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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580

눈앞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애정행각, 불편한 이유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과감(?)한 행동에 당혹 도심지의 한복판, 왕복 6차선의 대 도로변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조그마한 공원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호를 대기하던 수많은 차량들의 운전자들과 버스에 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띠었을 듯한 위치였습니다. 사람들도 쉼 없이 오가는 곳에서 그것도 대낮의 시간에 남녀 학생의 농도 짙은 애정행각이 벌어진 것입니다. 신호대기 중이었던 저는 전방에 위치한 신호등을 예의주시하느라 처음에는 이 광경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아내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어머머, 쟤들 좀 봐~~! 요즘 애들 겁도 없네..." 자세히 살필 필요도 없이 고개만 살짝 돌려보니 정말 눈뜨고는 보기 민망한 광경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 2011. 2. 10.
딸래미가 보고는 기겁 줄행랑, 악어야 물고기야? 사람도 문다는 괴물 같은 물고기 -2m 육박 거대 갯장어, 제주에서 처음 봐- 며칠 전, 재래시장에 갔을 때입니다. 아빠와 같이 다니는 걸 좋아하는 초등생 딸애가 무엇을 봤는지 기겁을 하고는 줄행랑을 쳤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시장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괴물같이 흉측한 녀석으로 보고 놀란 딸애를 달래느라 한참 동안이나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얼핏 보니 장어처럼 생겼는데, 보통 장어치고는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렇게 큰 장어는 태어나 처음 봅니다. 대충보아도 2m가까이 되어 보이는 이 녀석, 팔고 있는 상인에게 여쭤보니 이름하여 갯장어!!!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이정도의 크기는 정말 보기 힘든 녀석이며, 더군다나 갯장어가 나지 않는 제주에.. 2011. 2. 9.
길 가던 동네아이에게 새뱃돈을 줬더니 새뱃돈을 주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설과 추석, 명절 연휴의 3일 모두를 쉬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릅니다. 본격적인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네요. 햇수로 세어보니 무려 20년도 넘었습니다. 회사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몸담고 있는 직장이 요즘 한가한 덕(?)을 좀 봤습니다. 때문에 3일 동안 이어진 연휴동안 처갓집에서도 하룻밤 보내고 애들을 데리고 이곳저곳 나들이도 좀 다니고 그랬습니다. 덩달아 애들만 신났습니다. 빳빳한 신권으로 50만 원 정도 준비해뒀던 새뱃돈, 두툼하게 잡혀있던 지갑도 어느 샌가 얄팍해져버린 것이 느껴집니다. 애들 둘이 받은 새뱃돈을 합해 보니 지출에는 턱 없이 모자라는데, 매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수입이 지출을 넘어 선다는 건 애시 당초 기대하지 말아야 하.. 2011. 2. 7.
새해인사, 신정과 구정을 꼭 따져야 하나 새해인사와 덕담, 언제 해야 적당한가요 새해인사는 언제 하는 게 적당할까요?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새해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묵은해 12월31일 밤부터 자정인 새해 첫날 타종 행사를 고객들을 모셔놓고 성대하게 치릅니다. 축포를 터트리고 축하 인사말을 끝낸 후 서로에게 다가가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게 행사의 주 목적입니다. 새해인사는 하루 종일 만나는 고객들과 직원들 간에 이어지는데요, '우리집은 구정을 쇠기 때문에 세배는 구정에만 한다.' 라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새해 첫날부터 고리타분하게 이것저것 따지고 싶지 않아 '그럼 두 번 하세요' 하고는 넘어가곤 합니다. 새해인사를 신정에 하든 설날에 하든 어떻습니까. 설날이면 색동저고리를 입은 어린애들의 손을 잡고 집집마다 인사를 다니는 모습의 세배풍.. 2011. 2. 4.
승진을 앞두고 있는 직원들이 긴장하는 이유 남들이 부러워하는 승진, 유독 고민하는 직원들이 있다는데 오늘은 재밌는 이야기로 월요일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신년이 시작 된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정말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오늘은 바로 1월의 끝자락, 제가 몸담고 있는 직장은 2월1일을 기준으로 대단위 승진인사를 치릅니다. 바로 내일인데요, 모든 직원들이 관심사가 한곳으로 집중되는 시기이기도합니다. 특히 이번 승진은 과거 3년 동안 경영상의 이유로 승진인사 자체가 동결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실로 오랜만에 술렁이는 직장분위기를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조직이든지 간에 승진인사는 침체되어있는 조직생활에 새로운 활력소와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어느 회사이든지 승진인사를 발.. 2011. 1. 31.
