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맛집&카페

백종원의 골목식당, 금악마을 직접 가보니(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by 광제 2021. 9. 15.
반응형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역경제 살리기 in
제주 금악마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죠
. 그 첫 번째 마을로 선정된 제주도의 금악마을, 제가 제주도에 살기 때문에 금악마을에 대한 기억은 양돈장으로 인한 악취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었는데요, 차를 타고 지나갈 때도 코를 막고 지나갈 정도로 악취가 심한 곳인데 과연 이 악조건을 어떻게 이겨낼까 걱정이 되곤 했습니다.

이렇게 관심이 가는 곳이기도 하고 같은 제주도라는 애착 때문에 일단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골목식당 지역경제살리기 프로젝트는 첫 회부터 한 번도 빠트리기 않고 보고 있었고,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모집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했고 그 중에 딱 8팀이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이중에서도 딱 절반인 4팀만이 금악마을에 입점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마을의 형편상 마련된 점포가 딱 4곳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4팀에 선정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죠.

1,2라운드를 거쳐 미션을 벌인 결과 최두환.이슬빈 부부가 1, 조아름씨가 2위 그리고 최재문.최명근 형제, 김태환, 김종욱, 이지훈, 송주영, 류익하의 조가 뒤를 이었습니다.

2라운드까지 순위

결국 최종순위는 마지막 미션에서 결정이 되어졌는데요, 최종 라운드는 아름다운 김녕해수욕장에서 푸드트럭을 이용해 고객들의 평가를 받는 것으로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이 과정에 앞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던 류익하씨는 중도하차를 결정했고요, 최종미션은 7팀이 경쟁을 벌였습니다.

마지막 미션에 대한 평가로 최종순위가 가려지고, 여기에서 살아남은 4팀만이 금악마을에 입성을 하게 되는데, 이 방송은 915()에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금악마을에 입점을 마치고 영업을 시작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서 최종 4팀에 누가 선정되었는지 그리고 메뉴와 맛은 어떠한지 보고 왔는데요, 한창 방송중이라 스포 금지 차원에서 마지막 방송이 끝난 지금에 와서 포스팅으로 그 리뷰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금악마을은 금오름과 함께 이시돌 목장이라는 명소들이 있는 곳이라 평소에도 자주 가는 곳인데요, 이번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한번 지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이미 점포 선정은 마무리가 되어 공사가 빠르게 진행 중이었습니다.

금악마을도 꽤 넓은 편이라 점포가 흩어져 있다면 찾아가기가 좀 귀찮아졌을지 모르지만 다행히도 길 건너로 두 점포씩 4개의 점포가 마주보고 붙어 있는 형태로 둘러보기에도 좋았습니다.

공사 현장에는 99일에 정식 오픈 예정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부지런히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조용했던 금악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바로 받았고요, 이 마을에서 가장 취약했던 부분인 양돈장 악취도 대부분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마을 차원에서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효과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지역의 경제를 살린다는 취지가 제대로 먹혀들겠다는 느낌은 이때부터 직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910, 그러니까 정식오픈 하는 날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 가질 못했고요, 하루가 지나서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점포에 대한 공사가 깔끔하게 마무리 되고 점포 인근이 아주 훤해진 느낌,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곳에 입점한 골목식당 요리를 맛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 최두환.이슬빈 부부의 ‘꿀봉’
〓 조아름씨의 ‘anitta_jeju(아니따 제주)’
〓 최재문.최명근 형제의 ‘치꼬’
〓 김종욱씨의 ‘금악똣똣라면



특이한 점은 유독 한곳에 매장에만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길게 줄을 서고 있는 곳은 조아름씨가 운영하고 있는 파스타전문점, 아니따 파스타(아니따 제주 anitta_jeju)라는 곳입니다. 방송에서 파스타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더니 결국 파스타 요리로 이곳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따 파스타 바로 옆으로는 이번 참가자들이 모두 맘에 들어 했던 바로 그 장소, 저도 이곳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요, 점포 선택 또한 순위에 따라 결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쨌거나 이곳은 최두환.이슬빈 부부가 꿀봉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입점을 한 상태였습니다. 미션을 보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결국 선정되었더라고요. 이곳은 본문 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할게요.

일단 아니따 파스타는 웨이팅 줄을 보고 질식한 나머지 나중에 둘러보기로 하고요, 잠시 유리창 너머로 살짝 들여다보니 샐러드 한종류에 두 종류의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토마토가 들어간 '토마토 부라타 샐러드', 그리고 제주바다의 감태가 들어간 '감태 페스토 파스타, 그리고 제주흑돼지가 들어간 '흑돼지 라구 파스타'입니다. 

