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050

쌀쌀한 가을에 찾아간 인공굴 일제동굴진지 부르기 쉽게 일오 동굴이라고도 한다. 일본군 녀석들이 남의 땅에 와서 큼지막한 땅굴 15개를 뚫어 놨는데, 일오동굴이라 한다. 그런데 실제는 16개다. 검은 모래가 깔려 있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아름다운 송악산 바다를 가르며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형제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 세계평정을 꿈꾸던 일제야욕의 흔적이 이곳에서 강제노역으로 아스라져 갔을 제주선인들이 소리없이 울부짓는 목청처럼 보여지고 탁한 이끼 냄새가 진동하는 굴속에는 습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이 굴을 파내느라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이 파도에 휩쓸려 갔을지 나란히 서있는 저 형제는 알고나 있을지 굴속에서 파낸 암석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고 언제나 저 자리에서 이곳을 응시하고 있는 산방산은 이곳의 아픔을 알까. 산자락에 우.. 2008. 10. 27.
가로수에 활짝핀 은하수 은하수 전구를 아시나요? 성탄절만 되면 온통 거리를 수놓는 장식용 전구입니다. 그런데 이전구를 가로수에 설치 했을경우 나무를 말라죽게 만들어 버려 요즘에는 가로수에 사용하는 예가 거의 없습니다. 몇일전 부터 시내에는 건물의 입주자를 모집하는 한 행사장이 있습니다. 이 행사장에는 왕복 6차선 대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에 형형색색의 찬란한 은하수 전구를 설치해 놓았는데요, 초저녁에 점등된 은하수등은 새벽 6시경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밤새 이렇게 켜 놓는다는 얘기죠. 예전에는 투명색 전구만 출시되었었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색깔이 나오는군요. 가로수에 불이 붙은것 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장사가 좋고, 시선을 끌려는것도 좋지만 살아있는 나무에 그것도 공공의 가로수에 치명을 줄수 있는 은하수 전구 설치는 너무 이기적인것.. 2008. 10. 26.
한국프로야구 타임머신 26년 한국프로야구 추억의 사진들 어제는 2008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두산과 삼성의 혈전이 있었죠. 곰의 뚝심을 앞세운 두산이 결국 삼성을 5:2로 제압하고 4승2패의 전적으로 가장 풍성한 가을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두산베어스 축하합니다. 올해로 26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의 새록새록 추억들을 떠올릴만한 사진들을 몇장 소개하려 합니다. 프로원년부터 골수팬이셨던 분들이 보시면 감회가 새로우실듯 합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한국야구명예전당'에 전시하고 있는 물품들입니다. 2008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베어스의 예전 유니폼인 OB베어스 유니폼입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OB베어스의 팬북, 어째 곰이 날렵해 보이네요. 올해 한국프로야구 열광의 중심에 있었죠. 롯데자이언츠의 예전 유니폼입니.. 2008. 10. 24.
‘한국야구명예전당’을 가보니 104년, 한국야구의 역사가 한자리에 -2008 포스트 시즌에 찾아간 명예의전당-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 중에는 분명히 "어어? 한국에도 야구명예의전당이 있었나?"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1998년에 개관을 하였으니 정확히 10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야구명예전당’을 찾아가봤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프로야구의 가을잔치인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라 각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전당이 있는 서귀포의 강창학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한국에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26년, 명예전당이 문을 연지도 어언 10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야구명예전당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언젠가는 블로거뉴스를 통하여 소개를 해야지 해서 찾은 것은 사실 한달여전이었습니다.. 2008. 10. 23.
기이한 바위들 한라산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한 바위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명산 한라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을 소개합니다. 이곳 저곳 샅샅이 훑어 보면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더 많겠지만 아쉽게도 그럴수 없이 한정된 등반로에서 볼 수 있는 바위들만 몇개 소개 합니다. 실제로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 바위들은 아닙니다. 평소에 자주 다니면서 동물이나 사물을 닯아 눈여겨 봐뒀던 바위들입니다. 바위이름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제가 임의대로 붙였습니다. 사슴벌레바위 사슴벌레를 닯은 바위입니다. 이 바위를 볼 수 있는 코스는 영실코스입니다. 등산시에는 눈에 잘 안띄고, 하산할때 자주 띄는 바위입니다. 방향도 지금 보이는 방향이 등반로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어때요? 닯았나요? 집게부분이 아슬아슬하게 위태로워.. 2008. 10. 22.