설날 차례상 준비하러 직접 시장에 나가보니 곳곳에 예민한 물가 흥정, 최남단 서귀포오일시장 풍경 오늘은 설 대목을 앞둔 대한민국 최남단 서귀포오일시장의 풍경을 소개해드립니다. 얼핏 생각하면 서귀포는 따뜻할 것 같지만 어제하루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네요. 추위만큼이나 재래시장의 분위기도 정말 싸늘합니다.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을 앞둔 재래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남쪽에 있는 서귀포오일시장입니다. 4일과 9일에 에 열리는 서귀포오일시장은 어제가 바로 설날 전에 열리는, 소위 대목장날입니다. 제주도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오일시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비롯하여 읍내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마을을 중심으로 날짜를 정하여 돌아가며 열립니다. 서귀포시는 4일과9일에 열리는 반면 제주시는 2일과 7일에 열립니다. 제주도를 통틀어.. 2011. 1. 30.
얼굴도 본 적 없는 아우의 문자메시지 도박권유 문자메시지에 답장 보냈더니 근본도 알 수 없는 동생이 하나생겼네요. 형님인 내가 요즘 힘들어 하는 것을 어케 알았는지.. 힘내라는 응원의 문구도 빼놓질 않은 걸 보니 형님을 너무 존경하는 아우인가 봅니다. 주말이라 가볍게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문자 메시지를 받고 처음에는 정말 헷갈렸다는거 아세요? 진짜로 절친한 동생이 보낸 문자인줄 알았다니까요. 그런데, 찬찬히 읽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소개하는 문자였네요....이런 ㅜ 아우에게서 날라 온 문자메시지 외에도 수없이 날라드는 도박스팸문자, 어쨌거나 성업 중인 것만은 분명한데요,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단 한 번도 가입했던 이력이 없는 내가 어떻게 이런 VIP대접을 받는지 모르겠네요..ㅜ 더군다나 아우에게서는 연속해서.. 2011. 1. 29.
갑자기 머리 자른 여직원, 남자직원들의 반응은 12년 만에 머리를 자르고 출근한 여직원을 본 남자직원들의 얄궂은 반응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요. 비슷한 뜻으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속담도 종종 듣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이왕에 하는 말 고운 말을 골라서 쓰고, 악담보다는 덕담이 상대방을 더욱 기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덩달아 자기 자신도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지요. 두 명의 여직원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늑대(?)같은 남자직원들은 여럿 있지요. 두 명의 여직원 중, 한사람은 미혼이고, 한사람은 몇 해 전 결혼을 하여 자녀까지 둔 주부사원입니다. 말이 주부지 외모를 얼핏 보면 생기발랄한 어린 여직원 못지않습니다. 하긴 요즘 직장을 다니는 여직원들 보면 다들 나이 대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자.. 2011. 1. 27.
이사도 자유롭게 할 수없는 제주 사람들, 그 이유는 7일 전쟁, 오늘부터 시작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재밌는 문화, '신구간' 제주도가 난리법석입니다. 하늘에 있는 옥황상제께서 임무를 띠고 지상에 내려온 1만8천여 신들을 모두 호출하였습니다. 하여 신들의 고장이라고 일컫는 제주도에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아무런 신도 남아 있질 않게 됩니다. 제주도에만 있는 독특한 지역 용어인 '신구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바로 제주의 이사철입니다. 때문에 섬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예상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신구간에 이사를 하는 세대는 무려 5천 세대에 이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한 세대에 3인 가족을 평균 잡았을 경우, 무려 1만5천명이 대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불과 1주일뿐입니다. 각종 매체에서는 신구간을 가리.. 2011. 1. 25.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던 사과, 한 달 후 꺼내보니 맛있는 사과, 썩지 않게 보관하려면... 이럴수가.....ㅜ 고이 모셔 보관했다가 조금씩 꺼내 먹으려했던 사과가 모조리 썩어버렸습니다. 이틀 전 밤, 아시안컵 일본과 카타르의 경기를 보려고 거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입이 은근 심심한 겁니다. 뭔가 시원한 과일이 급 땡기더군요. 문득 김치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사과가 생각납니다. 이 사과는 약 한달 전에 구입한 청송 얼음골 사과로서, 지인의 시댁에서 직접 재배를 하여 판매를 한다고 하여 10kg 한 박스에 6만원을 주고 구입한 겁니다. 하룻만에 도착한 청송얼음골 사과, 박스를 개봉한 후 몇 개 꺼내어 맛을 보니 과연 소문대로입니다. 더군다나 청송사과는 대충 물로 씻어서 껍질 채 먹어야 제 맛이라는 얘길 들었던 터라 그대로 따라서 잘라먹어 봤더니 아삭하고.. 2011. 1. 23.
