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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숲속을 달리는 열차, 동화 속 풍경이 제주에

by 광제 201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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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없는 제주도, 한라산 원시림에 열차가


동화 속 또는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꿈같은 일 제주에서 일어납니다.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는 한라산 중턱의 원시림,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 우는 제주 곶자왈 천연 숲속을 달리는 열차가 바로 그것입니다. 열차에 몸을 싣고 자연림의 맑은 공기를 가슴으로 들이키며 달려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는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궤도열차 레일이 들어섬으로서 제주도에서도 열차를 타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궤도열차가 시설되는 곳은 희귀한 생물들로 빽빽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의 100만평 교래 곶자왈 지대로 이 중 궤도열차를 시설하여 원시림을 체험할 수 있는 면적은 무려 30만평에 이릅니다.


필자가 이곳에 궤도열차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환경오염이었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원시림 속을 엔진이 달린 열차가 운행한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봤을 때, 환경오염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훼손 없이 조성, 오염 최소화

하지만 직접 그곳을 방문하여 실태를 알아본 결과, 환경오염에 아주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우선 열차에 사용될 기관차(‘텐드’라고 부름)가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스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제주도의 곶자왈 지대에 오래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그리고 사람들의 밟고 다녔던 길을 최대한 이용하여 레일을 설치함으로서 환경훼손 자체를 최소화 하였고, 실제로 열차를 타고 돌아본 결과 친환경에 애쓴 흔적을 그대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거진 원시림 사이를 달리는 열차



3천여 평의 연못 풍경

억새 밭 사이를 달리는 열차

수상카페와 레저시설이 들어 설 연못




궤도열차가 운행하는 거리는 총 4.6km의 곶자왈 원시림 지대로 중간 중간에 총7개의 간이역을 설치하고, 정식으로 운행을 하기 시작하면 4개의 간이역을 중심으로 수상자전거, 수상카페, 그리고 올레걷기 등 체험형 테마공간을 만들어 열차이용객들이 자유로이 쉬어갈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테마공원 안에 기존에 있었던 올레길을 활용하여 약 1.5km의 숲속 올레길을 개발하였으며, 3천5백여 평이 이르는 거대한 연못을 조성하여 숲속 수상레저의 화려한 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숲속의 궤도열차 테마공원을 위해 들려온 열차는 총5조로서 한조에는 기관차 1량과 이용객들을 태울 수 있는 객차4량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열차는 영국에서 직접 수입한 차량이며 한조당 가격은 8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고 시속이 약 17km에 이르지만 안전을 위하여 시속5km내외의 속도로 운행할 예정인 숲속열차는 궤도 한 바퀴를 모두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합니다. 열차를 25분 간격으로 쉴 새 없이 운행을 하게 되며, 이용객들은 테마공원내의 간이역 어느 곳이라도 자유로이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단지 열차를 운행하기 위한 레일을 시설하는데 만도 무려 20억 원이 투자된 숲속열차 테마공원은 지난해 전국에서는 최초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골프장 27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환경단체로부터 '친환경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한 독특한 전력의 업체입니다.


숲속열차는 기존의 다양한 볼거리 외에도 점차 한라산의 자생하고 있는 노루 등 야생동물들과도 친화적인 방법을 모색하여 열차 속에서도 자연 생태계의 신비로운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게 한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숲속의 열차 운행은 11월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어떠한 볼거리들이 있는지는 테마공원 조성이 완료된 이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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