명품 해안도로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 곳 지금 제주에는 솔로여행~ 특히 스쿠터여행이 붐을 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요, 요즘은 여행객 스스로가 알뜰여행 방법을 터득하고 계시더라구요. 업체 난립, 그리고 가격덤핑으로 싸게 승용차를 쓰라고 해도 안써요..ㅎㅎ 더 싼게 있구만...빌리는데 하루 오천원 기름 만원어치 넣으면 하루 종일 타는데..ㅎㅎ 도로를 달리다 보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스쿠터 여행객이 많아졌음을 느끼네요. 울 블로거중에는 김치드시면서 솔로로 즐기시는분 계시잖아요..다들 아실듯~ 자유분방한 스쿠터 끌고 요기조기 헤집고 다니다 보니 덩달아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곳들이 바로 해안도로일겁니다. 초장기에 보는관광에서 이제는 느끼려는 관광객이 많아졌다고나 할까요.. 하긴머 연일 제가 소개를 하는데 그 열기가 식을.. 2008. 10. 21.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 한명은 있어야 우정을 키워준 계기가 된 블로거뉴스 기사 20년전 월급명세서...(링크)가 기사로 나간후 친구녀석에게 밥 한끼 사려고 전화를 했는데 오히려 자기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블로그뉴스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일이기에 밥을 사야 한다고 바득바득 우기는데 한사코 고집을 피우는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한테 저녁을 대접할테니 꼭 오라는 당부끝에 결국에는 지난 주말 초대를 받고는 친구놈 집에 놀러 갔습니다. 20년....기사가 실린 모 스포츠 신문을 들고서 말입니다. 이녀석이 아직 신문기사는 보지 못했거든요. 다음뉴스로 사연이 나간 뒤 ‘뭐하러 그런글을 올리냐’며 쑥스러운 내색을 하던 친구였지만 뉴스를 계기로 친구의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임을 갖는 계기되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형제들이 곁을 돌아볼 .. 2008. 10. 21.
백곰을 닯은 400년된 곰솔 -국내 몇 안되는 천연기념물 곰솔- 한 겨울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이 영락없이 허리를 구부리고 저수지의 물을 마시는 백곰의 모습이라는 400년 수령의 곰솔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수산저수지변에는 우아하면서 근엄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곰솔 한그루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온 400년수령의 이 곰솔은 400년전에 이곳 수산리 마을이 생길때 집안의 뜰안에 심었으나 집이 없어지면서 다른 사람에 의해 관리되어 온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1971년부터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어 오다가 나무의 모양이 특이하고 보존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여 2004년 5월에 천연기념물 제441호로 승격지정되었으며, 나무의 크기는 수고 12.5m, 둘레 5.8m, 수관폭 24.5m,입니다. 곰솔은 나.. 2008. 10. 20.
저작권 서명때문에 훼손되는 사진들 안타까워 저작권 서명도 중요하지만 작품성도 보존해 주시길 몰매 맞아도 아닌건 아니라고 해야겠습니다. 나쁜내용은 아니니 이쁘게 봐주시면 고맙구요..^^* 짧다면 아주 짧은 경력의 블로거입니다. 블로그와 블로거뉴스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많은 블로거기자들의 수 많은 포스트와 작품성이 좋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도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소개 하면서 미천한 실력이지만 나름대로 초보적인 후보정을 조금 거친 후에 기사로 송고하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풍경과 자연 그리고 사는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사를 송고하다 보니 관심사도 그쪽으로 흐르게 되더군요. 당연히 사진쪽 특히 포토베스트에 눈이 많이 갑니다. 수 많은 사진들을 보다보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기가막힌 그림을 담아내는 사진이 있는가 하면,.. 2008. 10. 19.
초대장 배포합니다.(마감) 초대장 나눠드립니다. 10장입니다. 초대장 나눠 드립니다. 까탈스러운 블로그 개설목적이라든지...요런거 묻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자기만의 아름다운 공간을 꾸려나가실 분이면 됩니다. 비밀댓글로 메일주소 남겨 주세요.. 3일동안 기다렸는데도 블로그 개설을 안하시면 회수조치 하겠습니다.. 즐거운 블로그세상 엮어 나가시길요^^* 2008. 10. 18.