사라져야 할,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무료서비스 무료서비스 때문에 아내와 다툰 사연 유명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쉽게 패밀리레스토랑이라고 부르더군요. 예전에는 이런 스타일의 음식점 별루였는데, 한번 가기 시작하니 자주가게 되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어른들이야 어디 얼큰한 뚝배기 잘하는 집이 있다면 오히려 그런 곳이 낫지요. 하지만 애들이 이런 패밀리레스토랑을 참 좋아합니다. 늘 애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이러고 살고 있답니다. 집에서 15분정도만 자동차로 이동하면 유명한 스테이크하우스가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V영업점인데요, 특히나 요즘 많은 가정에서 외식을 자주하는 추세인데 비해 제주시에는 이런 스타일의 스테이크 하우스가 아주 열악한 편입니다. 때문에 이 영업점이 몇 년 전에 생긴 이후, 손님들이 미어터지도록 장사가 잘 되더군요. 최소한.. 2011. 1. 21.
요리사가 말하는 국밥가격 500원 차이의 비밀 국밥과 따로국밥, 가격이 왜 달라야 할까 겨우 500원의 차이지만 오만가지의 생각을 갖게 합니다. 다름 아닌 국밥 전문점의 얘기인데요. 대부분의 국밥집에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먹는 보통 국밥 가격과 따로국밥의 가격이 각각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를 넘어 무언가 비밀이 숨어있는 듯 보입니다. 요즘 기록적인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그만입니다. 며칠 전에는 아주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와 함께 평소 자주 가던 국밥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 친구, 과거에 음식점의 주방과 호텔 요리사의 경력을 갖고 있는 친구입니다. 주문할 차례, 공교롭게도 의기투합, 따로국밥(메뉴에서는 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이 친.. 2011. 1. 19.
할아버지를 싫어하는 손자, 이유를 알고 보니 6개월 가까이 떨어져 지내야 했던 할아버지입니다. 어떻게든 인사를 드리고 가야 하는데, 도망치듯 서울로 떠났습니다. 할아버지를 만나기 싫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을 하여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할아버지 곁을 도망치듯 떠나야 했던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요. "아빠! 할아버지께는 학교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말씀해주세요." 서울로 떠나면서 아빠에게 남겨둔 한마디였습니다. 얼굴도 뵙질 않고 떠나 버린 걸 곧 알게 될 것이고 많이 섭섭해 하시겠지만 손주가 할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건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글의 제목에서는 할아버지를 싫어한다고 적었지만 실상은 할아버지에게 폐를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어릴 때부터 당신의 무릎위에 올려놓고 키워온 손주 녀석, 이.. 2011. 1. 17.
설렁탕집 김치를 일부러 맛없게 담그는 이유 김치를 맛없게 담근다는 식당 아줌마의 항변 내가 이집을 찾은 이유는 깍두기의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랍니다.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단골음식점이 있습니다. 뭐 저의 얼굴을 기억하질 못하는 것을 보면 단골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예전에는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한번 꼴은 갔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설렁탕을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으로 요즘처럼 사나운 날씨엔 뜨끈한 설렁탕이 그만이지요. 사람들도 아주 많이 찾는 집입니다. 며칠 전의 오후 시간, 전에 올 때는 항상 끼니때를 맞춰 왔지만 시간을 넘기고 나니 비교적 한가합니다. 아내와 함께 자리에 앉고는 늘 시키던 대로 설렁탕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지역의 설렁탕 전문점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다른 별다른 밑반찬이 나오질 않습니다. .. 2011. 1. 12.
주부도 반드시 알아야 할 겨울철 화재 대응법 아파트 벽보에 붙은 화재예방 안내문 누구나 이해될까?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는 아파트 관리사무실의 안내게시물이 벽보에 붙어 있습니다. 누전차단기 시험 등 전기관련점검과 가스밸브점검, 그리고 소화기 점검 등에 관하여 쓰여 있습니다. 세대내의 전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자동차단이 되어야 하는 누전차단기의 시험 버튼에 정기적인 시험작동, 그리고 세대내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도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는 글을 써 놓았군요. 안전 불감증에 젖어 있을 수도 있는 단지 내 주민들을 위한 관리사무실의 세심(?)한 배려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 글을 읽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주민, 특히 주부들은 과연 몇 분이나 있을까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 이왕이.. 201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