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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입춘굿으로 들여다보는 제주의 전통문화 탐라국입춘굿으로 들여다보는 제주의 전통문화 "제주목관아에서 펼쳐진 2017 정유년 탐라국입춘굿" 어제가 바로 입춘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입춘을 ‘새철 드는 날’ 이라고 하여 굿놀이 판을 크게 벌입니다. 제주도에 존재하고 있는 1만8천여 신을 모시고 제주목사와 관리들, 그리고 주민들과 무속인들이 풍농을 기원하며 벌이던 굿판으로 탐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다가 일제강점기 문화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복원되어 ‘탐라국입춘굿’이라는 민관 합동의 민속놀이 축제로 발전시켜 확대해 가고 있는데, 제주민예총에서 축제를 주관합니다. ‘탐라국입춘굿’의 기원은 탐라국왕이 직접 쟁기를 잡고 백성들 앞에서 농사시범을 보였던 세시풍속이자 풍농굿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제주목사가 제.. 2017. 2. 5.
서귀포 걸매공원에 활짝 핀 봄의 전령사 매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 서귀포 걸매공원 "혹한 속에 찾아 온 서귀포의 봄" 육지부에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며 혹한의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는 매화가 활짝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네요. 어어..벌써 매화가? 일 년 전을 돌이켜 보니 2월 10일경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네요. 그러고 보면 약 열흘 정도 일찍 꽃을 피운 셈입니다. 매화가 활짝 핀 곳은 서귀포 시내에 있는 걸매공원입니다. 제주도가 좁다고 하지만 기온 차는 지역별로 아주 심한편입니다. 대체휴일로 조금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월요일, 차를 몰고 사려니 숲에서 세화바다,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서귀포로 이동을 하는 동안 제주도의 대부분 지역은 풍랑주의보의 거친 바다와 한겨울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서.. 2017. 2. 1.
제주도 일몰 포인트에서 담아 본 섣달 그믐날의 해넘이 제주도 일몰 포인트에서 담아 본 섣달 그믐날의 해넘이 "긴 여운과 함께 했던 차귀도의 그윽한 일몰" 오늘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섣달그믐날입니다. 음력으로 12월의 마지막 날로 제야(除夜)라고도 하며, ‘섣달’이라는 말은 설날을 맞이하기 전에 오는 달인 ‘설윗달’을 이르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양력 1월1일에 차례를 많이 지냈지만 최근에는 음력1월1일 설날에 차례를 지내면서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기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인 오늘은 참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2016년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던 거 같습니다. 일부 몇 사람의 소수에 의해 한 나라를 쥐락펴락하며 국민들을 절망으로 빠트렸던 희대의 사건은 한 해를 넘기는 이 시점에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디,.. 2017. 1. 27.
서귀포 가볼만한 맛집, 김치찜 전문점 ‘한옥집’ 서귀포 가볼만한 맛집, 김치찜 전문점 ‘한옥집’ 서귀포는 제주시에 비해 바닥이 좁다보니 먹을 만 한 집을 찾다보면 언제나 한정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맛집이 많은 곳이 바로 서귀포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며칠 전에 볼일을 보러 서귀포에 갔다가 평소에 알고 있었던 몇 곳을 찾아갔는데요, 일요일이라는 것이 함정, 서귀포 매일시장 안에 위치하고 있는 인기 있는 맛집 두 곳이 문을 안 열었네요. 순간 난감해집니다. 그 다음 생각난 곳이 바로 김치 찜으로 유명한 한옥집이라는 식당이었습니다. 등갈비가 들어간 김치 찜, 그리고 김치찌개가 유명한 이집은 김치가 포기채로 들어가는 것이 압권입니다. 무엇보다 사이드메뉴인 초대형 계란말이는 이집만의 자랑이기도 하지요. 처음 지인에.. 2017. 1. 24.
