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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오 름34

한라산을 쏙 빼닮은 손지오름의 은빛억새 한라산을 쏙 빼닮은 손지오름의 은빛억새 올가을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들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곱디고운 단풍이 그러하고 은빛의 억새도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데요, 대체적으로 충분한 비가 내렸고, 해마다 찾아오던 가을태풍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네요. 제주도의 가을은 언제나 혹독(?)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질 않을 한라산의 단풍은 절정에 이를 만 하면 태풍에 의한 강풍으로 채 물들기도 전에 떨어져 버리고, 억새도 급격하게 시들어 버리곤 했는데, 한라산 고지대의 단풍은 이미 떨어졌지만, 둘레길을 비롯한 저지대에는 이제 한창이고, 은빛의 억새는 여전히 사람들의 길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은빛의 억새, 제주도에는 억새가 아름다운 명소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2017. 11. 8.
따라비오름, 여기 빼고 제주도 억새를 말할 수 없어! 따라비오름, 여기 빼고 제주도 억새를 말할 수 없어! “분화구가 세 개, 독특한 구조의 제주도 억새 명소” 은빛 억새로 대변되는 올가을 제주도에는 서남쪽방향 평화로에 있는 새별오름에서 가장 먼저 억새물결을 터트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주도 전역이 딱 보기 좋을 정도로 억새가 적당하게 피어올랐지만, 얼마 전만 해도 새별오름을 제외하곤 붉은 색의 덜 핀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하긴 저도 개인적으로 덜 핀 억새를 좋아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활짝 핀 억새보단 붉은 색을 띠고 있는 어린 억새꽃을 좋아하더군요. 중산간 산록도로 오름 할 것 없이 이 계절만 되면 제주도는 온통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데요, 사람들로부터 유난히 사랑받는 마을이 있답니다. 그곳은 바로 표선면 중산간에 있는 가시리입니다. 봄철 유채꽃으로도 유.. 2017. 10. 20.
여름철에 오르면 좋을 제주의 오름, 원물오름 여름철에 오르면 좋을 제주의 오름, 원물오름 “무더위를 날려 줄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경관” 차가운 물을 찾거나, 시원한 그늘을 찾거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피서철이지만, 때론 이글거리는 태양의 탁 트인 경관에서 이마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는 것은 어떨까요. 파란 하늘의 배경위에 가로 새겨진 짙푸른 초록의 능선, 그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뜨는 조랑말들,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서서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나그네의 모습, 달리다가 눈에 들어오는 그림 같은 풍경에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네요. 평화로를 타고 서귀포 방면으로 달리다가 동광육거리로 핸들을 틀면 오른쪽으로 시야에 쉽게 들어오는 풍경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원물오름의 능선입니다.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낮은.. 2017. 7. 12.
대통령이 다녀갔던 '왕의 오름' 직접가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갔던 ‘왕’의 오름 "대통령의 시름을 달래주었던 명소" 오랫동안 기다려 왔고 평소에 캠핑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였기에 포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지 않더라고요. 만약 캠핑을 했더라면 오름 등반은 또 언제까지 미뤄졌을지 모를 일입니다. 덕분에 집에서 단잠을 자고 개운한 마음으로 오름으로 향합니다. 이상하리만큼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미세먼지로 가득했었을 하늘도 티 없이 맑고, 들녘은 청량한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숲은 영험한 기운과 거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옛날 탐라국의 삼신왕이 이곳에서 삼일동안 기도를 드렸다는 이유만은 아닐 겁니다. 자주 오진 않았지만 이곳에 오면 왠지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속세와 .. 2017. 5. 15.
가을철 제주도의 대표 명소, 따라비 오름 가을철 제주도의 대표 명소 따라비 오름 -가을철 꼭 가봐야 하는 제주도의 오름- 가을철만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중산간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표선면에 있는 가시리 마을인데요, 가시리 마을에는 따라비오름 외에도 영주산과 대록산, 갑마장길 등 억새로 대변되는 명소들이 참 많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중산간 도로인 번영로를 타고 약 40여분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가시리 마을, 가시리 하면 생각나는 오름인 따라비 오름, 오름의 사면이 온통 은빛의 억새로 물드는 가을철이면 그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억새물결 넘실대는 도로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적이고 짜릿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제주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2016. 10. 20.
