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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177

홍합 70여개가 일인분! 짬뽕이야, 해물탕이야(폐업) 짬뽕집에서 짬뽕은 손도 못 대고 나온 사연 너무 많아 질릴 정도, 홍합까느라 지쳤어! 아내와 함께 볼일을 마친 후, 시내에서 해장국이나 한 그릇 할 참이었답니다. 조그마한 골목길, 차를 몰고 지나가는데, 전에 보이지 않던 짬뽕전문점이 하나 생겼더군요. 중국집에서 주문해서 먹어본 적은 있었지만, 이와 같은 전문점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었던 짬뽕, 뭐니 뭐니 해도 짬뽕의 매력이라면 국물의 얼큰한 맛, 해장국을 대신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합니다. 들어갔습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문을 하려고 해도 실내가 너무 어수선 하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 다시는 검증되지 않은 음식점은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머.. 2012. 2. 14.
세상 모든 음식점이 망해도 살아 남을 맛집, 서귀포 용이식당 단 한가지의 메뉴만 취급, 30년이 흘러도 역시 지존! 점심때만 되면 줄을 서서 먹는 다는 정식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때맞춰 아내와 함께 서귀포로 향했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그곳,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요? 하필이면 입구에 커다랗게 내부수리중이란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알아보고 오는 건데 갑자기 맥이 풀리더군요. 먼 길을 달려오다 보니, 많이 시장하더군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아주 오래전에 단골처럼 드나들던 곳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 기억을 더듬어 보니, 대략 10여 년 전, 과거 서귀포에서 10년 동안 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틈만 나면 다니던 곳이었습니다. 무려 30년 전통을 갖고 있는 음식점, 처음 이곳에서 파는 음식을 맛봤을 때의 그.. 2012. 2. 7.
최악의 대통령 맛집 먹어본 전복요리 중 최악이었던 전복샤브샤브 제주시 동문시장 근처에는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음식점들이 참 많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시장 상인들, 그리고 서민들이 주로 왕래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단 돈 몇 천 원이면 한끼를 때울 수 있는 집들도 많지만 저렴한 비용을 갖고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집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는 분으로부터 독특한 음식점 한 곳을 소개받았습니다. 근처에 널린 것이 해산물 시장, 제주시 동문시장은 해산물이 저렴하기로도 유명한데, 이 시장에서 해산물을 직접 사가지고 가면 맛있게 요리를 해준다는 독특한 집이었지요.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은 요리는 바로 '전복샤브샤브'라고 하더군요. 제주동문시장 수산시장 전경 전복샤브샤브? 처음에는 정말 이해가 되질 않았습.. 2012. 1. 10.
먹다 지쳐 버린 푸짐한 양, 예닮국수 맛보지 않고 그냥 가면 반드시 후회하는 고기국수 돼지고기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토속음식 중에는 돼지고기를 재료로 하여 만들어 내는 음식들도 상당수입니다. 몸국이나 돔베고기 등이 많이 알려진 음식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고기국수도 빼놓으면 섭섭하지요. 뼈를 푹 삶은 육수에 말아낸 국수, 여기에 돼지고기 수육을 고명으로 얹어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런 고기국수,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느끼해서 못 먹을 것 같다고 하지만 일단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홀딱 반하고 마는 것이 바로 고기국수입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표음식 중 하나입니다.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기국수는 나이 드신 제주토박이가 아니라면 근접조차도 하지 못했던 음식이기도합니다. 고기국수를 만들어 내는 음식.. 2012. 1. 3.
잠깐동안 왕이 된듯한 기분의 궁중요리, 초계탕 제주에서 처음 먹어보는 독특한 북한음식 여름철 궁중에서 왕이 무더위를 이기려고 즐겨 먹었다는 초계탕, 이후 민간으로 전해지면서는 평안도 함경도 등지에서는 겨울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던 음식이기도 합니다. 경기북부 파주에 가면 이북출신이 운영하고 있는 초계탕 원조 집이 있다는 얘긴 들어 봤지만 제주도에 그에 버금가는 초계탕 집이 있다는 소문은 근래에 들어서야 들었답니다. 차게 식힌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하여 식초와 겨자로 새콤하게 간을 하여 잘게 찢은 닭고기와 천연조미료 25가지를 넣어 만든 대표적인 궁중음식인 초계탕, 몇 년 전에는 MBC드라마 대장금에 선보일 정도로 귀한 초계탕을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표선리의 당케포구, 바닷바람이 심하게 몰아치고 있어 이제 .. 2011. 12. 27.
