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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89

8시간동안 쓰레기 주워보니 한라산에서 8시간동안 쓰레기 주워보니 가능하면 쉬는 날마다 오르려고 애쓰는 한라산입니다. 시간이 허락지 않아 그게 안 되면 근처에 있는 오름이라도 올라야 재충전이 되는 이상한 습관이 들어 버렸습니다. 산다운 산이라곤 한라산이 유일한 제주에 살면서 언제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산다운 등산, 여러 산을 여기저기 가볼 수 없는 점이 늘 아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나마 오름이라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모습으로 제주도 일원에 걸쳐 펼쳐져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오름이건 산이건 다니면서 늘 소지하고 다니는 물건이 있습니다. 대략 일 년 전쯤에 생긴 습관인데요, 바로 비닐봉지입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두 번 주워 넣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2009. 10. 9.
가을이 내려앉은 한라산 백록담 가을이 내려앉은 한라산 백록담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초가을의 기운을 산에서 느껴보려는 등반객들의 발길입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전국의 산야에서는 울긋불긋한 단풍소식들이 들려 올텐데요, 한라산의 단풍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색채를 자랑합니다. 이제 서서히 가을의 색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한라산, 명산 한라의 정상 백록담의 가을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한라산의 백록담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품종의 식물 2종이 발견되기도 하였는데요, 남한에서는 가장 높은 한라산에는 이처럼 각종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천연 보호구역이기도합니다. 섬 지역에 솟아있는 산이라 기후의 변화도 너무나 급격하여 날씨가 안 좋은 날 한라산에 오르는 등반.. 2009. 9. 29.
10월, 못보면 영원히 후회 할 한라산 단풍 한라산 단풍구경, 가을에 제주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작년에 한라산 단풍에 대해 소개를 해드린 것 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정말 '세월이 유수 같다.' 는 말이 실감납니다. 한라산의 단풍은 그 화려함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어 한라산의 단풍구경은 많은 사람들이 가을에 제주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로 여길 정도입니다. ‘금강산이 식후경’이면 한라산은 경후식, 붉게 물든 한라산 단풍은 배고픔조차 잊을 정도로 그 화려함에 넋을 잃게 만들어 버립니다.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파란 배경의 가을하늘에 붉게 수놓은 멋드러진 단풍, 생각만 해도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단풍은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잘 맞춰야 후회하지 않는 단풍을 접할 수 있습니다. 단풍에 생소한 많은 사람들은 힘겹게 .. 2009. 9. 24.
세계유일(?)의 소나무 남근목, 세상에 이런일이~ 조물주도 울고 갈 기상천외한 생김새 몇 일전 한라산의 철쭉을 소개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영실코스, 병풍바위의 절경과 분홍빛 장관이 펼쳐진 대평원 선작지왓을 거쳐 윗세오름에 이르는 왕복 7.4km의 녹음이 짙게 깔린 시원한 분위기를 소개하였습니다. 한라산의 영실코스는 일년 사계절, 계절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뿜어 내는 최고의 코스로서 언제나 많은 등반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합니다. 필자도 한라산의 영실코스는 몇번을 오르락 내리락 했는지 모를 정도로 수 없이 찾는 등반 코스 중의 한 곳이지만 그 동안 그토록 지나치던 등반로에 깜짝 놀랄 만한 기이한 물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었습니다. 기이한 물건이 있는 지점은 해발 1,280m 영실통제소 인근의 소나무 숲입니다... 2009. 6. 18.
이게 바로 천상의 화원, 활짝 핀 한라산 철쭉 한라산 선작지왓을 분홍빛으로 물 들인 철쭉 -분홍빛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한라산의 철쭉은 지금에야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습니다. 어제의 모습입니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분홍빛의 산철쭉이 장관을 연출하는 지역은 해발 1650~1700고지의 '선작지왓' 일대입니다. 고원의 대평원이 펼쳐진 끝이 보이지 않는 선작지왓에는 얼핏 양탄자를 갈아 놓은 듯한 현란한 분홍빛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이미 한라산 철쭉 잔치인 '철쭉제'는 5월30일에 치뤄졌으나, 축제 당일에는 채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했던 선작지왓의 철쭉이 10여일을 지나면서 선작지왓에 불어오는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그 아름다운 몸짓을 뽐내고 있습니다. 선작지왓 입구에서 윗세오름 산장까지 이어진 분홍빛 물결을 소개합니다. 진분홍으로 물들인 이곳 '선작지왓'은.. 2009. 6. 14.
