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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길,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 탐방길 북촌4.3길에서 돌아본 제주의 아픈 역사 제주도는 68년 전 4.3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의 패턴이 바뀌면서 걸으면서 오감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는데요, 제주도에는 제주올레길이 그 장을 열었다는 생각입니다. 이와 같이해서 지질트레일, 한라산둘레길 등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이 여러 개 생겼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간 아픔의 현장에서 유적지를 돌아보며 그때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잔혹했던 당시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4.3길은 교육적으로도 정말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10월31일 동광마을에서 시작된 제주4.3길은 제주에서도 당시의 아픔을 현재까지도 가장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개통이 되.. 2016. 12. 12.
성산일출봉에 버려진 쓰레기 직접 주워보니 성산일출봉에 버려진 쓰레기 직접 주워보니 "세계자연유산 청정 지킴이 활동" 새해 첫날 해돋이의 명소이기도 한 성산일출봉은 현무암질 마그마가 얕은 바다 밑에서 분출하며 만들어진 수성 화산체입니다. 분수처럼 솟구친 화산재들이 화구주변으로 겹겹이 쌓이면서 뚜렷하게 층리를 만들어갔는데, 이러한 층리는 성산일출봉의 형성된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과거에는 성산일출봉의 형성시기를 10만 년 전이다. 또는 5만 년 전이란 얘기도 나오곤 했지만 가장 최근에 조사된 바로는 5천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성처럼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마을 이름에도 영향을 끼친 일출봉은 해발182미터의 높이에 분화구 주변으로는 99개라 일컬어질 정도로 아주 많은 기암이 솟아 있습니다. 해수면 쪽의.. 2016. 12. 8.
제주도의 겨울철 명소, 붉은 정원을 이룬 위미 동백군락지 제주도의 겨울철 명소, 붉은 정원을 이룬 위미 동백군락지 "수천 평의 붉은 정원, 애기동백 군락지" -애기동백 군락지는 바로 지금부터 -홍동백 군락지는 1월은 되어야 해마다 이 계절이 되면 여행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동네가 한곳 있지요. 바로 서귀포시에 있는 위미리 마을입니다. 위미리에는 마을을 대표하는 것으로 봄에 벚꽃이 유명하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붉은 빛의 동백으로도 더 유명한 곳입니다. 차를 몰고 위미로 마을로 들어서면 곳곳에 동백이 참 많은데요, 동백나무와 참 인연이 많은 마을이란 것을 한눈에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위미리 마을처럼 전국적으로도 동백이 유명한 곳이 많지만 역시 꽃소식은 남쪽부터지요? 그래서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서귀포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동백마을 위미리, 위미리에는 아주 규모가.. 2016. 12. 5.
드디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11월30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티오피아)에서 최종 확정 제주해녀문화가 드디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애초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월30일 밤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져서 12월1일 새벽 0시 20분경에 발표확정하였습니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날아 든 낭보인데요, 2009년 제주도 차원에서 해녀문화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 제정과 함께 시작된 인류문화유산 등재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등재가 확정되면서 우리나라에는 2001년 종묘제례를 시작으로 판소리와 아리랑, 강강술래, 줄다리기 등 모두 19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 2016. 12. 1.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린 박근혜 퇴진 제주 촛불 집회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린 박근혜 퇴진 제주 촛불 집회 -오는 26일에는 1만 명 넘을 듯 -음악인들의 콘서트도 함께 열려 -집회 장소 및 참여 방법 박근혜 하야 촉구, 제주도민 제5차 촛불집회가 11월19일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지요.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국관련 집회로는 제주도 사상 처음으로 6천여 명이라는 대규모의 제주도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좁디좁은 어울림 마당이 아니고, 종합민원실 앞 넓은 도로에서 무대를 꾸미고 다양한 공연과 함께 열린 촛불 집회라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고 뜨거운 호응을 보낼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26일인 이번 주 토요일에는 ‘강산에’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의 공연도 함께 열립니다. 오후5시부터 1부, 그리고 촛불 행진 후 2부 공연으로 이어질.. 2016. 11. 24.
