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사580 아이들에게 천원 짜리를 세뱃돈으로 줬더니 설날 아침..... 올해도 어김없이 차례가 끝나기가 무섭게 애들이 어른들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애들의 표정을 보니 하나같이 기대에 찬 얼굴들, 얼마나 이 시간을 학수고대 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웃어른에게 먼저 세배를 하고는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받아 든 녀석들은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받아든 지폐를 호주머니에 쑤셔 넣기 바쁩니다. 마냥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나눠주는 세뱃돈의 금액은 대부분 만원씩입니다. 몇년 전에도 제가 똑 같은 장난을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아내의 지갑에 들어 있던 빳빳한 천원짜리 지폐를 꺼내들었지요. 슬슬 내 앞으로 몰려오는 녀석들.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기분 좋은 세배를 받았습니다. 이제 세뱃돈을 나눠줄 차례입니다. 아내의 손지갑에 두.. 2012. 1. 25. 육지 사람들 눈에는 신기한 제주도의 설 풍경 설날아침입니다. 모든 분들 가정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글을 건너 띠고 명절 기분만 만끽하려고 했었는데요, 재밌는 내용이 있어 또다시 자판을 두드립니다. 천상 블로거인가 봅니다^^ 대신, 간단하게 소개를 해드릴게요! 설날에 쓸 제수용품은 며칠전에 이미 준비를 했는데요, 빠트린 것이 있어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나갔답니다. 마침 어제는 2일과 7일에 5일마다 서는 제주시 장날이었답니다. 제주시 오일장의 해산물 코너에서 아주 반가운 생선(?) 한 마리를 만났답니다. 아래의 사진을 먼저 보시지요^^ 사나운 상어조차도 제주사람들에겐 한낱 생선일 뿐!! 그렇습니다..상어입니다. 사납기로 소문난 육식 동물인 상어를 생선이라 부르니 조금 이상한가요? 그런데 그럴만 한 까닭이 있답니다. 놀라지 마세.. 2012. 1. 23. 남자들이 집 비우고 고향 갈 때 꼭 해야 할 네 가지 고향 가시나요? 잠깐~!확인할게 있답니다. 올해 설 명절, 특히 설날 당일에는 매우 추울 거라는 예보를 하고 있답니다. 서울인 경우 설날 당일 영하 10도 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다고 합니다. 때문에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설 연휴를 비롯하여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꼭 알아둬야 할, 또는 알고 있어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몇 가지 짚어볼까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의 재산을 지키는 일에 대해선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이 바짝 신경을 써야합니다.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평소에는 한없는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대 재앙을 몰고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나 가스 또는 도난방지,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 2012. 1. 20. 우연히 알게 된 고장 난 자판기의 불편한 진실 자판기가 고장 난 이유, 이거였어? -메모 한 장의 위력 대단해- 이제는 어느 식당엘 가도 너무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미니자판기입니다. 너무 익숙한 광경이 되다보니 밥을 먹은 뒤, 커피 한잔 안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며칠 전이었지요. 아는 후배와 함께 시내의 모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였습니다. 계산을 하겠다는 후배를 극구 말리며 제가 하겠다고 했지요. 대신 자네는 커피나 한잔 뽑고 있으라고 말이지요. "이런...형님, 커피가 물만 나오는데요?" "어! 그래? 그럼 냅 둬.. 딴데 가서 먹지 뭐..." "에이 그럴 수 있나요, 서비스인데 먹고 가야지요..." 그리고는 후배가 종업원을 불러 커피에 재료 좀 채워주라고 요청을 하더군요. 한참 심부름을 하고 있던 종업원, 이소리를.. 2012. 1. 19. 녹초 된 아내도 한 입 먹고 반해버린 겨울별미 결혼기념일 외식도 포기하게 만든 기막힌 맛 지난 토요일 오후, 이상한 택배물건이 하나 도착하였답니다. 저희 집 정보는 맞는데, 보내는 분의 정보가 없는 것입니다. 알아보기조차 힘든 글씨, 하지만 전화번호만큼은 또렷하더군요. 영문도 모르는 물건을 받고 함부로 개봉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전화를 걸었지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구룡포에 있는 수산물 취급점이라고 하더군요.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택배물건의 정체에 대해 물었습니다. 멀리 제주도로 보낸 물건이라 바로 알아차리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보낸 분의 성함을 알아내는 데엔 성공했지만 그분이 누구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 겁니다. "그냥 드셔도 될낍니다..드시소~!" 받는 사람의 주소가 정확하니 설마 모른 분이 보냈겠냐고 그냥 드시라는 겁니다. 얘기를 듣고 보니 .. 2012. 1. 18. 