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포포구 스노쿨링 후 맛집 [중국집마씸]에서 꿀점~~!!

제주시 서쪽 맛집 '중국집마씸'

---

요즘 날씨 장난아니지요? 섭씨 35도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는거 같습니다. 가능하면 집 밖에 나가지 않는게 상책이긴 하지만 계절이 여름이잖아요? 젊음의 계절인 만큼 제주도는 피서를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정말 많습니다. 

때가 때인 만큼 대부분의 피서객들은 시원한 풍경의 해수욕장 또는 유명한 계곡을 찾아 즐기고 있는데요, 장마가 지나간 지난 일요일이 최고 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넘쳐 났는데요, 요즘 스노쿨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판포포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에메랄드 빛깔의 눈부신 바다에서 자유롭게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는 피서객들이 조그마한 판포포구를 가득 메우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진짜 젊은층들만 이곳을 찾았는데, 근래에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이곳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느꼈습니다. 

물놀이 풍경들을 잠시 구경하고 나니 어느덧 점심때 출출한 몸을 이끌고 인근 신창리로 이동했습니다. 이 동네에 소문난 맛집이 있기 때문이지요. 맛있는 중국요리를 맛볼수 있는곳인데요, 예상했던 바와 같이 웨이팅입니다. 요즘 소문난 맛집은 웨이팅이 기본인거 아시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약간의 인내는 감수해야 합니다..ㅎ

기다리는 동안 키오스크를 이용해 요리도 주문합니다. 이집은 한가지 알아둬야 할점이 있는데요, 모든 서비스가 셀프라는 것입니다. 주문을 비롯해서 서빙, 식기를 치우는 일까지, 심지어 테이블을 닦고 정리하는 일까지 손님들이 직접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물가에 인건비까지 급상승하여 음식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에 이 부분도 감수를 해야 할듯합니다. 뭐 저는 이런 시스템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 일행 셋은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빈 테이블이 나왔습니다. 웨이팅이라고 해서 누가 호명을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줄을 섰다가 내 차례라고 인식이 되면 그냥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 앉으면 됩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셀프로 반찬도 챙겨옵니다. 공기밥을 비롯하여 국물과 밑반찬까지 주문메뉴를 제외한 모든 음식들은 스스로 떠다가 먹으면 됩니다. 단 남기지는 말아야겠죠? 적당히 적당히....^^

기다리는 동안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고깃집 환풍구를 이용해서 조명을 달아놨습니다. 이거 아이디어 좋네요. 은근 분위기까지 잡았습니다.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테이블에 앉아도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한 20분쯤 기다리니 주문표에 찍혀 있는 번호가 호명이 됩니다. 요리가 나왔습니다.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일행이 주문한 요리는 볶음짜장, 차돌숙주볶음면, 보약냉우동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차돌숙주볶음면이 가장 비쌉니다. 15,000원, 냉우동은 7,600원 볶음짜장은 8,900원입니다. 100프로 셀프 서비스에 요리 단가가 좀 높아 보이지만 음식의 맛이나 퀼리티를 보면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갑니다. 

제가 주문한 볶음짜장입니다. 단번에 매콤한 불향이 후각을 자극합니다. 주문할 때 보니 매울 수도 있다고 했는데 먹기도 전에 매운향이 전해집니다. 실제로 조금 맵습니다. 하지만 전 매운 걸 좋아하니 상관이 없습니다. 고기와 새우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어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딱 입맛에 맞더군요.

이 요리는 지인이 주문한 냉우동입니다. 날씨가 더워서 주문한 요리인데 먹음직스럽습니다.

이 요리는 차돌숙주볶음면, 차돌이 들어가 식감을 끌어 올리고 숙주를 통해 시원함까지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재료가 풍부하면서 다양한 종류가 들어가 있습니다. 한 입 덜어 맛을 봤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담에는 이걸로 먹어보겠습니다. 

요리를 다 먹고 나면 그릇을 직접 치우고 테이블까지 손수 닦아놔야 다음 손님들이 깨끗한 상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물티슈가 올려져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건물의 외관도 아주 예쁘고, 주차는 인근에 관공서가 있어서 거기에 주차를 하면 편합니다. 주말엔 주차요금도 무료입니다. 제주시 서쪽, 고산 신창 인근에서 맛집을 찾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