제주도 해안경치의 최고봉, 지미봉 제주도 오름 투어의 정점은 바로 여기 3백 개가 넘는 오름들이 제주도 전역에 분포해있지만 풍광이 빼어나고 이름 있는 오름들은 대부분 제주의 동부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다랑쉬와 용눈이를 비롯하여 표선의 영주산까지, 오름 투어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오름마다 각기 뚜렷한 특색을 갖고 있기에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제 슬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설산을 즐기던 사람들이 오름 투어로 눈을 돌리는 시기입니다. 예전에 오름은 제주도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만 여겨졌었는데, 이제는 제주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오름 투어만을 계획하고 찾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스케줄 못지않게 오름 투어는 무엇보다 계획을 잘 짜야합니다. 지역에 광범위.. 2016. 2. 28.
장마 후면 꼭 가봐야 하는 제주의 숨은 비경 사라오름 '운치 작렬' 만수의 사라오름 비온 뒤면 환상적인 비경을 드러내는 산정호수 얼마 전에 누적 강우량 1,400미리라는 엄청난 비가 한라산에 내렸습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물론이고 산정화구호를 이루고 있는 몇 개의 오름, 그리고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곳곳에는 지금도 힘찬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비의 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인데요, 비가 그치고 나서 며칠 후 한라산엘 직접 올랐습니다. 최근 가장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는 백록담, 그리고 물이 차고 넘친다는 사라오름의 비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이런 값진 비경을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날씨가 잘 받쳐주어야만 합니다. 제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제주도, 특히 한라산은 날씨에 아주 민감합니다. 사라오.. 2015. 7. 21.
여행자들이 제주오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제주 여행자들이 오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한꺼번에 세 개의 오름, 트래킹의 묘미는 이곳에서- 제주의 자연경관을 체험하려는 여행객들이 날로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름은 제주의 속살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주오름에 대해서 처음 접해보는 여행객들이라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 거기에 풍광까지 더해져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봉긋 솟아있는 두 개의 오름이 보입니다. 눈에는 두 곳만 보이지만 실제로 왼쪽에 있는 오름 뒤편으로 오름 한 개가 더 있습니다. 세 개의 오름이 나란히 사이좋게 연결되어 있어 제주도민들 사이에서도 오름 트.. 2014. 10. 14.
[용눈이 오름]제주도 여행 왔다면, 이곳 올라봤어? [용눈이 오름]제주도 여행 왔다면, 이곳 올라봤어? 제주도여행객이라면 꼭 한번은 올라봐야 하는 용눈이 오름 -남녀노소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것이 매력- 여름철 극성수기를 보내고 제주도입니다. 더위를 피해 피서를 즐기기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만한 곳도 없지요. 보고 즐기고 느낄 것이 비교적 많은 제주도,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은 해보라고 권하는 것 중에는 먹을거리도 중요하지만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몸소 체험하는 것입니다. 육지부에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국적인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몇 가지를 꼽으라면 한라산, 해안도로, 해수욕장, 오름, 올레길, 숲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바야흐로 여름입.. 2014. 8. 16.
초여름 피서 이런 곳은 어떨까, 명품 숲 간직한 저지오름 오랜만에 제주의 오름 한곳을 소개합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3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날씨를 보면 아직 5월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데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때에는 본능적으로 태양을 피해 움직이게 됩니다. 오름 전체가 햇볕이 들지 않는 숲으로 이루어져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인 제주의 오름입니다. 제주의 오름들은 여러 가지 특색을 지녔습니다. 나무한그루 없는 능선으로만 이루어져 아름다운 곡선미를 뽐내는 오름이 있는 반면, 오름 전체가 빼곡하고 울창한 수림으로만 이루어진 오름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저지오름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본능적으로 태양을 피하게 되는 날씨, 시원한 삼림욕피서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아주 친화적인 오름이기도합니다. 오름 산책로.. 2012. 5. 21.