대봉감 빠르게 홍시 만드는 법 대봉감 빠르게 홍시 만드는 법 요즘 대봉감이 제철인가 봅니다. 2년 전에 대봉감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 대봉감을 검색어로 한 유입이 부쩍 많아진 것을 보니 말입니다. 글 내용은 바로 대봉감을 빠르게 홍시 만드는 법인데요, 다시 한 번 그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대봉감은 서서히 익혀 먹어야 제 맛인데요, 저를 비롯한 우리나라 사람들 기다리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익힐 수만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봉감 계절만 되면 한동안은 유입키워드 상위에 랭크된 채 내려올 줄을 모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라는 뜻입니다. 과일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지만 감에는 비타민C 함유량이 감귤보다는 2배, 사과보다는 무려 6~8배나 들어있어 많이 먹으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 2016. 11. 21.
예술작품이 흉물로 변해 버린 제주도 김녕리 마을의 벽화 2년을 못 버틴 금속공예벽화, 예술적 가치도 잃어버려 무분별한 외자유치와 개발로 인해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제주도에는 아직도 때가 묻지 않고 오래 전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들이 아주 많습니다. 마을이 갖고 있는 특색을 잘 살리고 제주만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이 한껏 묻어납니다. 제주시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김녕리 마을이 바로 그곳입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가루처럼 흩날리는 해변의 곱고 하얀 모래,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눈을 똑 바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 물빛, 여기에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만들어 낸 만장굴의 빛나는 세계자연유산을 품고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아주 다행스런 현상이지만, 자연과.. 2016. 11. 17.
외래식물에 파괴되는 제주 생태계, 제주들판을 뒤덮은 도깨비가지 외래식물 도깨비가지에 잠식당하는 제주의 들판 얼마 전에 들꽃여행 행사가 열리는 당오름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당오름은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오름인데요,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나고 깊고 넓은 분화구, 그리고 사면 능선에 피어난 야생화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주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제주도에 존재하는 368개의 오름 중에는 유독 앞에 ‘당’자가 붙은 당오름이 여럿 존재하는데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름은 송당리에 있는 당오름, 그리고 조천읍 와산리에 있는 당오름,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당오름(당산봉), 그리고 이곳 동광리에 있는 당오름 등, 총 네 곳에 이릅니다.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당오백 절오백' 이라 했을 만큼 당도 많고 절도 많았었다고 합니다. 어느 마을을 가던지 당신(堂神)을 모.. 2016. 11. 15.
고즈넉한 가을 매력이 있는 제주불교 성지 순례길, 존자암 존자암에서 느껴보는 제주불교 성지 순례길의 가을 가을이 깊어가는 고즈넉한 사찰, 존자암 한라산 영실코스의 매표소 주차장에서 정북 방향으로 바라보면 조그마한 사찰 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1km를 걸어가면 존자암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가을철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제주의 불교 성지순례길 중 두 번째로 만들어진 ‘정진의 길’이기도 하여 조용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불교성지순례길은 지금까지 총 4개의 코스가 만들어졌는데요, 제주도 각지에 존재하는 사찰과 사찰을 잇는 도보여행길로, 제주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제주의 불교역사를 체험하고 제주 선조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문화 탐방로이기도 합니다. 2012년 10월 ‘지계의 길(구도의 신행.. 2016. 11. 7.
첫눈 내린 한라산의 환상적인 풍경 첫눈 내린 한라산의 환상적인 풍경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한라산- 11월의 첫날인 어제는 한라산 단풍이 절정기에 이르는 시기였습니다. 때를 같이하여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한라산이 설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첫서리와 첫눈, 나뭇가지에는 온통 하얗게 눈꽃이 내려 앉아 환상적인 풍경이 만들어진 한라산.... 한 겨울 풍경이 연출된 곳은 해발 1600고지를 넘어서면서부터, 윗세오름과 진달래 밭에는 영하3도, 백록담에는 영하4.8도 까지 떨어지면서 한라산을 감싸고 있던 안개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으면서 멋진 상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때문에 한라산에는 절정기를 맞은 가을 단풍, 그리고 눈꽃세상을 연출해낸 첫눈, 첫서리가 내리면서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 2016. 11. 2.