음식보다는 인심을 파는 방주할머니 식당 도토리묵 비빕밥 드셔보셨나요? 한 끼 식사로 거뜬해 언젠가는 한번 들어야지 했는데, 하필 시간 내어 찾아간 날이 일요일이었답니다. 매주일요일은 쉰다는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제주시내에서 이동하는 데만도 왕복 2시간은 잡아야 하는 곳. 생각 없이 길을 나섰다가 괜히 애꿎은 손발만 고생했답니다^^ 지난주 따뜻한 평일 날을 골라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주변에 소문난 관광지들이 많이 있지만 관광객들은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듯, 입소문으로 전해들은 제주도민들이 자주 찾는 진짜 숨겨진 맛집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100%자연식 밥상이라는 것.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들은 거의 손수 재배한 농작물에서 재취하고 직접 손으로 가공하여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반찬들 또한 화학조미료는 전혀 쓰.. 2011. 12. 20.
이게 바로 진정한 만원의 행복, 다호초밥 단돈 만원으로 맛보는 생선회와 초밥 고개만 돌리면 눈에 들어 올 정도로 생선회, 흑돼지 전문 음식점들이 즐비한 제주도. 하지만 유독 초밥 집은 구경하기가 힘들더군요. 예기치 않게 소중한 분을 모셔야 할 때면 조용한 분위기의 초밥 집 한두 군데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나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주시에서 알고 지내는 지인 블로거 한분이 조용한 곳이 있다며 점심식사를 하러 갔던 곳. 신제주 지역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할 정도로 조용하고 아늑한 초밥 집이었습니다. 얼마 전 다섯 명의 일행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홀에는 탁자 몇 개가 있고 대부분 내실로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은 붐비고 있었으나 난잡함은 찾아볼 수 없고 은근 조용하.. 2011. 12. 13.
방송출연 한번 없이 손님이 미어터지는 '연우네' 소박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인 자연음식점 연우네 -메인요리보다 서비스 음식이 대박 몇 년 전에 한라산에 오를 때면 간혹 1100도로에 있는 한라수목원 입구에 자동차를 주차해 놓곤 한 적이 있답니다. 한라산에서 내려올 때쯤이면 배가 고플 시간이지요. 마침 이곳에는 조그마한 음식점이 하나 있었답니다. 토속음식점 분위기가 나는 조용하고 아담한 음식점. 자연식 밥상을 표방하며 모든 요리에는 자극적인 조미료를 쓰지 않아 인상적이었던 곳이었지요. 그 후로도 한두 번 더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집 장사 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집입니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가 불과 며칠 전에 불현 듯 이곳이 생각나더군요. 정갈하게 나오는 찬들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던 곳.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어렵지 않게 들.. 2011. 12. 6.
6천원에 흑돼지고기 무한제공, 광동식당 먹는 것 앞에 두고 심사숙고해 보긴 처음 후한 시골인심에 다시 찾고 싶은 두루치기 맛집 살점과 비계가 적당히 붙어있는 돼지고기를 고추장으로 적당히 버무린 다음 프라이팬에 익힙니다. 어느 정도 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돼지고기 위로 양념된 야채를 얹어 놓고 다시 한 번 볶아줍니다. 양념야채는 다름 아닌 콩나물과 무채, 파채 등 여러 가지 야채에 간을 해서 버무려 놓은 것입니다. 이게 바로 돼지고기두루치기입니다. 이 요리는 특히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제주산 돼지고기가 유명한 까닭일겁니다. 고기와 함께 거의 일대일 비율로 야채를 곁들이기 때문에 속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이용으로는 인기가 없는 부위를 사용하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돼지고기두루치기의 .. 2011. 11. 29.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국밥집, 광명식당 고부간 대를 이은 50년 전통의 맛집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줄을 선다든지 하는 광경은 볼 수 없지만,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국밥 잘하는 곳 없나?”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입니다. 제주도내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재래시장인 동문시장 안에서 무려 50년 동안이나 국밥을 팔면서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 제주도내 국밥 마니아 치고 광명식당을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라는 소리를 듣는 곳이기도 합니다. 숨은 맛집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쉽지만, 찬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서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랠 수 있는 곳. 얼마 전에는 이곳 동문시장이 제주올레 17코스에 포함되면서 시민들 말고도 멀리서 온 올레꾼까지 물어물어 찾는 곳이기에 행여 모르는 분이 계실 것 같아 망설임 없이.. 2011. 11. 22.