신비의 달오메가, 삼박자가 맞아야만 볼 수 있는 제주도의 월출 신비의 달오메가, 삼박자가 맞아야만 볼 수 있는 제주도의 월출 "성산일출봉에서 맞이한 월출과 달오메가" 며칠 전에 한라산에서 설경을 만끽하고 1100도로를 타고 내려오던 중 쾌청하게 맑은 날씨를 보니, 얼마 전에 계획했던 일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 달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찍어보자는 것이었지요. 날씨도 관건이지만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야만 담아낼 수 있는 월출, 잠시 차를 세우고 조건 검색에 들어갑니다. 당장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달이 뜨는 시간입니다. 보통, 달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도 뜰 수 있기 때문에 월출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해가 완전히 떨어진 깜깜한 시간대여야 합니다. 둘째는 월출을 담고자 하는 날짜가 음력 보름이어야 한다는 것, 최소한 보름에 가까워야 둥근달을 담.. 2017. 1. 18.
겨울철 한라산에 가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영실코스 겨울철 한라산에 가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영실코스 "겨울 최고의 백미인 영실코스의 겨울철 눈꽃" 겨울철에 마땅한 볼거리가 몇 가지 안 되는 제주도, 그나마 한라산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하얗게 눈이 내린 한라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겨울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서, 이미 그 풍경에 한번 매료 되었던 사람이라면 해마다 한라산을 찾곤 합니다. 겨울만 되면 한라산을 떠올리고, 한라산을 찾는 이유이기도합니다. 한라산은 정상인 백록담을 갈수 있는 두 개의 코스와 1700고지에 있는 윗세오름까지 갈수 있는 세 개의 코스 등 총 5개의 정규코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라산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어승생악 코스도 존재합니다. 겨울에 눈꽃이 피어 있는 한라산, 모든 코스가 코스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들이.. 2017. 1. 16.
지금 제주도의 겨울 명소, 한라산 1100고지 제주도 겨울 명소, 한라산 1100고지 "지금 바로 떠나야 할 곳, 눈꽃세상을 이룬 한라산1100고지" 올해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겨울철에 눈꽃이 나뭇가지에 내려앉는 시기만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바로 한라산 1100고지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한라산에 올라 겨울 백미인 눈꽃을 볼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시간이 없고 등산을 싫어하는 분들은 한라산 눈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1100고지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요즘 한라산 1100고지가 정말 볼만합니다. 밤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눈꽃이 나뭇가지에 내려앉아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시 기온이 따뜻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꽃이 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같은 .. 2017. 1. 13.
안동 하회마을, 제주에서 안동까지 직접 찾아간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제주에서 안동까지 직접 찾아간 하회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한국의 대표 한옥마을 답사기- 안동 하회마을은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2010년 8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마을이기도합니다. 풍산유씨(柳氏)의 씨족마을이기도 한 안동 하회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의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기도 합니다. 얼마 전, 세계자연유산 서포터즈 일원들과 함께 국내의 세계유산 답사 차 이곳을 다녀왔는데요, 안동 하회마을 답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참고로,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도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합니다. 간혹 우리나라 전역에 세계유산이.. 2017. 1. 11.
제주 516도로의 명칭을 반드시 바꿔야 하는 이유 제주 516도로의 명칭을 반드시 바꿔야 하는 이유 -군사쿠데타의 미화, 유신독재의 망령이 떠오르는 잔재- "잘못된 역사를 바꿔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역사" 제1횡단도로, 또는 다른 이름이 있으면 부르겠지만, 현재로선 달리 방법이 없어서 516도로라고 부르겠습니다. 제주도 해안가를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를 빼고 제주도의 남북을 이어주는 도로로는 가장 오래된 도로가 바로 516도로입니다. 1973년 개통된 1100도로보다 4년이나 앞서 개통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수많은 도로가 존재하지만 세월과 시대흐름에 맞춰 도로의 이름이 변경되어 왔습니다. 제주시와 중문을 잇는 지금의 ‘평화로’는 처음에는 서부산업도로에서 서부관광도로를 거치고 나서야 2006년에 제주평화의 섬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지금의 ‘평화로’.. 2017. 1. 6.
