름다리는 우리나라에 있는 구름다리 중에서는 가장 높은.. 2009. 10. 13.
8시간동안 쓰레기 주워보니 한라산에서 8시간동안 쓰레기 주워보니 가능하면 쉬는 날마다 오르려고 애쓰는 한라산입니다. 시간이 허락지 않아 그게 안 되면 근처에 있는 오름이라도 올라야 재충전이 되는 이상한 습관이 들어 버렸습니다. 산다운 산이라곤 한라산이 유일한 제주에 살면서 언제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산다운 등산, 여러 산을 여기저기 가볼 수 없는 점이 늘 아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나마 오름이라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모습으로 제주도 일원에 걸쳐 펼쳐져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오름이건 산이건 다니면서 늘 소지하고 다니는 물건이 있습니다. 대략 일 년 전쯤에 생긴 습관인데요, 바로 비닐봉지입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두 번 주워 넣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2009. 10. 9.
직접 가본 200억 빛의 다리, 새연교 직접 가본 200억 빛의 다리, 새연교 버즈 알 아랍 모방? 말도 안 되는 소리 서귀포의 바닷길 관문인 서귀포항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업 중에 가장 먼저 결실을 맺은 빛의 다리 ‘새연교’ 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새연교’는 ‘새섬연결보도’의 줄임말로 공모를 통해 결정됐으며, 여기에서 ‘새섬’은 서귀포항에서 바로 앞, 불과 수십 미터에 있는 무인도로 바닷물이 가로막아 지금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웠던 외로움 섬입니다. 하지만 이 섬에 다리가 놓임에 따라 이제부터는 일반인들도 자유로이 산책코스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6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귀포관광미항 사업의 1단계로 다리를 놓아 준공을 하고 지난 9월30일부터 일반인에 완전 공개를 하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 2009.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