산고을손칼국수, 줄서는 칼국수 맛집 문 열자마자, 문 닫을 걱정하는 칼국수 맛집 근래 들어 매주 화요일만 되면 제주도 맛집을 소개하게 되네요. 뭐 나쁘지는 않은 패턴입니다. 오늘은 신제주 지역에 있는 손칼국수 맛집을 한곳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얼마 전 어머니 손 맛 같은 가정식 백반집인 전주아줌마 식당에 갔을 때입니다. 맞은편 식당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랬었지요. 좁디좁은 홀 안에는 사람들로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밖에는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칼국수집. 이미 밥을 먹고 나온 뒤라 들어가서 먹어볼 순 없었지만, 밖에서 대기 중인 손님에게서 아직 이곳도 몰랐었냐고 핀잔을 들어야만 했던 곳입니다. 다음에 꼭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집. 며칠 전에 드디어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쌀쌀한 날씨.. 2011. 11. 15.
슬기식당~! 마약 같은 동태찌개 맛집 하루 4시간만 영업, 칼 같이 지키는 동네 음식점 속 풀이에 좋은 음식, 동태찌개만한 것도 없지요. 이제 조금씩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얼큰하면서 속이 확 풀리는 동태찌개를 많이 떠올릴 듯한데요. 오늘도 먹는 재미 못지않게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한 골목길 숨겨진 맛집 한곳을 소개할까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제주의 맛집을 소개할 때, 보통 두 가지 스타일로 취재를 하는데요. 그중 한 가지는 처음부터 맛집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한 뒤 찾아가는 것이지요. 보통 공인된 맛집이라고들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찾아갈 때부터 취재를 목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의 한 가지. 해당 음식점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입니다. 하여 탐색의 개념으로 맛만 보고 그냥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한번 맛을 .. 2011. 11. 8.
전주아줌마의 손맛, 16첩 정성스런 백반이 6천원 가지 수만 늘리려는 것이 아닌 진짜 어머니 손맛 6천원만 내면...밥, 반찬 모든 게 무한제공 요즘 들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골목에 숨겨진 맛집 찾아내는 기분이 쏠쏠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음식점은 처음 가본 곳은 아니구요. 정확히 3년 전, 길을 가다 우연히 들어갔던 집입니다. 지난주에 서귀포 매일시장에 위치한 3천 원짜리 정식을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과연 제주시내에는 이렇게 매력적인 집이 없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기억해낸 집이랍니다. 집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하게 차려져 나오는 음식을 보통 가정식 백반이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 눈에 확 띠게 거한 반찬은 없어도 어머니가 해주시는 한 끼의 끼니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기에..... 2011. 11. 1.
서귀포 금복식당, 보리밥 정식이 단돈 3천원 30년 동안 시장사람들 상대, 16년간 가격 올리지 않아 믿기지 않아, 소개하기 부담스러운 음식점 이곳은 내 집 같은 분위기속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소박한 가정집 밥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근사한 맛집을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생선을 구입해볼까 하고 서귀포의 매일시장에 들렀을 때 아주 우연히 발견한 음식점입니다. 마침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이라 한 무리의 일행이 이를 쑤시면서 조그마한 골목길을 빠져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서귀포 아케이트 상가 후문방향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아케이트 상가) 정문에서 들어가 두번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턴, 40~50미터 정도 가면 왼쪽으로 조그마한 골목과 함께 간판이 보입니다. 골목 안쪽을 자세히 보니 역시 예상한데로 음식점입.. 2011. 10. 25.
공무원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치국 맛집 한라식당 지금이 제철! 갈치국 맛집, 한라식당 지금 제주도의 어판장에 가보면 갈치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갈치가 아니고 금치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 년 중 가장 많이 잡힌다는 계절인데도 그렇습니다. 제주의 바다에서 낚아 올리는 은갈치, 갈치는 제주 앞바다에서 아무 때나 잡히지만 특히 10월경에 가장 많이 잡힙니다. 갈치는 낚시 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물속에 던져두었다가 갈치가 걸리면 차례로 끌어올리는 주낙이라는 특이한 방법으로 잡아 올리는데, 주낙은 생선에 손상이 없고, 비늘까지 그대로 살아있는 싱싱한 갈치를 낚을 수 있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낚시 법입니다. 이렇게 낚아 올린 갈치. 가을은 갈치가 가장 살찌고,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로 이때부터 갈치의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철에 갓 잡아.. 201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