우리나라 가장 남쪽의 산, 송악산의 비경 대한민국의 산(山)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산 우리나라에 있는 산 중에 가장 남쪽에 있는 산은 어디일까, 오름이라 불러야 더 어울릴 것 같은 해발 104m의 나즈막한 산이지만, 제주도에서 몇 개 되지 않는 ‘산’이라고 당당히 불려지는 곳, 송악산이다. 탁 트인 드넓은 바다와 바다 한가운데 유유히 떠 있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다른 ‘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절경중에서도 빼어난 절경이다. '산'이라고 부르는것이 떨뜨름 하면 오름이라 불러도 된다. 오름의 이름은 '절울이오름'이다. 절(물결)이 절벽에 부딪혀 소리를 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 -송악산- 소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 송악산(松岳山) 또는 99봉(峰)이라고도 한다. 송악산이 있는 .. 2008. 10. 17.
동화속 같은 숲 속의 건물 우주선이 아닙니다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 얼핏 보면 어어? 흡사, 사뿐히 내려 앉은 우주선 같은 기이한 모습을 한 건물 한 채가 제주도의 중산간 깊숙한 곳에 포근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제주도 토박이인 필자도 모르고 있었던 동화속에서난 봄직한 이 건물을 접한 것은 다름아닌 몸담고 있는 회사의 사보를 통해서다. 메인화보를 한눈에 본 순간 우와! 하는 탄성과 함께 눈길을 사라 잡은 것이 바로 이 곳이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 부랴부랴 카메라를 둘러매고 찾아 나섰다. 포도송이를 형상화한 지붕 황홀한 색채를 띠고 있는 파란지붕은 제주도의 형상과 너무 흡사한 한라산의 분화구와 주변의 오름들을 형상화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눈앞에 제주도 본섬 전체를.. 2008. 10. 17.
성급하면 안돼, 적당한 시기에 맞춰야 한라산의 단풍, 시작됐으나 아직은 미흡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죠. 많은분들께서 단풍구경을 계획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특히 한라산의 단풍은 그 색채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제주의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보다 이쁜 단풍을 볼 수 있는데요, 한라산에서는 관음사코스에 있는 용진각계곡과 영실코스의 병풍바위앞 능선에 수놓은 단풍은 가히 일품이라 할 것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으니 발빠른 정보를 전해 드려야 하는건 제주인들이 해야할 일이죠..^^* 그중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행여나 육지부 산들의 단풍과 비교하여 지금쯤 한라산에도 단풍이 들었겠지 하고 오실 계획을 잡고 있다면 안됩니다. 한라산의 단풍은 육지에 비해 약 1주 정도 늦습니다. 어제 제가 부랴부랴 영실을 다녀왔습니다. 저의 예상은 적중하여 울긋불긋 듬성.. 2008. 10. 16.
산불 진화 현장 -행인들과 119의 신속한 출동으로 재빠르게 진화- 현재 미국 LA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조금전 제주도 산간지역에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산불현장이 있었습니다. 농가에서 밭에 잡초를 태우다 발생한 화재였는데요, 다행이 신속한 신고에 의한 119의 출동과 사고 현장을 지나던 행인들의 도움으로 진화가 되었습니다. 안도의 한 숨을 쉬시는 밭주인 할아버지의 다급한 표정이 너무 안쓰러웠는데요, 어려운 환경에서 농사일 하시면서 조그마한 불상사라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가을이라 많이 건조합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화를 마친 후 잔불씨를 정리하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입니다. 건조한 날씨이다 보니 불씨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다고 합니다. 빠르게 번지는 불.. 2008. 10. 15.
본격적으로 출하 시작된 감귤 제주도의 맛있는 감귤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에 비해 당도는 훨씬 높고, 산함량은 낮은 맛있는 감귤이 출하되고 있는데요, 이유는 예년에 비해 일조량이 많았고, 감귤농가의 인위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도내 4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지난주 노지감귤 품질조사결과 평균 당도는 극조생 9.1°Bx, 조생온주 8.3°Bx로 작년보다 극조생의 경우 0.9°Bx, 조생 0.7°Bx정도 높게 나타나 가장 맛있는 감귤이 될 것 같습니다. 산함량도 극조생은 0.85%, 조생온주는 1.16%로 작년보다 각각 0.15%, 0.13%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활기차야할 농가의 표정은 어둡기만-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하는 서귀포 시내의 한 농가를 찾아가봤습니다. .. 2008.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