가격은...
'토마토 부라타 샐러드' 9,900원
'감태 페스토 파스타, 15,900원
'흑돼지 라구 파스타' 12,900원

저는 언제든지 편하게 갈 수 있으니, 조아름씨의 파스타를 조만간 꼭 맛보려고 합니다. 영업시간은 낮12시부터 밤9시라고 적혀 있지만, 나중에 들은 정보로는 11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라고 합니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백종원의 골목식당 금악마을을 찾으려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 한가지 알려드릴게요. 일반적으로 음식점들은 저녁장사까지 하지만, 골목식당 네 곳은 점심과 오후 장사만 하고 저녁에는 이미 대부분이 재료소진으로 더 이상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금악마을은 중산간 마을의 특성상 저녁에는 거의 왕래하는 사람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꼭 찾아가실분들은 11시30분~15시30분, 이 정도가 적당하지 싶습니다.   

꼭 맛보고 싶었던 파스타를 뒤로 하고 길 건너로 향합니다. 멀리서 봐도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타코전문점 치꼬와 그 옆으로 금악똣똣라면입니다. 그런데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보기 전에는 저기에 누가 입점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타코전문점에는 최재문.최명근 형제가 입점해 있었고, 바로 옆 금악똣똣라면에는 김종욱씨가 입점해 있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최종적으로 미션을 통과한 네 팀의 윤곽이 다 드러났는데요, 최두환.이슬빈 부부와 조아름씨, 그리고 최재문.최명근 형제와 김종욱씨인 것입니다. 제가 응원을 보냈던 제주도의 이지훈씨는 결국 떨어졌군요.푸드트럭에서 조마조마 하더니 결국 순위에 들지 못했나봅니다.

그건 그렇고 일단 맛을 좀 봐야겠습니다. 타코와 라면 중 무엇을 먼저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라면을 먼저 맛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금악똣똣라면으로 향했는데요, 문 앞에는 테이블링 시스템이 놓여 있었습니다. 고객들이 스스로 예약을 하고 기다리면 카카오톡을 통해 상황을 알려주고, 때가 되면 불러주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앞서 대기자는 1명이 있었고 약10분을 기다린 끝에 들어 갈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약을 하면 자리를 떠나도 어디서든 콜이 가능한데요, 여기서 파스타 집에 줄이 길게 늘어선 이유를 알게 된 것입니다. 아니따 파스타에는 테이블링 시스템이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줄을 선 차례대로 회전이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시스템 구축이 안 되서 그렇겠지만, 웨이팅 줄을 세워둔 효과, 이게 달리 생각하면 손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 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10분을 기다린 끝에 라면이 나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문도 키오스크로 고객이 직접 해야 합니다. 흑돼지 라면인데요, 라면 말고 메뉴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바다의 모자반(제주에서는 '몸'이라고 함)이 들어간 밥이었는데요, 아마도 라면국물에 말아 먹는 용으로 판매를 하는 거 같습니다. 이 부분도 아마도 방송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흑돼지 라면의 가격은 5,500원, 몸밥은 1,000원입니다.

아참 그리고 맛보기 전에 한 가지만 더 알려드리면 제주출신의 이지훈씨가 이 점포에서 라면을 요리하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이지훈씨가 선정이 되었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최종 선정은 김종욱씨가 되었고 이지훈씨는 직원으로 채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부분도 방송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흑돼지 라면입니다. 5,500, 생수도 한 병 제공되고요, 찬으로는 단무지가 유일합니다. 한 눈에 봐도 맵게 보이는데요, 푸드트럭 미션 치르면서 스튜디오에서 맛을 볼 때 매운 기운이 목에 탁 걸리는 걸 봤는데, 딱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제주도식 해장국을 생각하면 된다고 했는데 비슷하고요, 대파와 함께 오른쪽위로 마늘 다진 것이 보이는데 잘 저어서 드시면 됩니다.

주 포인트는 고추기름이 들어간 국물 그리고 다진 흑돼지가 들어간 점, 얼큰한 것을 예상하고 드신다면 좋은 평가가 있을 수 있겠고요, 매운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듭니다.