봄에 유난히 빛나는 한라산 상고대 상고대로 유명한 한라산, 진짜 명품 상고대는 지금 -꽃샘추위로 상고대 피어난 한라산- 상고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수증기(안개)가 얼어 나무나 풀, 돌에 붙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바람이 약하게 불어오는 밤이나 새벽녁에 많이 발생하는데, 영하의 날씨에 새벽에 산에 오르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능선의 풀잎과 나무에 하얗게 꽃이 피어 있는것 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바람 많기로 소문난 제주도 한라산에도 밤이나 새벽에는 바람이 많이 잔잔해 져서 기온만 내려가 주면 기막힌 상고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전국의 산 중에서 새벽 상고대가 가장 아름다운 산이 바로 한라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라산 중에서도 오름 능선이 유난히 부드러운 어리목 코스에서 보는 상고대는 이미 정평이 나 있고.. 2009. 3. 16.
헛, 춘삼월인데 많은 눈 내린 제주도 많은 눈 내린 한라산과 제주도 봄인듯 싶더니 다시 겨울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에도 새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봄소식을 전하는 꽃향기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 제주도 올겨울에 마지막 설경일듯... 눈내린 제주도의 풍경 감상하세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2009. 3. 3.
봄을 시샘하는 상고대 활짝, 오늘 한라산 몇일전 부터 뚝 떨어진 기온에 기대를 갖고 아침 일찍 한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봄소식들이 들려오지만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래 주기엔 설경만한게 있을까요. 아직 겨울의 설경에 대한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서둘러 오르셔야겠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겨울이 한라산에서 손짓하고 있습니다. 비릿한 땀 냄새를씻어 내기도 전에 한라산의 막바지 환상설경을 소개합니다. 황사가 시내를 덮고 있다 하지만 한라산 만큼은 예외입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봄 햇살이 뇌리 쬐는 오늘 한라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운 듯 눈앞에 펼쳐진 설경에 환호성을 질러댑니다. 환상적인 상고대가 한라산을 온통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일요일, 수 많은 산객들을 맞기 위하여 산장의 손길도 바쁩니다.. 2009. 2. 21.
17년만에 개방하는 한라산 돈내코 코스는 어떤곳인가. 드디어 내년에 등반로 개방이 결정된 돈내코 코스 한라산을 사랑하는 수 많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희소식 하나 알려드립니다. 1994년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등반이 금지되어 오던 돈내코 코스가 드디어 내년에 단계적으로 개방을 하게 됩니다. 2011년 최종단계까지 개방될 듯한데요, 17년만에 등반객들의 발길을 맞게 되는 셈입니다. 그 동안 개방에 대하여 서귀포 시민들의 찬성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온 돈내코 코스 어떤 곳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라산에는 현재 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이 4개의 코스 중에서 2개코스(관음사코스, 성판악코스)는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고, 2개의 코스(어리목코스, 영실코스)는 해발 1700m인 윗세오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4개 코스는 모두가 제주시권에.. 2009. 1. 15.
눈 오는 날의 수채화, 영실 수려한 비경에 탄성이 절로, 눈 내린 영실계곡 오백장군, 병풍바위, 비폭포, 선작지왓, 기암괴석, 가파른 계곡, 이정도만 얘기해도 어딘지 아시겠죠? 숨 막히는 자연의 신비를 모두 간직한 계곡, 영실계곡입니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눈꽃이 살포시 내려앉은 계곡의 비경은 더욱 일품입니다. 언제나 그러 듯 영실의 소나무밭 근처의 계곡에는 영실의 터줏대감 까마귀의 반가운 인사소리와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여지없이 귓가에 들려옵니다. 얼마 전 형형색색 찬란한 빛깔의 단풍을 자랑하던 숲에는 어느덧 앙상한 가지만이 밤새 내려앉은 상고대를 힘겹게 떠받들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장관을 연출하는 비 폭포, 운무에 휩싸이고 걷히고를 하루에도 수십번 숨바꼭질 하는 병풍바위, 하늘을 찌를 듯 위용을 뽐내는 오백장군.. 2009. 1. 13.