제주의 숨은 명소에서 담아 본 별똥별, 사분의 자리 유성우 소원을 들어준다는 별똥별, 별비 쏟아지는 사분의 자리 유성우 어제는 하늘에서 유성유가 쏟아진다는 날이었습니다. 이번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우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로서, 8월의 페르세우스 유성우, 그리고 12월에 떨어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중 하나로 알려져 있더라고요. 매우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분의 자리’ 별자리는 18세기말 프랑스의 천문학자인 제롬 랄랑드(Jerome Lalande)가 용자리, 큰곰자리, 목동자리 사이의 별들을 하나로 묶어서 만든 별자리라고합니다. 하지만 1928년에 88개의 별자리로 정해짐에 따라 사분의 자리는 없어지고 용자리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유성우를 얘기할 때면 이 명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도 출근을 해서 유성우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접했는.. 2017. 1. 4.
성산일출봉 해돋이, 어둠을 밝힌 2017년 첫 해돋이 현장 성산일출봉 해돋이, 어둠을 밝힌 2017년 첫 해돋이 현장 성산일출봉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가 최고의 해돋이 명소입니다. 해돋이의 명소가 많은 제주도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는 명소이기도 한데요, 지리적으로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면 세계자연유산에 빛나는 봉오리가 우뚝 솟아 있어 정상에서 맞이하는 해돋이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성산일출봉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다녀왔는데요, 성산일출봉 해돋이는 성산일출축제와 함께 3일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올해로 벌써 24회째 열리는 성산일출축제는 12월3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찬란한 성산의 아침, 나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렸습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있었던 2017년 첫날의 해돋이 풍경을 전해.. 2017. 1. 1.
병산서원, 자연과 어우러진 최고의 여행지 병산서원, 조선의 대표적인 유교건축물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병산서원’”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가까이에 있는 병산서원을 찾았습니다. 문화기행의 대표적 마을이기도 한 경북 안동시에는 서원들이 유난히 많은데, 이곳 병산서원은 주변의 자연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로 이름이 나 있는 곳입니다. 하회마을과 탈 전시관을 돌아본 뒤, 차를 타고 10여분쯤 흘렀을까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병산서원,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춘 뒤의 물기를 잔뜩 머금은 서원에는 운치가 가득했습니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을 떠올리게 합니다.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 1542~1607)이 선조 8년(1575)에 풍산읍에 있던 풍악서당을 옮겨온 것이 병산서원의 .. 2016. 12. 29.
2017년 일출명소, 아주 특별한 제주도의 해돋이 명소 2017년 일출명소, 아주 특별한 제주도의 해돋이 명소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의 일출명소" 이제 2016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차분히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벅찬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한데요, 해를 넘기는 시점에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여행자들이나 제주도민들에게 아주 유용한 해돋이 명소를 소개할까합니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직접 눈앞에서 즐기는 묘미, 겨울여행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장관의 일출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에는 오름이라는 아주 특별한 명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고 하겠습니다. 2016년.. 2016. 12. 26.
쇠소깍, 감춰졌던 태고의 신비를 찾다 쇠소깍, 감춰졌던 태고의 신비를 찾다 "신비로운 옛모습을 찾은 제주의 명소, 쇠소깍" 서귀포시 효돈동 바닷가에 있는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계곡을 타고 흘러내려오는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독특한 곳으로 짙은 옥빛의 물빛이 주변 기암과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제주의 숨은 비경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처럼 아름다운 명소에 언제부터인가 계류장을 만들고 테우 체험장과 함께 투명카약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비로움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급기야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투명카약을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였고, 예약을 하지 않고는 이용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늘의 별따기 체험시설로 자리메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쇠소깍하면 투명카약으로 대변될 정도로 유명해졌고,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 2016. 12. 23.
겨울산 등산장비 챙기는 요령 겨울철 산행의 필수 아이템과 등산에티켓 한라산에 드디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첫 대설특보가 발효되어 백록담으로 향하는 발길이 통제되었는데요, 지금부터 본격적인 설산 산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라산은 지금 눈이 쌓이면 보통 3월 중순까지, 최소한 2월말까지는 설경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한라산을 찾을 건데요, 겨울철의 한라산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따뜻한 남쪽 지방에 있다하여 그 위험성을 간과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주도의 산간지방은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눈이 자주 내리고 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만큼 겨울에 한라산을 찾는 분들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제.. 2016. 12. 16.