6성급 최고급 호텔의 럭셜 뷔페, 직접 먹어보니 아주 특별했던 겨울 방학 이벤트 화요일은 제주도 맛집을 소개하는 날인데요, 오늘은 특별히 제주도내에서 가장 화려한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늘 상 가는 데라곤 비린내 폴폴 나는 시장통이나 순대국밥집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촌놈에게도 가끔은 볕들 날이 있긴 한가봅니다. 찾아간 곳은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6개의 무궁화를 달고 있는 최고급 호텔입니다. 세계적으로 호텔의 등급을 표시할 때 보통 별로 표시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로 통일을 하고 있답니다. 이 무궁화를 몇 개 달고 있느냐에 따라 그 호텔의 수준과 등급이 달리 하는 것인데요, 보통 최고급 특급호텔은 5개의 무궁화 즉, 5성호텔이라고 부르지요. 그렇다면 6성 호텔은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실제로는 우리나라에는 6성 등급을 받은 호텔이 .. 2012. 1. 17. 중학생 부모인 내가 꼭 알고 싶었던 패딩의 진실 중학교와 노스페이스 대리점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주부들이 주로 어울리는 아파트 단지 내 사람들은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엄마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 이중에서 누군가가 아내와 통화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 역시 오는 3월이면 난생처음 교복이란 것을 입고 중학교엘 들어가야 합니다. "꼭 사줘야 하는 걸까. 가격이 만만치 않는데..." "너무 싼 걸 사줬다가 놀림 당하면 어떡하냐." "싸움 잘하는 애들한테 뺏기기라도 하면 어떡해?" 위 내용은 아내가 같은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와 나누는 대화 중 일부를 옆에서 엿들은 내용입니다. 짐작하시겠지요. 바로 노스페이스 패딩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청소.. 2012. 1. 16. 직접 본 한가인, 남자보다 뜨거웠던 아내의 반응 여자도 한 눈에 반한 한가인의 여신 미모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약 일주일전에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 전해드릴까 합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애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갔던 해비치 호텔에서 근사한 저녁 뷔페를 즐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애들과 아내, 각자 흩어져 음식을 고르고 있었지요. 보통 뷔페음식을 고르다 보면 옆에 다른 사람이 접근을 해도 누가 누군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접시를 든 채로 저는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누군가가 제가 있는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누군가는 옷깃이 스쳤다 싶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 접근한 상태, 반사적으로 흘깃 얼굴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지요. 한번 얼굴을 쳐다보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선이 음식 쪽으로 향하는데, 순.. 2012. 1. 15. 내가 바로 튜닝 종결자, 트레일러로 변한 티코 절반만 남은 국민차 티코의 모습, 보고 빵터져! 이번 주 내내 지독하게 추웠는데, 주말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누구러졌네요. 아마도 주말에 나들이 가시는 분들을 위한 하늘의 배려인가 봅니다. 오늘은 웃는 주말되시라고 재밌는 사진을 소개할까합니다. 우리나라 경차의 시초였던 티코 아시죠? 물론 지금도 튼튼하게 잘 굴러다니고 있지만 생명이 다한 티코 차량을 기가 막히게 개조하여 활용하고 있는 장면을 소개할까합니다. 제가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인데 오랜만에 살펴보다 보니 웃음이 나오네요. 못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재구성하여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길을 가다 발길을 멈추게 했던 티코의 모습, 보는 순간 빵 터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아 왔던 자동차 튜.. 2012. 1. 8. 파리 날리는 음식점 업주들의 공통된 착각 3가지 모두가 공감하는 손님 없는 음식점의 특징 얼마 전, 시내에 있는 동태찌개 전문점을 아내의 추천으로 함께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개업을 한지는 대략 1년 정도 된 식당인데, 예전에 아내가 친구들과 함께 한번 가봤는데 평이 괜찮았다고 합니다. 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유난을 떠는 걸까. 맛을 보기 위해 직접 그 음식점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끼니때 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싸한 기운은 대체 뭘까요. 주인조차도 찾아온 손님을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마치 끼니때를 놓친 직원이 구내식당에 찾아가 밥 좀 달라는 그러한 분위기입니다. 첫인상부터 기분이 상했지만 이미 자리를 잡고 앉은 상태라 하는 수 없이 맛있다는 동태찌개를 주문하였습니다. 동태찌개는 주방에서.. 2012. 1. 6. 