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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우도여행 전 꼭 알아야 할 해수욕장 정보

by 광제 2009.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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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섬 우도에 해수욕장이 세개나 있다는 사실 아세요?
1박2일 팀도 몰랐던 해수욕장들
-신기하게도
세 곳의 해수욕장 모두 다른 특색을 지녀-

우도의 넓이에 대해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남,북한을 합한 전체 면적은 21만 9천여 ㎢입니다. 여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최고의 섬, 제주도의 면적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8%인 약 1,800㎢에 불과합니다. 그럼 제주도에 있는 섬 중에 가장 크다는 '우도'의 면적은 얼마나 될까요? 우도는 제주도의 0.3%밖에 안되는 약 6㎢의 아주 작은 섬입니다. 성인이 걸어서 우도를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도 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전, 우도에는 지금처럼 활발하게 도항선이 출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많아 봐야 하루에 세번, 그것도 하절기인 낮의 길이가 길었을 때입니다. 입출항을 했던 도항선도 자동차를 실을 수 조차 없는 오징어 배 정도 크기의 고깃배 수준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우도를 순환하는 미니버스가 있었는데, 이 버스는 바지선을 이용하여 우여곡절끝에 우도로 옮겨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지금처럼 관광객도 많지 않았으며 간혹 관광차 우도에 입도를 하면 의례히 한마디씩 하고 하던 말이 "이야~우도, 넓네~축구장 만들어도 충분하겠구만. 공을 차면 바다에 풍덩 한다고 하더니, 그게 아니었구만.."
하고 자칫 우도주민들이 귀에 들리면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소리들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축구공을 차면 바다에 빠질 정도로 작은 섬 '우도'에 공식 명칭을 갖고 있는 해수욕장이 세개나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도에는 '산호 해수욕장'이란 이름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이 유명한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홍조단괴해빈'에서 해수욕을 즐기려고 일부러 우도에 입도하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산호 해수욕장외에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두개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조그마한 섬 안에서 전혀 다른 특색의 모래사장이 너무 신기해
 

바로 '하고수동 해수욕장'과 '검멀레 해수욕장'입니다. 그런데 더욱 특이한 것은 세 곳의 해수욕장의 모래가 전혀 다른 특색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가장 유명한 '홍조단괴해빈'으로 이뤄진 서빈백사 '산호해수욕장'과 우유빛 살결처럼 고운 모래가 특징인 '하고수동 해수욕장', 그리고 제주고유의 현무암이 오랜세월에 걸쳐 알갱이로 변하여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는 검은모래해변인 검멀레 해수욕장이 그 것입니다. 어떻게 6㎢에 불과한 조그마한 섬안에서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제 신기한 특색을 지닌 세 곳의 해수욕장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호 해수욕장

국내 유일의 천연기념물 모래로 이루어진 해수욕장

 
우도면 서광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입니다. 2004년 4월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곳으로 얕은 바다에 서식하던 홍조단괴가 태풍과 조류에 의해 이곳으로 운반되어 퇴적물로 쌓여 하얗게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신기한 모래 덩어리에 파도가 부딪혀 부서지면서 반사되는 태양빛이 일품이며, 에머랄드빛의 바다밑으로는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전혀 볼 수조차 없는 물고기들이 사람들과 어울려 유영을 하는 모습은 꿈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영화 '시월애'에서 전지현이 이정재를 기다리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며 대한민국의 바다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해변의 폭이 좁은 것이 단점입니다. 해수욕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수심이 얕은 지역이 너무 협소하며, 그렇다고 조금 더 넓은 곳으로 나가면 수십이 급격하게 2~3m로 깊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기도 합니다.


 
'홍조단괴(紅藻團塊)’ 해양식물인 홍조류에 의해 형성된 단괴(암층에 속한 여러 모양의 덩이)이며, 홍조류가 핵(核)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조류나 파도에 의해 반복적으로 뒤집히고 구르며 동심원상으로 자라 형성된 덩이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전에는 '산호사(珊瑚砂)'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해양학 연구진들에 의해 밝혀졌는데, 학자들은 “미국의 플로리다와 바하마 등 여러 지역에서 홍조단괴가 보고됐지만, 주로 암초 주변에서 관찰되고 있다”면서 “우도처럼 홍조단괴가 해수욕장의 주 구성 퇴적물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어서 학술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홍조단괴해빈의 규모는 길이가 약 300m이며, 폭은 약 15m로 좁고, 백사장을 이루고 있는 홍조단괴의 크기는 직경이 굵은 모래에서 10㎝ 이상의 자갈 수준까지 다양합니다.
우도에서 가장 많은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기도 하며, 도항선이 드나드는 하우목동항에서 걸어서 불과 10 여분의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문의, 서광리사무소 : T. 064-783-0044 
 


하고수동 해수욕장

대한민국의 싸이판이라 불리는 해수욕장


하고수동해수욕장은 오봉리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해수욕장으로 일명 '싸이판 해변'으로 불리는 곳이기도합니다. 바닷물의 빛깔이 싸이판의 비치색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해수욕장의 또 다른 특징은 곱고 부드러운 모래입니다. 백사장을 거닐다 보면 얼핏 밀가루를 발고 지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모래가 곱습니다. 일반 해수욕장에서는 모래를 걷다가 평지로 나오면 발가락에 끼인 모래 때문에 껄끄러운데 반해 이곳의 모래는 전혀 그런 까칠함을 느낄수 없을 정도로 입자가 작습니다. 



가족단위의 피서객이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조건인 완만하면서 수심이 낮은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려면 한참을 덜어서 나가야 하는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더욱 기막힌 볼거리는 이곳에서 보는 여름밤의 앞바다입니다. 우도의 여덟가지 자랑인 우도팔경 중 야항어범(夜航漁帆)의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데, 하고수동 해수욕장 앞바다의 멸치잡이배들 뿜어내는 휘황찬란한 불빛들은 환상적인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문의, 오봉리사무소 : T. 064-783-0568

 


검멀레 해수욕장

협곡속에 숨겨진 흑진주 같은 해수욕장


우도봉 동북쪽의 깍아지른 절벽 아래 협곡사이에는 우도의 흑진주라 불리는 검은모래 해변이 숨어 있습니다.바로 '검멀레 해수욕장'인데요, '검멀레'는 '검은모레' 를 뜻합니다. 폭이 겨우 백여미터 불과한 작은 해변이지만 아주 짙은 옥빛을 자랑합니다. 이곳 검멀레 해수욕장은 해수욕을 위한 목적 보다는 검은모래에서 모래찜질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제주고유의 현무암이 오랜세월에 걸쳐 알갱이로 변하여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는 검은모래해변인 검멀레 해수욕장이 그 것입니다.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모래사장에서 찜질하면 신경통·관절염·비만증·피부염·감기예방·무좀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협곡속에 기이하게 자리잡고 있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곳은 해수욕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검은모래의 모래사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바다밑이 온통 자갈과 바위투성이라 수영을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대부분 이곳을 찾는 분들은 해수욕은 즐기지 않고 모래찜질 또는 보트관광을 즐기려는 관문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우도팔경 중 보트를 이용해야 만이 볼 수 있는 풍경은 제1경 주간명월(晝間明月), 제6경 후해석벽(後海石壁),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로서 검멀레에서 보트를 이용하거나 우도 유람선을 이용해야만 가능합니다. 

문의, 조일리사무소 : T. 064-783-0570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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