가을에 가족여행객들이 오르면 좋을 제주의 오름 아름다운 억새와 경관이 빼어난 정물오름 억새와 단풍의 계절입니다. 제주에서 가을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 바로 억새를 빼놓을 수 없지요. 서울에서는 하늘공원에서 23일까지 억새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2년전 까지는 제주에서도 억새꽃 축제가 열렸답니다. 축제 난립에 따른 비효율성을 들어 전격적으로 폐지되었지만 매년 이맘때만 되면 그 때가 그리워지곤 한답니다. 오름이나 들판, 도로 할 것 없이 제주도의 가을을 은빛으로 수놓는 억새, 뭐니 뭐니 해도 가을이면 온통 은빛으로 뒤 덥히는 오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제주만의 자랑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억새가 아름다운 오름 한곳을 다녀왔답니다. 애들 숙제도 도울 겸, 가을제주의 체험 학습을 하기엔 오름보다 좋은 곳이 없지요. 장거리.. 2011. 10. 20.
1박2일 이승기도 까무러칠 사라오름의 비경 물이 가득 찬 호수, 이런 장관은 일 년에 단 한번! -하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뭉게구름도 일품- 해발1324미터 사라오름! 올해 초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나영석 피디와 함께 다녀가면서 전국에 알려진 오름이기도 합니다. 분화구인 오름 정상에 산정화구호를 품고 있는 신비의 오름으로 방송에 탈 즈음에는 한겨울 설원의 눈부신 풍경이 소개되기도 했었지요. 당시, 눈 쌓인 나뭇가지를 보면서 신기해하던 이승기가 생각나는데요, 아마도 이승기가 지금 물이 가득 차 만수를 이룬 사라오름의 비경을 본다면 까무러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라오름이 가장 신비스러워 보일 때는 장마가 끝난 바로 지금! 사라오름이 가장 신비스런 모습을 보일 때는 일 년에 단 두 번, 이승기가 봤던 풍경처럼 호수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 덮.. 2011. 7. 19.
신선이 나올 것 같은 비경 중에 비경, 물영아리 제주도의 368개 오름 중 최고의 신비를 간직한 오름 올여름 꼭 한번 가봐야 할, 람사르 습지 물영아리! 물이 있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제주도의 귀한 보물 중 하나입니다. 산 정상에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독특한 오름이기도 하지요. 제주도전역에 있는 오름의 숫자만 해도 무려 368개, 그중에 이곳처럼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은 몇 개 안됩니다. 산 정상의 호수는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이 된 곳으로 철저하게 보호 관리되고 있는 곳으로 습지식물 210여종, 양서, 파충류 8종에 곤충 47종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와도 같은 곳이지요. 때문에 환경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제주도의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해발 508미터, 입구에서부터 사람이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128미터.. 2011. 7. 14.
하늘아래 첫 정원, 사라오름의 환상적인 설경 16년만에 개방한 사라오름의 신비스런 겨울풍경 사라오름은 한라산의 정상인 백록담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오름입니다. 이 오름이 일 년 중 신비스런 모습을 보일 때는 6월 우기에 접어들었을 때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 그리고 바로 지금 하늘아래 정원인 드넓은 호수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 덮여 있을 때입니다. 한라산 보호구역에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사람들이 출입을 할 수 없었던 곳, 하지만 지난해 11월, 무려 16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출입을 허용하였으니, 사라오름의 신비스런 겨울 설경을 마음 놓고 담아볼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입니다. 그 신비의 오름인 사라오름의 환상적인 설경을 소개합니다. 한라산에 기록적인 폭설.. 2011. 1. 24.
난생 처음 가장 아름다운 은빛 억새를 만났다 제주 새별오름에서 만난 환상의 은빛억새 서울에서는 지금 가을의 은빛 물결, 억새축제가 한창이네요. 제9회 하늘공원 억새축제, 지난16일부터 장장 9일간 열린다고 하니 과연 대한민국 수도 서울답습니다. 한편 제주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사뭇 부럽기만 한데요,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열렸던 억새꽃축제가 올해부터는 전면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을 제주를 상징하는 억새꽃의 은빛 물결마저도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름이나 들판, 도로 할 것 없이 제주도의 가을을 은빛으로 수놓는 억새, 뭐니 뭐니 해도 가을이면 온통 은빛으로 뒤 덥히는 오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제주만의 자랑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에는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따라비 오름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