하늘위에서 눈썰매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선작지왓에서 타보는 눈썰매, 마치 천상의 눈썰매장 같다. 해발 1700m에 위치한 눈썰매장에서 썰매를 탄다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타는 썰매일 것 같은데요. 한라산위 윗세오름(해발1700M)부근에 위치한 선작지왓에 급조하여 만들어진 썰매장이 생겼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구요, 등반객들의 호기심 발동에서 생겨난 눈썰매장,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의 바탕 아래 보석처럼 빛나며 하얗게 쌓인 설원위에서 내달리는 눈썰매의 속도감에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빠져 버린 듯 신이 난 모습들입니다. 보기만 해도 같이 빠져 드는 동심의 세계, 한번 빠져 보실래요? ▲급조한 비밀봉지를 엉덩이에 붙이고 씽씽 내달리는 썰매, 하얀 설원위에 펼쳐진 뭉게구름의 배경이 마치 하늘위에 마련된 썰매장인 것 같은 착각이.. 2009. 1. 8.
동화의 나라, 한라산 1100도로 성탄전야에 전하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눈꽃 폭설이 내려 차량의 통행이 금지 되었던 한라산 '1100도로'가 도로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시원스럽게 열렸습니다. 한라산의 등반코스중에서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가야 할 1100도로, 도로의 정점인 1100고지 휴게소 부근에서 펼쳐지는 눈꽃 향연은 동화의 나라에 온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온세상을 하얗게 수 놓은 한라산 눈꽃, 구경하세요. 한라산 1100도로는 99번 국도이며, 예전에는 제2횡단도로라고 불리었습니다. 제주시 오라로터리에서 한라산 서쪽 해발 1,100m를 정점으로 하여 서귀포시 중문동까지의 약35km이며 도로폭은 6m~9.6m입니다. 2008. 12. 24.
그림 같은 윗세오름의 겨울 황홀하고 이국적인 자태가 일품인 윗세오름 일대 한라산가세요? 아닙니다. 윗세오름갑니다. 계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라산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면 찾아야 할 곳은 ‘윗세오름’입니다. 70년대~80년대 후반까지 서북벽으로 백록담에 오르는 대표적인 코스였던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 이 두군데 코스의 길목에 윗세오름이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로 인하여 부득이 1986년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시행중이라 윗세오름을 종점으로 더 이상 백록담으로의 등산은 어렵지만 한번 찾은 이는 영원히 잊지 못하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한라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하늘과 맞 닿을 것 같은 위용을 뽐내고 있는 백록담 서벽 ⓒ파르르 파란 하늘에 펼쳐진 운무의 연기가 동화속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2008. 12. 15.
눈부신 속살 드러낸 어제의 한라산 왜 모두가 겨울의 한라산을 오르려고 하는지 확실한 이유가 여기에 지난 주말 올들어 최대의 폭설이 내려 입산금지 조치까지 내렸던 한라산, 그제까지만 하여도 뿌연 운무에 휩싸여 비경을 감상 할수 없었던 한라산에 어제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햇살이 비춰주었습니다. 누군들 이러한 설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도무지 우리나라라고 믿겨지지 않을 눈부신 자태.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의 한라산 백록담은 3시간여의 고행을 일순간 떨쳐 낼 수 있을 정도의 비경을 찾는이에게 보여주는 곳 입니다. 제대로 눈도 뜰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햇살이 눈위에서 반사되고, 고사목에 자리잡은 상고대의 풍광을 보노라면 이땅에 서 있다는 것, 그리고 숨 쉬고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8. 12. 10.
한라산에 피어 오르는 봉화 한라산에 봉화가 힘차게 피어 올랐습니다. 봉화는 나라에 병란이나 사변이 있을 때 산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여 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었는데요, 밤에는 불을 피우고 낮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토끼똥을 태워서 연기로서 신호를 보냈다고 합니다. 봉화를 피우는 횟수는 처해진 상황에 따라 횟수를 달리 했다는데요, 엄청난 연기가 피어 오르는것으로 보아 상당히 위급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봉화가 피어 오르 듯 기가 막힌 위치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선 구름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구름이 피어 오르는 시작점이 공교롭게도 백록담처럼 보여지는데요, 다른시선으로 보면 활발하게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산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백록담 정상부 주변으로 그림처럼 쌓인 눈과 어우려져 멋진 절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