흑돼지와 곁들여 먹는 라면의 맛, 금방금방 끓여서 바로바로 내오기 때문에 면발이 쫄깃하고요, 처음에 얘기했듯이 급작스런 면치기는 목에 매운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라면을 다 먹고 나니 진짜 앞에서 얘기한 '몸밥'이 생각이 나네요. 국물에 말아 먹으면 진짜 좋을 거 같습니다. 나중에 꼭 말아먹어 보겠습니다..ㅎㅎ

라면을 먹고 한숨 돌린 후 바로 타코전문점인 치꼬로 향했습니다. 요리의 특성상 라면을 먹고 바로 이 요리를 먹는 것은 그다지 부담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최재문.최명근 형제를 만날 수 있고요, 직원을 한분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보면 멕시칸 요리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분 형제, 방송에서 나온 바로는 태국요리가 전문인데 결국 이렇게 결정이 되었나봅니다.

치꼬 실내 모습

웨이팅 없었고요, 주문을 완료하고 5분이나 지났을까 이 집의 주 메뉴인 타코가 나왔습니다. 멕시칸 타코는 잘 구워진 또띠아에 고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야채와 향신료를 넣어 손으로 집어 들고 먹는 건데요, 고기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제주흑돼지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매콤함을 원하면 이렇게 수제 타바스코 소스를 살짝 뿌려주면 되고요, 타코의 특성상 고수가 꼭 들어가게 되는데, 고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고수를 빼지 말고 드셔야 제대로 된 타코의 맛을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상큼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렇게 라임을 뿌려 드시면 되고요...

바삭한 또띠아에 흑돼지의 담백함, 그리고 고수의 향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손에 잡고 먹을 때 육즙이 예상 못하게 흘러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옷에 묻으면 서로 곤란하니까요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두 점포의 요리를 맛보고 길을 건넙니다. 역시 아니따 파스타에는 손님이 많고요,(없어도 배가 불러서 못 먹어요) 바로 옆에 꿀봉으로 향합니다.

이곳도 역시 테이블링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원표시하고 예약합니다. 앞에 10명이 대기하고 있네요. 포장으로 가능한 요리기에 싸서 집으로 가지고 가려고 대기했습니다.

타이틀은 돼지강정 꿀봉, 역시 제주흑돼지를 이용하여 만든 강정입니다. 닭강정은 많이 먹어봤는데 돼지가 들어간 강정의 맛은 어떠할까 궁금합니다. 세 가지의 메뉴가 있는데요, 꿀봉강정, 허니치즈, 그리고 커민칠리, 이렇게 5,000원씩에 팔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트메뉴로 가지고 간다고 하여 저도 15,000원 주고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면서 잠시 실내도 살펴보고요, 이 매장은 이번 참가자들이 모두 탐냈던 곳인 만큼 분위기가 아담하고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장소가 협소해서 많은 테이블을 놓을 수가 없겠다는 점이 아쉬운데요, 아마도 그런 이유로 인해 포장이 가능한 강정 요리로 전환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두환.이슬빈 부부의 모습입니다.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방송보다는 훨씬 미인이고 잘생기셨습니다. 티비에서는 왜 그렇게 나왔는지, 덕담도 한번 던져주고요. 이슬빈씨도 공감하시는 부분..ㅋㅋ~~^^

이제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세 가지의 강정이 들어 있고 소스도 하나 들어 있습니다.

축축하지 않게 포장 용기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보이고요, 디자인도 예쁘게 만들었네요.

그리고 부지런히 집에 돌아와 포장지를 개봉합니다. 커민의 향이 짙게 풍기는걸 보니 맨 위가 커민칠리, 그리고 꿀봉, 이것은 꿀과 한라봉이 들어갔다 해서 꿀봉이라고 지었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달달한 꿀맛과 함께 귤 향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허니버터향을 느낄 수 있는 허니치즈 강정, 향이나 맛은 대체로 좋았는데요, 고기가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잘 만들었단 생각입니다.

세 곳의 맛을 봤는데요, 이제 시간이 되면 아니따 제주에 가서 파스타를 맛볼 생각입니다. 인별에 검색해보니 벌써 계정을 만들었던데요, 파스타에 사용하는 면은 페투치네면으로서 얇고 넓은 것이 특징이라 소스의 맛을 최대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안 파스타의 깊은 맛은 어떠한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제주 금악마을 편, 영업을 시작한 마을 현장을 다녀온 소감을 전해드렸습니다. 아래는 주소를 차례대로 나열했는데요, 사실 네 곳 모두 길 건너와 옆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 한곳만 찍고 가시면 됩니다.

‘꿀봉’주소:
제주시 한림읍 금악로1길 3

‘anitta_jeju 주소:
제주시 한림읍 금악로1길 1

‘치꼬’와 ‘금악똣똣라면’ 주소:
제주시 한림읍 금악로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