가을철 제주도의 대표 명소, 따라비 오름 가을철 제주도의 대표 명소 따라비 오름 -가을철 꼭 가봐야 하는 제주도의 오름- 가을철만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중산간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표선면에 있는 가시리 마을인데요, 가시리 마을에는 따라비오름 외에도 영주산과 대록산, 갑마장길 등 억새로 대변되는 명소들이 참 많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중산간 도로인 번영로를 타고 약 40여분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가시리 마을, 가시리 하면 생각나는 오름인 따라비 오름, 오름의 사면이 온통 은빛의 억새로 물드는 가을철이면 그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억새물결 넘실대는 도로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적이고 짜릿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제주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2016. 10. 20.
가성비 으뜸 제주도 초밥 맛집, 스시황 가성비 으뜸 제주도 초밥 맛집, 스시황 제주도에서 가볼만한 초밥 전문점, 스시황 간혹 초밥이 강하게 땡길 때가 있지요. 그럴 때마다 근사한 일식집을 찾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찾아 갈수 있는 초밥집이 없을까 찾아보게 되는데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누구에게나 추천 할만 초밥 집 한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생선초밥, 시내에 다니다 보면 사실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먹을수 있는 집들은 많지요. 비주얼에서 남다르지만 가격 면에서 조금 부담스러운 일식집도 있고, 가격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회전초밥 집도 있고, 일정한 가격만 내면,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회전초밥 집도 있는 반면, 초밥을 대표로 하는 뷔페식 패밀리레스토랑도 사람들에게는 참 인기가 많.. 2016. 10. 14.
가을 정취 속, 걷기 좋은 제주도 단풍명소 7선 가을 정취 속, 걷기 좋은 제주도 단풍명소 7선 -한라산 단풍 20일 시작, 11월3일 절정- 꽃은 따뜻한 지방에서부터 개화하여 서서히 북부지방으로 올라가지만 단풍은 그 반대입니다. 우리나라인 경우, 설악산에서 부터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여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설악산에는 이미 지난달 말에 단풍이 시작되어 가을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무엇보다 올해 단풍은 지난해보다 3일 느리고, 평년보다 1일 빠른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으면 단풍이 늦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강수량 또한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때문에 올해의 첫 단풍은 10월1일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어 10월 10일~14일경에 중부지방, 10월 14일~25일경 남.. 2016. 10. 11.
국토 최남단에서 벌어지는 서귀포 칠십리 축제 국토 최남단에서 벌어지는 서귀포 칠십리 축제 제주도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축제가 여러 곳에서 열리지만 사람들로부터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축제는 사실 몇 안 됩니다. 이번 주말부터 3일간 열리는 탐라문화제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라면 서귀포 칠십리 축제는 제주도의 산남지역인 서귀포 관내 최고의 문화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서귀포 시내에 있는 자구리 해안에서 화려하게 열렸던 칠십리 축제, 그 뜨거웠던 현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열렸던 축제라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 화끈한 열기는 아직도 생생한데요, 그 소식을 지금이라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느영나영 모다들엉 지꺼지게(나와 내가 모두 한데 모여 흥겹게)'를 주제로 9월30일 부터 사흘간 자구리 공원 일.. 2016. 10. 7.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에 남기고 간 상처들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에 남기고 간 상처들 한 밤중에 제주도를 통과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제주도에 역대급인 제18호 태풍 ‘차바’가 불어 닥쳐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갔습니다. 그저 큰 피해 없이 지나갈 것이라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상황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강한 태풍이 왔어도 방충망이 뜯겨져 나간 적이 없었는데, 창문 하나의 방충망이 완전히 뜯겨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들려오는 뉴스를 들어보니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 있는 월대천을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월대천은 제주시내에 있는 한천과 더불어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올 때면 많은 피해를 .. 201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