친정에 김치 세포기 들고 갔다가 혼쭐난 며느리 시어머니의 새댁 길들이기 이정도일 줄이야 결혼을 하자마자 김장철을 맞은 새댁, 시부모를 모시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시집살이를 하게 되자, 갑작스레 김치 담그는 법도 익혀야만 했습니다. 결혼 전 친정엄마 앞에서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김장을 늦게나마 자기 손으로 직접 담그고 보니 나름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나봅니다. 새해 첫날을 맞아 친정엄마를 만나러 가면서 빈손으로 가기가 허전하여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던 배추김치 세포기를 꺼내 들었지요. 자기 손으로 직접 담근 김치를 들고 친정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고 들떠 있었는가는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딸자식이 만든 김치를 맛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마냥 애교만 부리던 딸자식, 시집살이는 제대로 할까, 출가를 시켜놓고 노심.. 2012. 1. 4. 새해인사, 도대체 언제 하는 것이 적당할까 '흑룡의 띠'인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문을 열었습니다. 60년대에 태어나 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저는 신정을 쇠는 집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집에서는 신정(양력1월1일)설을 쇠면서 최대의 명절을 보내고 있는데, 저희 집은 구정(음력1월1일)설을 쇠기 때문에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였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 한 일이지만 우리는 구정을 쇠지만 일가친척 중에는 신정을 쇠는 집안이 있어 신정 때면 세배를 하러 다녔던 기억도 있습니다. 당시는 신정이 3일을 쉬고, 구정이 하루를 쉬었으니 당연히 당시 어린마음에 구정은 별 볼일(?) 없는 명절인줄 알았지요. 설을 두 번 쇠는 것을 '이중과세(二重過歲)'라고 하는데요, 신정, 구정에 대해 알아보려면 100여 년 전인 1896년으로 거슬러 .. 2012. 1. 1. 라면에 담겨진 대형마트의 황당한 판매비법 소비자를 현혹하는 대형마트의 교묘한 판매방법 -이걸 먹으라고 준 걸까?- 쉽게 눈길이 가는 대형마트의 묶음상품, 낱개로 사는 것 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요. 하지만 낱개로 산다는 것,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론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아주 약간의 차이라면 그냥 손쉽게 묶음 상품을 집어 들고 맙니다. 바로 어제, 아내가 동네에 있는 마트에서 라면 5개들이 묶음 상품을 사왔답니다. 아내가 이왕이면 묶음상품을 구입하는 바로 이것! 끼워주는 상품 때문입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달려있습니다. 두 개는 끓여 먹어야 양이 차지요. 나머지 세 개를 정리하면서 보니 옆에 붙어 있는 라면에 눈이 가더군요. 가만 보니 열무비빔면입니다. 생뚱맞게 웬 비빔면? 보통 비빔면은 무.. 2011. 12. 28. 성탄절 새벽, 황당(?)한 택배기사의 문자메시지 새벽 5시에도 일을 해야 했던 택배기사 비록 공휴일이긴 하지만 오후 늦게 출근을 해야 했던 어제,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조금 늦게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간밤에 문자메시지 하나가 잠깐 잠을 깨웠던 것이 떠오릅니다. 한밤중에 오는 문자메시지,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 하고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택배회사 직원이 보내온 문자였네요. 소화전함에 물건을 놓고 간다는 문자, 가끔 집에 없을 때, 이런 방법으로 물건을 받다 보니 이제는 제법 일상화된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금까지 봐 왔던 평범한 문자가 아닙니다. 잠에서 깰까봐 놓고만 간다는 문자,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시간을 보고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택배직원이 다녀간 시간이 새벽 5시33분입니다. 황당(?)한 시간.. 2011. 12. 26. 욕먹을 각오로 쓰는 유명 제주맛집의 행태 손님이 직원 눈치 보는 낯 뜨거운 불친절 -외국인들 많이 찾아, 망신살까 염려돼- 제주도 이야기를 할 때면 언제나 마음이 설렙니다. 태어나고 지금 살고 있는 곳이기에 너무 좋아하는 까닭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환호를 해줄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치부를 들먹일 때면 개인적인 일이 아닌데도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주 이야기를 할 때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언제까지 내 식구 감 쌀 수만도 없습니다. 먼 훗날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쓴 소리는 필요해 보입니다. 창피를 무릅 쓰고 씁니다. 며칠 전 부산에서 손님이 오셨습니다. 맛있는 음식점을 골라 예약을 해둬야 했기에 해물탕, 생선회, 고기요리 중 고르라고 했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오랜 고민 끝에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쇠고기 음식점을.. 2011. 12. 2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