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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공중파 방송 탄 맛집, 일주일후 가봤더니

by 광제 201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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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도 없어 선 채로 먹고 올 뻔한 유부보따리 


KBS 2TV '리빙쇼'에서 이집이 소개된 것이 지난17일, 방송을 하는 내내 군침이 돌아 견디다 못해 메모지를 꺼내 들었던 적이 있답니다. 부산 깡통시장 최고 먹거리인 유부보따리입니다. 며칠 있으면 방문하게 될 부산이라 기필코 맛을 보고 오겠노라 마음먹었었는데, 그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에 찾아가봤답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깡통할매의 유부전골입니다. 유부피에 간장으로 간을 한 당면을 넣고 보따리처럼 묶어 놓았다고 하여 유부보따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문에 듣자 하면 이미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이미 공중파 방송3사에서 모두 소개된 것은 물론입니다.



허당 이승기가 허탕친 곳

지난해 말에 방송된 1박2일 광역시편에서 이승기가 이곳 깡통시장을 스쳐지나가면서 씨앗호떡과 비빔당면은 맛을 보고 갔지만 이곳의 유부보따리 만큼은 맛을 보지 못하고 갔는데, 아마도 그때마저 방송을 탔더라면 지금쯤 어찌 되었을지는 말을 안 해도 뻔합니다.

유일하게 특허 받은 유부쌈에 연간 매출액만도 무려 6억

지난달 방송에서는 유부보따리 하나만으로 연간 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화제의 인물로 소개가 되었지요. 유부를 손질하는 과정, 갖은 야채와 함께 당면을 볶는 비법, 당면을 유부에 넣는 과정, 마지막으로 미나리를 이용하여 단단히 묶는 과정에다가 맛의 비결인 국물을 내는 과정까지, 그리고 싱싱한 미나리 구입을 위해서는 올해 77세의 주인장 정선애 할머니께서 직접 시장에서 골라 오신다고 합니다.


방송에 소개되었던 정선애 할머니

더군다나 이곳 깡통골목할매의 유부전골은 특허청에 '유부쌈'이라는 물품으로 이미 10년 전에 의장 등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특허 받은 유부쌈이란 얘기입니다.    


기다리는 건 예사, 선 채로 먹고 가는 사람도    

방송 소개 후, 일주일이란 시간은 너무 짧았나요. 엄청난 인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답니다. 유부와 어묵에 국물까지 넘치도록 받아든 유부보따리 그릇, 먹으려면 어딘가 앉아야 할 텐데 도무지 자리가 비질 않습니다. 선 채로 그냥 먹을까하다가 비어있는 자리를 발견 사이를 비집고 앉아 가까스로 먹을 수 있었답니다.


도무지 앉을 틈이 없었던 내부

입구에 있는 배식대,

많은 양의 유부쌈과 어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놀림에도 미처 밀려드는 손님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광경이었답니다.
 

넘치도록 국물을 담아주는 모습,

방송에서보니 국물이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더 달라는 손님이 있다면 국물 만큼은 얼마든지 준다는데......
   


1인분 유부전골에 들어가는 보따리는 2개씩, 보따리 두 개만 하더라도 크기가 상당하여 그릇에 넘쳐나는데, 거기에다가 후한인심을 보여주듯, 보따리와  함께 어묵을 잔뜩 집어넣고는 유부를 톡톡 터트린 후, 뜨거운 국물을 흘러넘치도록 담아주는데, 이게 바로 3천 원짜리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천5백 원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유부보따리에 사용되는 유부는 수차례에 걸쳐 이 집만의 비법으로 씻어내어 유부특유의 기름기를 쫙 빼놓고 요리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먹어왔던 유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쫀득쫀득하고 상당히 담백합니다. 어묵과 같이 제공되는 유부전골은 그릇에 넣고 터트리는 바람에 사람마다의 입맛에 따라 조금은 싱거울 수가 있습니다. 홀 탁자에 마련된 간장종지는 이럴 때 사용하라고 비치해둔 겁니다.



유부보따리 안에는 갖은 양념을 한 당면이 주재료로 들어가 있는데, 건더기의 맛도 그럴싸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물 맛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시골할머니가 끓여주는 맛이라 할까. 강하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 오래도록 머릿속에 맴돌만한 그러한 맛입니다. 여기에 어묵의 본고장인 부산이라 그런지 푸짐한 어묵은 보너스입니다. 

유부쌈 당면에는 당근, 시금치,버섯 등 갖은 야채들이 들어 있답니다.
이곳에서 직접 볶은 당면입니다.

국물과 같이 먹으면 정말 환상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2천5백 원에 팔았다는데, 이곳도 물가의 오름세에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시원하고 깔끔하면서 담백한 국물맛

포장을 해 갖고 가는 사람들을 위한 전골과 국물이용법입니다. 적힌 방법대로 집에서 조리만 해서 드시면 된답니다. 

택배로 배송도 가능하단 소릴 들었지요. 집에 가면 은근히 생각날듯하여 주문을 하려고 했지만, 단호하게 배달 불가입니다. 방송이후 전국에서 엄청나게 밀려든 주문 탓입니다. 나중에라도 조금 한가해지면 전화로라도 주문하려 했지만 20여일이 지나도록 주문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네요. 주문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그냥 나와야만했습니다.


이곳 깡통할매집에서는 유부보따리 외에도 두 가지 맛으로 팔고 있는 핫바도 너무나 인기있는 먹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핫바는 직접 만들어 바로바로 튀겨서 팔고 있었는데, 독특한 것은 핫바에 당면이 들어가 있다는 것, 매운맛과 새우맛 2가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입가심으로 하나 먹어봤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맛집정보: 전국맛집, 부산맛집, 깡통골목할매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1가 15-20(T. 1599-9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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