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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직접 보고 온 장관의 백록담

by 광제 201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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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온 장관의 백록담

봄비가 만들어낸 만수(萬水)의 장관


아침 일찍 백록담을 향해 길을 재촉했습니다. 간밤에 배낭을 챙기면서 보온장비를 챙겨 넣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금 무겁더라도 후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아 이것저것 잔뜩 챙겨 넣었습니다. 늘 보아오던 한라산이라 정상에서의 기후변화는 상상을 뛰어 넘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예상은 적중하였습니다. 비록 완연한 봄이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찾아 온 한파가 한라산에도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한라산 정상부근의 고사목에는 한파가 몰고 온 상고대와 함께 영하 16도의 매서운 추위를 보였습니다. 초속 3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에 이정도의 날씨면 체감온도는 20도까지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한라산

그래도 봄은 봄입니다. 만수를 이룬 백록담에서 그 기운이 느껴집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긴 했지만 강풍을 타고 몰려왔다 밀려가는 구름떼들이 백록담의 수면 위를 머물러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태고의 신비의 보는듯합니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물이 가득했었다는데, 그새에 많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장관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백록담의 물이 이정도 차있는 모습을 본다는 것 또한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백록담이 만수가 되는 수위는 학계의 조사에 의하면 수심 4m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봄비로 인하여 3m의 수심을 보여, 늘 매 마른 모습만 보여줬던 백록담을 신비스럽게 바꿔놓았습니다.

정상에서 왕관릉으로 향하는 고사목지대에는 아직도 한겨울의 자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내렸던 눈은 완전히 녹아 내렸지만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인하여 고사목과 나뭇가지를 온통 백색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안개비가 바람을 타고 나뭇가지에 붙어 얼어버리는 상고대가 그것인데, 햇볕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는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육지부의 산에는 이미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지만 한라산에서 진달래로 가장 유명한 해발1500고지인 진달래밭 대피소 인근의 진달래가지에는 봉오리들이 터트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습니다. 한라산진달래 만큼은 고지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듯합니다.

이미 완연한 봄은 왔으나 여전히 겨울색을 갖고 있는 한라산과 이 계절에 보기 드문 만수를 이룬 장관의 백록담 모습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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